지진에 화산에 ..

 

요즘 한일문제로 참으로 어수선하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데 자연까지 덤으로 어수선하게 만든다

지난 4일 일요일 저녁

언제나 그렇듯 주말저녁 가족이 마당에 모여앉아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다

그날 따라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게

무더운 여름밤이 아니라 시원한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밤이었다

약간의 흔들 흔들 ..

처음엔 바람인가 했다

그런데 아니다

제일 먼저 지진을 감지한것은 히로였다

 지진이다 !

 밖에서 이 느낄정도면 꽤 큰것 같은데 ...

 

그렇다 진도 3정도는 실내에선 흔들림을 느끼지만

야외에선  민간한 사람은 느끼지만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흔들림이 느낄 정도면

음 .... 쬐께 큰 지진이거나 아니면 아주 가까운곳이 진원지일 가능성이 크다

짧은 흔들림이었기에 지진이다 한마디 한후

아무일 없었다는듯 계속 이어지는 우리집 바베큐 ..

 

익숙해진다는건 참 좋은것 같은데  이렇땐 두렵다

지진에 익숙해 질수 밖에 없는 일본의 현실 ..

 

그리고 오늘 퇴근후 자기야와 스포츠 센타에서 만나

함께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내 스마트 폰에 알리소리가 들려서 보았더니

 

긴급속보 浅間山 화산 분화 라는 문자가...

화산분화라면  내 기억에 가장 최근은

동경에서 멀고 먼  큐수지역과

동경에서 멀고 먼 북해도 지역

그리고 행정구역상으로는 동경도이지만

거리상으로는 멀고도 먼 바다건너 섬 ..

중에 하나겠네 ...

아사야야마(浅間山)라 .... 어디지??

 

 

헐 ...  군마 (群馬) 라고???

동경에서 가깝다

우리집에선 190키로정도 떨어진 곳이다

일본엔 여기저기 활화산 휴화산이  있으니 이상할것도 없다마는

군마에도 있을줄이야 ...

 

 

가까운 곳에서 화산분화라 해서 걱정을 했는데

현재로썬  레벨 3이라고 한다

 

레벨 1 활화산임에 유의

레벨 2 분화구 주변 규제

레벨 3 입산 금지

레벨4 피난 준비

레벨 5 피난

 

레벨 3은 딱 중간이다

화산 근처에 가지 않으면 일상생활 그대로 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행동이 느린 노약자는 갑작스레   피난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미리 피난 준비를  해 두는 단계..

일본 TV에서는 속보 뉴스를 전하는 대신 정규방송을 내 보내고

화면상 문자로 재난 속보로 알리고 있다

재난 속보에 아주 산속한 일본이니

정규방송을 내 보내고 있다는 것은  화산분화가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닌것 같은데 현재 레벨 3이니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이니 ...

 

지진이 오고 화산이 분화하고

일본의 땅속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후쿠시마 방사능까지

이번엔 군마에서지만  동경에서 가까운  후지산이 분화한다면

아마도 일본 경제에 아주 큰 타격이 될것이다 

 

오늘  한국 언니를 만났다

언니 왈 " 일본은 망해 가고 있어 . 아니 망했어 "

 

언니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