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트코에 가면 웬만한 한국 식품은 다 살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 식품이 아주 인기가 많다
김치, 불고기, 라면 ,... 뭐 이런건 이젠 당연한 거고
불고기, 돼지고기 쏘스도 당연하고
양념치킨 쏘스에 창란젓갈까지 각종 양념에서 완제품까지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요즘엔 다시다가 인기 품목으로 급 상승 중이다
일본 코스트코에서 "한국식품 축제" 란
판매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할 정도로 한국의 모든것이 인기다
이젠 굳이 전철타고 멀리 신오쿠보 한인 타운까지 가지 않아도
너무나 쉽게 구할수 있고 너무나 친근한 한국 식품들 ..
그런데 얼마전 코스트코에서 반가운 한국 과일을 보았다
일본의 마트에선 절대 구할수 없는 참외
일본에도 아주 아주 예전엔 참외를 먹었었다고 하는데
요즘엔 달다하고 맛있는 메론에 밀려 참외를 농서 짓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러다 보니 아주 나이 드신분이나 참외라는 존재를 기억할 정도로
일반적인 일본인들은 참외를 모른다
그런데 일본 코스트코에서 참외를
그것도 한국에서 직수입한 성주 참외를 파는게 아닌가?
내 손바닥에 쏘옥 들어갈 정도로 아주 작은 미니 싸이즈다
아마 내가 지금까지 보아 온 참외중에서 제일 작을것 같은
미니 싸이즈 참외 6개 들이가 1200엔 (만 2천원) 정도에 팔고 있었다
시식 판매를 하고 있는 수박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와 수박이다
당연히 시식을 해야지 싶어 시식을 하다가
이거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많은 수박이에요
일본에서 이렇게 당도가 높은 수박은 없을 꺼에요
엥?? 한국산 수박 ??
그래서 달달하니 맛있는 수박을 시식하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식 하시는 분이 한국 분이셨다
그 분 왈 "일본 사람들은 수박 맛을 모르는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는 수박을 비싸다고 안 사는거 있죠 "
그러고 보니 가격이 2900엔 (2만 9천원) 이다
M싸이즈 수박이 2900엔이면 음 ... 비싸긴 좀 비싸다
현재 일본 마트에 가면 마트마다 조금의 가격 차이가 있긴 하지만
M 싸이즈라면 1700엔 (만 7천원) 정도면 살수가 있다
일본인들은 과일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일본 과일은 대체적으로 맛이 좋은 편이다
망고같은 일본에서 재배가 안되는 과일이라면 모를까
이맘때면 천지에 널린게 수박인데
배 타고 바다 건너온 한국산 수박을 일본산 수박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선뜻 손이 가지 않나 보다
하루종일 시식해서 한국산 수박을 겨우 5개 팔았다고 했다
5개 판 갯수보다 시식한 갯수가 더 많은것 같다며 아주 울상이셨다
내친 김에 참외에 대해서도 물어 보았다
참외는 잘 팔려요?
일본 사람들 참외 맛을 잘 모를텐데..
말도 말아요 . 참외도 안 팔려요
한국 사람들이나 반가운 마음에 사 가지 메론맛에 길 들여진
일본 사람들은 참외도 잘 안 사요
그나저나 아까워 죽겠어요
과일이라 빨리 팔아야 하는데 이러다가 다 썩어서 버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하루종일 시식해서 겨우 수박 5개밖에 못 팔았다는게
말이 되냐구요 ㅠㅠㅠ
일본에서는 한국거라면 특히 먹거리는 뭐든지 히트를 치고
홈런이 아니더라도 평타는 치는데
참외랑 수박이랑 한국 과일은 완전 대 실패라며
걱정을 잔뜩 늘어 놓으셨다
소비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생각했을때
참외는 그 맛을 모르고 시식을 했다고 해도
메론 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장담할수 없는데 다가
가격 또한 아주 작은 미니 싸이즈6개로 만 2천원이면
"싼 맛에 사 볼까" 라고 할수 있는 가격도 아니다
수박 M 싸이즈 한통에 2만 9천원이라 ...
일단 가격도 일본 수박 보다 훨씬 비싸고
수박을 조각내서 파는게 일반 적인 일본이라서
수박 한통은 부담 스러울것 같다
물론 코스트코 오는 사람들은 뭐든지 대용량이란걸 알고 오지만
수박은 먹다 남으면 냉동을 시킬수도 없고
얼른 먹어치워야 하기에 일본 마트보다 훨씬 비싼
한국산 수박에 얼른 손이 가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난 개인적으로 한국산 참외랑 수박을 보니
무지 무지 반갑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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