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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70

이웃 사촌과 보낸 가을 밤의 추억 완연한 가을이다 어제는 수업참관겸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자기야랑 함께 학교에 갔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재학생 학부모 모임과 함께 중 3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히로네 학교 견학을 하는 날이기도 해서다 일본은 자기가 진학 희망 하는 학교는 반드시 학교 설명회나 공개 수업, 그리고 문화제 같은 학교 행사에 미리 참석해서 자기랑 맞는 학교인지 알아 보아야한다 원서를 낼때 담임 선생님이 제일 먼저 묻는게 "그 학교는 가 봤니?" 다 학교 설명회나 문화제 등등 .. 원서를 낼 학교를 가 보지 않았다 하면 그 학교에는 원서를 내 주지 않을려고 한다 자기가 갈 학교는 각자 알아서 미리 가서 학교 방침 분위기 등등을 미리 알아 본후 원서를 내도록 한다 학교 성적에 맞추어 원서를 내는것도 중요하지만.. 2018. 10. 8.
내가 이 더운 땡볕에 블루베리 밭에 간 이유 쉬는 날이다 아침 일치감치 에리꼬상에게서 라인이 왔다 땅부자네 에리꼬상네 블루베리 밭에 따지 못한 블루베리가 가득이라고 와서 따 가라고 ... 아침부터 푹푹찌는 이 더운날 그늘도 없는 블루베리 밭에 오라고 ??? 진짜로???? 지난번에 에리꼬상네 가서 따온 블루베리 냉동고에 아직 많이 많이 남아 있는데 또 따러 오라고 ?? 내가 아무리 꽁짜를 좋아하지만 이 더운날 땡볕에서 ... 평소 같았으면 고맙지만 지난번 따 온 블루베리 아직 많이 있다고 그리고 오늘 출근이라 아쉽게도 따러 갈수가 없겠다고 거짓말까지 살짝 보태며 거절을 할텐데 오늘은 아니다 더 더워지기전에 얼른 갔다 오자 싶어서 아침 8시 에리꼬상 집으로 향했다 아 .... 이른 아침이지만 덥긴 무지 무지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데 에.. 2018. 8. 4.
이런 일본인 이웃 부럽죠?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다가 꺼내 든 스마트 폰 라인 메세지가 15개나... 뭔 일이래?? 小山の 美人達 (오야마의 미녀들 ) 내가 만든 이웃 사촌들 라인방이다 오야먀는 내가 사는 동네 이름이다 즉 우리동네 미녀들이란 라이방인데 우리집 골목 이웃 사촌들이다 16년째 이웃 사촌으로 살고 있는데 캠프도 같이가고 신년회, 망년회, 바베큐 ... 여자들 뿐만아니라 남편들 아이들까지 가족끼리 어울려 노는 나의 일본인 이웃사촌들이다 여자들 끼리 아무리 친해도 남자들끼리 맞지 않으면 가족 모임 자체가 안되는 법인데 우리 미인 4인방 가족은 여자들도 남자들도 그리고 아이들도 아주 잘 맞는 이웃 사촌들이다 내가 근무하는 동안 나 빼고 나머지 세 미녀들이 라인을 주고 받았다 바로 우리 옆집인 가즈짱이 이웃 동네 사시.. 2018. 8. 3.
일본의 마쯔리의 진정한 의미 .. 3연휴의 첫날인 토요일 아침부터 푹푹 찌는게 심상치가 않다 역시나 35도를 넘겨 버리는 무더운 연휴 첫날인 토요일은 울 동네 마쯔리가 열리는 날이다일본은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마쯔리가 열린다 일본의 마쯔리는 규모가 크고 유명한 마쯔리도 많지만 각 동네마다 작은 마쯔리가 열린다 일본의 동네 마쯔리는 동네 잔치이며 축제이다 내가 사는 지역은 우리동네가 마츠리의 첫 시작을 연다 해마다 7월 3연휴의 첫날 우리 동네 마쯔리가 열리고 다음 토요일은 옆 동네 그 다음 토요일은 그 옆동네 그 다음 토요일은 앞 동네 그 다음 토요일은 뒷동네 ...매주 토요일마다 근처 동네가 돌아가면서 마쯔리가 열린다 울 동네 마쯔리때는 옆동네랑 뒷동네 앞동네 등등 ... 근처 동네 자치회에서 와서 우리 동네 마쯔리를 도와 주고 .. 2018. 7. 15.
일본 땅부자의 이런 고민 일요일 오후 에리꼬상에게서 라인이 왔다 에리꼬상 집에 와서 블루베리 좀 따 가라고 .. 동경변두리인 울동네에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에리꼬상네는 땅 부자다 아무리 변두리라지만 꽤 많은 땅을 가지고 있다 나즈막한 동산 하나가 전부 에리꼬상네 땅이다 나즈막한 동산에는 별의 별 농사를 다 한다동산 한 구석에 있는 블루베리 밭블루베리는 농사라기 보다 한쪽에다 2,30그루 심어둔것이지금은 감당할수 없을 만큼 많은 수확을 올리지만 수확을 하지도 않고 아니 못하고 그냥 방치 상태이다 에리꼬상네 블루베리 밭 어차피 수확하지 못하고 그대로 다 땅에 떨어져 버릴테니 맘대로 따 가라는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아 블루베리 나무위로 덩쿨성 풀들이 뒤덮여 있다 하지만 블루베리는 주렁 주렁 ... 에리꼬상네는 동산 하나가 다 자기 땅.. 2018. 7. 10.
동경 변두리에 살기에 4월이 기다려 진다 대만에서 돌아 오는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폈었다 대만으로 떠나는 날 동경 중심지엔 벚꽃이 만개라 했었는데 그래서 올 해는 벚꽃 구경 제대로 못하겠구나 했었다 벚꽃이란게 한번 피기 시작하면 금방 지고 마니까 ..그런데 우리 동네는 역시나 변두리라 동경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낮다그래서인지 5일간의 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오는날 울 동네는 동경 중심지 버다 조금 늦게 벚꽃이 만개 였다는 .. 발길을 멈추고 만개한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 대만의 디나를 바롯한 대만 친구들에게 벚꽃 인증사진을 보냈다 아침일찍 도착하는 비행기라 자다 깬 히로가 절대 얼굴 공개 불가를 외쳐서 의미 없지만 오늘 사진은 히로에 보라색 선글라스 한 걸쳐 주었다 그리고 어제 회사 쉬는 날이라 가벼운 봄 옷으로 갈아 입은 .. 2018. 4. 5.
너무 이른 한파속 봄소식 지난주 4년만에 동경에 많은 눈이 내렸었다 자그만치 23센치..동경은 참 따뜻한 곳이다 겨울 내내 제일 추울때도 영하로 내려 가지 않는다 1년에 한두번 최저기온이 영하가 있을까 말까다 그런 동경은 23센치 눈은 정말 많이 내린 눈이다 눈이 내리고 난후 동경은 참 많이도 추웠다 자그만치 48년만의 한파라고 한다 내가 일본 아니 동경에 산지 올해로 20년째춥긴 추웠나 보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수도가 얼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항상 샤워를 하는 자기야가 욕실에 물이 안 나온다고 하길래 처음엔 고장이라도 난줄 알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부엌이랑 세면대엔 물이 나온다는거 ..하지만 보일로가 얼었는지 온수가 안나오고 차디찬 냉수만 나오고 욕실은 냉수조차도 안나오고 ..20년간 한번도 수도가 얼은 적이 없었기에 처음엔 뭔.. 2018. 2. 3.
눈 폭탄 맞은 다음날 동경에 올 들어 첫 눈이 내렸다 첫눈 하면 괜시리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그런데 올 겨울 동경의 첫눈은 낭만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눈 폭탄이었다 같은 일본이라도 북쪽인 나가노나 북해도 같은 곳이라면 눈이 익숙해서 이 정도 눈은 눈썹하나 깜짝 하지 않겠지만 1년에 제일 추운 날에도 영하로 안 내려가는 따뜻한 동경은 눈에 아주 취약하다 10센치 정도만 내려도 교통 마비에 난리 난리 눈 난리를 치르는 곳이 바로 동경이다 이번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만 하루만에 740건이라니 얼마나 동경 사람들이 눈에 약한지 몇년만에 한번씩 이렇게 눈 폭탄을 맞으면 난리가 난다 이번 눈은 동경 중심가에도 20센치 울 집 같은 변두리는 25센치 이상의 눈이 내렸다 이렇게 눈 다운 눈이 내린건 4년만이다 4년전 눈 폭탄을 .. 2018. 1. 24.
할머니가 된다고?? 형제자매처럼 지내는 15년지기 이웃사촌들과의 신년회를 주말에 우리집에서 가졌다 4가정 어른 여덟에 아이 여덟 15년지기이니 알것 다 알고 집에 젓가락이 몇개인지 까진 몰라도 누구누구네가 부부가 티격태격 해서 냉전중이라는둥 누구네집이 요즘 어떤 고민이 있다는둥 사실 남에게 내 보이지 못하는 내용까지도 훤하게는 아니라도 대충은 알고 지내는 그런 사이이다 그런데 이번 신년회에 모르는 낯선 젊은 여자가 한명 참가 자기야랑 나랑 부엌에서 살짜기 한국말로 소곤 소곤 누구지? 유헤이군 여자친구인가? 전에 그 애는 아닌데 새 여친인가 보지 유헤이군은 이웃사촌들중 제일 맏이네인나까무라네 장남이고 우리 아이들 여덟중 제일 맏이인 아이다 이웃 사촌들 신년회에 데리고 오는 거 보면 부모 공인이라는 말인데 .. 일단 건배를 하.. 2018. 1. 23.
야수와 미녀들의 모임 울 가족이 일본 동경 변두리 동네로 이사온지 15년이다 히로가 태어나고 남자 아이다 보니 아파트살며 뛰지마라 조용해라 조심 조심을 외치며 히로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주택을 지어 이사를 하기로 결심 땅값 비싼 동경 중심지를 벗어나 아무 연고도 없는 변두리 이 동네까지 오게되었다 어쩌다 우연히 살게 된 이동네에서 너무나 운이 좋게 오손 도손 한 골목에 사는 맘 맞는 이웃 사촌들을 만나 15년째 언니 동생하며 살고 있다 주말 저녁 이웃 사촌들이랑 조금 늦은 신년회를 가졌다 따로 의논할 필요도 없이 지난주에 나랑 제일 큰언니인 유미짱이랑 둘이서 날짜 장소까지 정하고 이웃사촌들 라인방에 공지를 띄웠다 내가 준비한건 치즈 닭갈비랑 이것 저것 자잘한 안주거리들스시는 다 함께 돈을 모아서 제일 큰 미녀 유미짱은 닭날개 .. 2018. 1. 22.
동경 변두리 울 동네 주민들 새해 처음으로 하는 일 1월 1일 새해가 밝았네요 미짱의 나 여기에에 방문해 주신 모든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친한 사람 조금 덜 친한 사람 일년에 한번도 전화 통화 하지 않았던 그냥 아는 사람들에게까지 인사차 보내는 일본의 연하장 우리집 올해 연하장이다 자기여랑 나 히로 그리고 모꼬도 울 가족이니까 모꼬짱 사진까지 너무 성의가 없다 싶지만 디스토리 사진으로 보내는 대신 연하장을 보냅니다 우리집은 1월 1일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마자 자기야랑 히로랑 심지어 모꼬짱까지 대동하고 뚜껍게 몇겹씩 옷을 껴 입고 집을 나선다 올해도 변함없이 카운트 다운 끝나자 마자 집을 나서는 울 가족들 .. 목적지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곳 집에서 10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는 신사 카운트 다운 끝나자 마자 나섰는데도 줄이 쫘악우리집이.. 2018. 1. 2.
동경 변두리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의 밭 진짜 진짜 일본 채소 가격이 장난이 아닌 요즘이다 조금 과장해서 채소 사다 먹는것 보다 고기 사다 먹는게더 싸게 치인다 싶을 정도다 시금치 한국 묶음 보다 훨씬 작은 다발이 가볍게 3천원 이상이고 뭐든 다 비싼 요즘이다 그런데 말이지 내가 사는곳은 일본하고도 수도인 대도시 동경이긴 한데 동경 서쪽 변두리 구석이라는 사실 게다가 울 집에서 딱 30미터 거리에 집과 집 사이에 이렇게 널찍한 밭이 있다는 사실 이 밭은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 밭이다 해마다 할아버니는 작물 심는 장소를 바꾸신다 올 해는 저 안쪽에 배추랑 무우랑 양배추랑 브로콜리 등등 각종 채소를 키우시고 여름에 가지랑 토마토 심었던 자리는 잠시 휴식 시간을 줄려는지 비어 있는 땅이 더 많은 듯 보인다 이시이 할아버지는 해마다 이맘때면 시금치를.. 2017. 12. 29.
함께 하기 넘 어렵다 금요일 일본은 문화의 날이라 해서 공휴일이다 금,토,일 3연휴 알록 달록 이쁘게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아니던가 직장 동료 미치꼬 언니로 부터 야마나시에 끝내주게 경관이 좋은 곳을 소개 받았다지난주부터 자기야랑 가을 가족 나들이로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말이지 히로가 금요일 테니스 시합응원을 가야 한단다 테니스 대회인데 주전 선수들 시합에 응원 가야한다기에 까짓 선수도 아니고 응원인데 하루쯤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빠져라 했었는데 바로 전날인 목요일 히로가 더블 시합에 나가는 선수로 지명 되었다지 뭔가?아니 내일이 시합인데 전날에 선수 명단 발표는 도대체 뭐냐고??? 히로 두고 자기야랑 둘이서 갈까 하다가 요즘 셋이서 어디 나간게 없어서 할수 없이 야마나시는 다음주에 가기로 미루었다 히로는 테니스 시합가고 자.. 2017. 11. 4.
한순간의 선택이 준 일본에서의 나의 삶 며칠전 퇴근길 집에 와 보니 현관앞에 살짜기 놓여진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 이게 도대체 뭔가? 울 집 여수 모꼬짱도 궁금한가 보다 킁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 조금은 화려한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를 열어 보니 가지가 한가득이다 누구냐?울 집 현관앞에 가지를 버린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옆집 가즈꼬 언니야는 아닌게 확실한게 가즈꼬 언니야라면 라인으로 메세지를 남길텐데 메세지가 없는 걸 보니 아마도 울집 땅부자 농사꾼 이시이 할아버지인가보다 재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로 힘없이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다 요즘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 밭에 나왔다 가시는지 좀체 만날수가 없었는데얼마전 모꼬 산책겸 나갔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이시이 할아버지를 만났었다 잠깐 인사를 드렸였는데 가지 한가득 울 집으로 투척하셨다.. 2017. 9. 10.
동네 자랑 아니 친구자랑 울 동네 친구 마에지마네 마에지마상네는 대대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토박이네 종가집이다 동네 토박이네 답게 널찍한 언덕배기 하나를 가지고 있는 땅부자다 널찍한 언덕배기에서 마에지마네 할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시지만 넓은 땅에 농사를 다 지을수가 없어서 한 구석에는 블루베리 나무가20여그루 심어져 있다 과일나무나 심거나 농사를 지어야 세금이 싸다는 이유인것 같은데 매년 이맘때면 사이 좋은 우리이웃 사촌 네 집은 마에지마상 언덕배기 블루베리 밭으로 집합을 한다 마에지마상 언덕배기 블루 베리 밭으로 아유짱이랑 유마짱 가즈짱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집합하는 이유는 블루베리 수확을 위해서다 블루베리 수확 도와 주러 가냐고? 아니 아니 블루베리 수확을 도와 주러 가는게 아니라맘대로 따 먹고 맘 대로 따 오기 위.. 2017. 7. 29.
강가에서 발견한 보물 창고 5월 황금연휴의 시작이다 황금 연휴의 첫날 울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우리시가 아닌 이웃 시에 있는 캠프장겸 낙시터겸 강가로 갔다 히로가 요즘 필이 딱 하고 꽂힌 마당의 작은 연못에 넣을 민물새우를 잡으러다 이웃시에서 관리를 하는 곳으로 캠프장 이용시 3만원 (3천엔)의 이용료를 받고 그 외에 낚시터나 강가 이용은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시의 시민이 아닌 이웃 시에서 온 우리도 아니 그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을 할수 있다 드 넓은 강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낚시터로 .. 이 곳은 낚시터가 2개가 있다 하나는 큰 고기가 있어서 아저씨 낚시꾼들이 낚시하는 곳 또 하나는 아이들이 노는 작은 낚시터 위 사진의 낚시터는 아이들의 낚시터인데 오늘 따라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서 휑하다 하긴 화.. 2017. 5. 3.
보물찾기 모꼬짱이랑 맘 먹고 계획적인 산책을 나섰다 사실은 2주전부터 내가 기웃 기웃 거리는 곳이 있다 우리집은 변두리답게 나무도 많고 숲도 많고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호타루의 이게 (반딧불 연못)이 있다 반딧불은 물이 깨끗한 곳에서 사는 아이라 들었다 반딧불 연못으로 가는 길이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이지만 숲 속에 꼭 꼭 숨어 있어서 외지인은 절대 알수 없는 곳 근처에 사는 주민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곳이다 깨끗한 물 위에 벚꽃잎이 동동동 이 물속엔 다슬기도 많이 살고 있다 이 연못주변에서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시에 살았던 난 직접 반딧불을 본적이 없었다 이 곳에서 처음 반딧불을 보았고 내가 손을 쓰윽 내미니 반딧불이 내 손에 살짝 내려 앉는 꼭 무슨 영화의.. 2017. 4. 20.
벚꽃없는 벚꽃놀이 이맘때쯤 일본은 하나미 (벚꽃놀이)라고 해서 벚꽃 나무 밑에 모여 앉아 고기도 구워 먹고 도시락도 까 먹고 음주가무 하며 노느라 일본 전역이 들썩일 때이다 그 말은 이맘때쯤이면 지역의 차이가 있겠지만 동경 근교는 벚꽃이 활짝 이라는 말인데 올해는 늦어도 한참 늦다 뒤늦은 꽃샘추위에 아무리 둘러 보아도 벚꽃은 아직 아직이다 그런데 3주전부터 울 이웃 사촌들끼리 하나미 (벚꽃놀이) 계획을 잡아 두었었다 벚꽃이 장관인 공원 자리 물색도 해 두었는데 분위기 없이 벚꽃없는 벚꽃놀이를 할수도 없고그렇다고 안 놀수도 없고 그냥 유미짱 주차장 모여 앉아 고기 구워 먹기로 급 게획이 수정 되었다 전날 내린 비로 날이 좀 쌀 쌀 했지만 단 한사람의 반대도 없이 무조건 GO GO 제일 앞장 서서 일을 해야 하는게 막내의 운.. 2017. 4. 3.
한국은 치맥 일본은 닭귀족 졸업식하면 쫑파티를 빼놓을수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근데 쫑파티는 쫑파티인데 주인공은 없고 하객들만 모인 쫑파티이다 주인공인 아이들은 반 친구들이랑 쫑파티 한다고 미련없이 훌쩍 가 버렸다 아이들 졸업식을 핑계삼아 한잔 할겸 어른들끼리 쫑파티를 실행했다 한잔 아니 두잔 아니지 우리 이웃 사촌들을 얕보면 안된다 술고래까지는 아니더라고 술고래 먼 친척쯤 될려나 실력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차는 두고 집앞으로 집합 다들 모였나 인원 점검하고 다 함께 버스타고 찜 해둔 이자까야로 .. 찜 해둔 이자까야는 가게 이름이 한국어로 하면 "닭 귀족" 말그대로 닭꼬치 메뉴가 쫘악 .. 닭귀족은 술이나 안주나 뭐든간에 메뉴판에 있는 전 메뉴가 하나에 단돈 280엔 (2800원)엄청 저렴하다 생맥주도 칵테일도 와인도 뭐든 간에 무.. 2017. 3. 21.
조용한 골목길에 수상한 트럭이.. 저녁 준비를 할까하던 오후 라인이 한통 날라왔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카카오톡 보다 라인을 많이 사용한다 ) 이웃 사촌인 나까무라상이다 우리 옆집의 오까야스상을 불러서 함께 자기집 주차장으로 오란다 무슨일인지 모른채 옆집 오까야스상 불러서 나가보니 나까무라상 주차장에 트럭이 한대 떡 하니 서 있다 마에지마상네 트럭인데... 마을 원로인 마에지마 할아버지의 며느리인 에리꼬상이 자기집 트럭을 몰고 와 있다 에리꼬상은 이 지역 원로인 마에지마상의 종가집 며느리다 오래전 부터 살아오던 마을의 터줏대감이다 물론 비싼 땅을 많이 많이 가진 (이 부분은 정말 부럽다...) 트럭에 다가가 보니 금방 밭에서 캐고 따온 야채들이 한가득이다 트럭으로 몰려온 사람들은 정말 정말 친하게 지내는 나까무라상 오까야스상 그리고 하따상.. 2016.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