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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70

일본의 대표적 봄나물 나노하나 (유채꽃) 모꼬 산책겸 동네 한바퀴 돌다가 마에지마상 집 앞을 지나다가 마침 마에지마상을 만났다 마에지마네는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땅부자인 이시이 할아버지 옆집에 사는 또 다른 땅 부자집인 동네 토박이 마에지마상집의 외며느리이다 고로 그 많은 땅을 다 상속받을 땅부잣집 며느리다 아이 둘이 있지만 히로랑 학년이 달라서 절친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이름을 알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는 지인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는 마을 자치회 어린이회 모임이나 학교 모임으로 가끔 만나고 했는데 아이들이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 나니 학교도 다르고 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진짜 진짜 오래간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이렇게 산책 중 우연히 만나니 넘 반가웠다 한참을 서서 수다를 떨다가 미짱은 나노하나 먹어? 없어서 못 먹지 있음 당.. 2020. 3. 22.
의미없는 휴일.. 알찬 하루 5일간 휴가를 받았다 5일간 휴가를 낸 이유는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히로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만에서 디나가 일본에 올 예정이었다 (디나는 17년전 일본어를 배우러 와서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에겐 여동생 같은 히로에겐 이모같은 존재이다 ) 히로의 졸업식을 위해 대만에서 디나가 오니까 졸업식도 함께 참석하고 2박 3일정도 짧은 여행을 함께 할 생각으로 받았던 5일간의 휴가였다 그... 런 ..... 데 .... 예상치 못한 복병 코로나 때문에 히로의 졸업식은 부모 참석 없이 아이들끼리 졸업식을 하게 되었고 디나도 일본에 왔다 대만으로 돌아가면 코로나 때문에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차피 디나가 일본에 와도 졸업식도 참석 못할꺼고 때가 때인 만.. 2020. 3. 13.
일본에서 먹지 않는 봄 나물들.. 어저께 우리집 앞에 있는 동네 땅부자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서 달래를 발견 마침 밭일 하시러 나와 계시던 이시이할아버지에게 이 풀 좀 뽑아도 되냐고 여쭈어 보고 튼실한 놈으로 골라 몇뿌리 뽑아왔었다 길거리에 난 것도 아니고 할아법지 밭에 난 달래니까 강쥐나 고양이가 실례를 했을리도 없고 할아버지는 농약을 쓰지 않으시고 농사를 지으시고 고로 깨끗한 달래이니 안심하고 뽑아 왔다 뽑아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 비빔밥을 아주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달래장과 콩나물 비빔밥 https://michan1027.tistory.com/1211 일본에 살면서 제일 아쉬운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봄나물로 즐겨 먹는 달래, 냉이, 그리고 돗나물 같은 영양많고 맛 좋은 봄나물들을 사 먹을수 없다는 거다 동네 마트 어디에도.. 2020. 3. 9.
일본에서의 새해 맞이 시계바늘이 1월 1일 0시를 가르키자마자 두툼한 외투를 챙겨입고 목도리까지 두른채 울 가족은 집을 나섰다 매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면서 하는 연례행사다 모꼬짱까지 품에 안고 울 가족이 향한 곳은 울 집에서 200미터거리의 마을의 작은 신사다 2주후면 대입 시험인 센타시험을 앞 두고 있는 히로에게 올 해는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 했더니 신사에서 마을 친구들을 만나기로 해서 가야 한단다 신사로 향하는 우리집 두남자 오른쪽 남자는 내 남자 왼쪽 남자는 미래의 내 며느리의 남자 일본은 보통 새해 아침에 유명 신사에 가서 한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신사참배를 하는데 우리마을은 마을의 작은 신사인데 0시에 한다 유명 신사라면 신사 관계자가 행사준비를 하고 많은 돈이 오가는 어쩌면 신사의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 2020. 1. 1.
언제든지 OK! 이웃 사촌 가즈꼬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 동네 할아버지인 이시이할아버지에게서 시금치에 관한 연락이 있았고 그래서 내꺼까지 대신 주문을 했다고 ... 뭔 말이냐 하면 .... 우리집에서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채 3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는 곳. 그 곳에 주택가 한가운데에 큼직한 밭이 있다 주인장은 이 마을 토박이이신 이시이 할아버지이다 이시이 할아버지는 이 맘때가 되면 시금치를 키워서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를 한다 그것도 밭때기로 .. 할아버지께 부탁을 해 두면 이름이 써진 팻말을 세워 주신다 팻말이 세워진 구간은 내 땅이 아니지만 내 땅이다 언제 어느때나 밤이나 낮이나 필요할때 언제든 뽑아 와서 먹을수 있는 시금치 밭이다 올 해는 종류가 다른 두 종류의 시금치를 심으셨다고 한다 .. 2019. 11. 19.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 것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것이라 ... 수수께끼도 아니고 알쏭달쏭한 참으로 요상한 제목이다 동경 변두리의 우리 동네는 주택가 중간 중간에 아직까지 밭이 몇군데 남아 있다 우리동네는 이 동네 대대로 살아 오는 토박이 즉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땅이 있는 땅부자들이 꽤 있는 편이다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도 그런 땅부자중 한명 ! 이시이 할아버지는 커다란 2개의 밭이 있는데 한군데는 배추, 토마토, 고구마, 양배추 , 시금치 등등등 .. 철철이 다른 작목을 재배하는 밭이고 또 하나의 밭은 매실나무 밭이다 철철이 채소를 심는 밭은 할아버지가 혼자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시고 (혼자서 하기엔 넘 넓은 땅이라 아무것도 심지 않고 방치중인 땅이 더 넓다는 부러운 현실 ! 제게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매실.. 2019. 10. 22.
동경 변두리의 작은 동네 마쯔리 토요일은 우리 동네 마쯔리였다 마쯔리에서 북치고 피리불고 하는 음악을 담당하는 팀을 하야시다이라고 한다 우리 동네는 마쯔리의 풍악 담당인 하야시다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부가 맡고 있다 하야시 다이에 소속된 아이들은 한달에 두번씩 모여서 마쯔리의 연주 연습을 하며 1년을 기다려 드디어 마쯔리에 1년간의 연습한 실력을 발휘한다 마쯔리는 지역별로 여러 형태가 있지만 우리 동네 마쯔리는 진짜 규모가 작다 매스컴에서 크고 화려한 마쯔리만 보아왔던 내가 잔뜩 기대를 안고 처음으로 우리 동네 마쯔리를 보고 한 첫 마디가 " 에게게..." 였다 진짜 작고 소박한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한 마쯔리가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참가하고 즐기는 마쯔리이다 마쯔리의 선두에서 풍악을 담당하는 하야시 다이다 초등 4학.. 2019. 7. 16.
일본 동네 마쯔리의 전야제 여름이다 일본 마쯔리의 계절이 돌아 왔다 일본은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유명 마쯔리도 있지만 각 마을 마다 크고 작은 마쯔리가 있다 이번주는 우리동네 다음주는 옆동네 그 다음주는 앞 동네... 그렇게 거의 매주 마쯔리가 있다 우리동네 마쯔리는 이번 토요일이었다 토요일 마쯔리를 앞두고 금요일은 마쯔리 전야제를 한다 정확히 표현 하자면 전야제라기 보다는 마지막 최종 연습이다 일본의 동네 마쯔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진다 낮에 북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 치면서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지고 마을 구석 을 행진한다 (우리 마을의 오미코시) 오미코시는 그 마을을 지키는 지신地神이 타는 가마이다 평소에 신사에 있는 지신이 마쯔리때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타고 마을 구석 구석을 누빈다 경찰들까지 동원.. 2019. 7. 15.
현관문에 대롱대롱 메달린 비닐봉지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우리집 현관 손잡이에 대롱대롱 메달린 비닐 봉지 ! 폭탄일리는 없고 누군가의 장난도 아닐테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비닐봉지 때론 종이 가방 메달려 있는 일이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제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뭔가를 메달아 두는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 서너명 있다보니 오늘 이렇게 메달아 논 범인이 누구인지 모를뿐 ... 아무 메모도 없으니 누구인지 알수가 있나 ..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충 감이 오기 때문이다 일단 폭탄도 아니고 누군가의 장난이 아님을 알기에 안심하고 집 안으로 들고 들어가 열어보니 옥수수 3개랑 오이 4개 .. 내용물을 보니 범인이 누군가 알것 같다 범인은 우리 옆집 가즈꼬 언니.. 가즈꼬상 친정은 바로 옆 동네다 친정 아버지가 .. 2019. 7. 10.
좋은 사람과 함께 .. 목요일 .. 날이 너무나도 좋다 장마의 시작일까 내일부터는 몇일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가 내리기 전날 날은 너무나 좋고 난 회사 쉬는 날이고 이런날을 그냥 집에서 방콕 할수는 없는 일 좋은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너무나도 바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도 역시나 선약이 있었지만 그 선약을 미루고 나를 만나러 달려 와 주겠다고 한다 우리집 자기야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남자가 아닌 여자다 그것도 한국 언니야 아이 셋을 키우며 깐깐하신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언니가 전날의 갑작스런 나의 전화에 선약까지 미루며 울 동네로 달려 와 주었다 다른때 같으면 곧장 우리집으로 와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멋진 레스토랑가서 런치를 하며 회포를 푸는데 오늘은 역에서 언니를 픽업한후 바로 달려 간 곳.. 2주전 .. 2019. 6. 27.
나의 무심함에 헐 ... 토요일 자기야랑 나랑 외출을 했다 토요일이라 어디 놀러라도 가냐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쉽게도 자기야랑 내가 향한곳은 학원 . 고 3인 울 히로 학원이란걸 다닌지 이제 겨우 한달이 조금 지났다 엄마인 나는 굳이 대학 안가도 된다고 했건만 본인이 대학 가겠다고 하고선 뭔 배짱으로 학원도 안 다니는지.... 슬슬 엄마가 부아가 날려고 할 한계점에서 히로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한달이 조금 지났다 학원에 가면야 공부는 하겠지만 여전히 집에 와서는 공부란걸 하지 않는 고 3 수험생 아들 ㅠㅠㅠㅠㅠ 토요일 학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 입시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대입 입시에 대한 설명과 올 여름 방학 특강에 대한 설명이었다 결론은 여름 방학때 학원에 돈 많이 많이 갖다 달라는 말이다 부모가 할.. 2019. 6. 10.
개발에 대한 진한 아쉬움 얼마전 자연산 보물 창고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79 주인장 없는 자연산 미나리밭 일본인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는 미나리인지라 혹 이 자연산 미나리 밭을 본 일본인들도 이게 미나리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곳 고로 천지에 널린 미나리가 전부 내 몫이 되는 나만의 보물 창고 .. 하지만 자연산 미나리밭은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강가에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강가에 있는 미나리 밭을 발견한건 겨우 3년전이다 3년전 이 미나리 밭을 발견하기 전에도 난 매년 무공해 자연산 미나리를 해마다 수확해다 먹고 있었다 그것도 꽁짜로 ... 우리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작은 숲이 있다 이 지역 토박이만 알고 있는 곳이다 주변.. 2019. 5. 1.
야수와 미녀들 그리고 그 아이들 .. 일본은 지금 말 그대로 황금연휴 기간이다 원래 5월이 들어서면 이런저런 공휴일이 겹쳐 휴일이 많은 편인데 올해는 平成 (헤이세이) 일왕이 퇴임을 하고 새로운 일왕의 令和 (레이와) 가 시작되는 기념등등으로 자그만치 10일이라는 기나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아침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촌 중 제일 큰 언니인 유미상과 내가 라인을 주고 받으며 모종의 계획을 세웠다 간만에 이웃사촌들끼리 모여 바베큐를 하자고 ... 이웃사촌 4가족 부부랑 아이들 포함 전부 다 모이면 16명이다 아이들이 어릴땐 16명이 모여 캠프도 함께가고 바베큐도 수시로 하고 놀았는데 이젠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오히려 더 자주 모이지 못하고 있다 처음 4가정이 이웃사촌으로 인연을 맺었을때가 히로가 10개월때였고 이웃사촌 아이.. 2019. 4. 29.
자연산 보물창고 요즘 일본 날씨가 참으로 변덕스럽다 어제는 폭우가 쏟아지며 한겨울 같은 추위가 사람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더니만 오늘은 거짓말처럼 화창하고 맑은 날씨 .. 쉬는 날이라 아침에 빨래를 해서 널기 위해 나간 마당에서 바라 본 하늘이 너무나 맑고 좋다 " 그래 나가는 거야 . 밖으로 ..." 히로랑 같은 학교 유일한 한국엄마 사랑이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일본 친구들 다 두고 오늘은 왜 한국 언니에게 연락을 했을까? 당연 이유가 있다 제일 큰 이유는 요즘 나도 사랑이엄마도 너무나 바빠서 한 동안 만나지 못해서 만나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오늘의 외출은 일본인들에겐 그냥 그런 야외로의 나들이란 의미 밖에 없지만 한국 언니야들은 정말 좋아 할만한 곳으로의 외출이기 때문이다 울 동네는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파릇.. 2019. 4. 12.
일본인들의 새해 첫날 첫 외출은 .. 2018년 마지막날 저녁에 나고야에서 시부모님이 오셨다 일본도 한국처럼 동경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인 지방으로 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울 시부모님은 결혼하신후 고향인 큐슈를 떠나 나고야에 정착을 해서 사셨기 때문에 시댁인 나고야에 우리가 가도 친척이 아무도 없다 예전에 조부모님이 살아 계실땐 큐슈에 가기도 했지만 조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은 나고야에서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셔서 단촐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연말엔 각 방송국의 연말 대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면 일본은 NHK의 홍합 가요제를 보는것이 일반적이다 말도 많았던 BTS는 못나오고 트와이스는 나오는 연말 홍합 가요제 자기야랑 나랑 히로는 별로 홍합가요제에 별 관심도 없고 딱히 보고 싶지동 않았ㅇ지만 시부모님이 보시는 어쩔수 없이 볼수 .. 2019. 1. 2.
동경 변두리 울 동네의 현재 드디어 크리스마스 주간이다 요즘 난 달콤한 생크림과 향기로운 딸기속에 파 묻혀 살고 있다 남들은 기다려 진다는 크리스마스가 나는 싫고 남들이 좋아하는 딸기의 달콤한 향이 싫어지는 시기다 케익 만드는 직업을 가진 나는 크리스마스가 후다닥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싶다 오늘도 2시간의 잔업을 하고 집에 오니 캄캄하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뛰쳐나와 펄짝 팔짝 뛰며 반기는 모꼬짱 넘 피곤했지만 현관에 가방을 던져두고 신발도 벗지 않은채 모꼬땅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일단 신발을 벗고 집안에 들어서면 절대로 다시 나가고 싶지 않을것 같아서 고로 모꼬짱과의 산보를 할수 없을것 같아서 .. 모꼬야 오늘은 너무 너무 피곤하니까 조금만 산보하자 ... 라고 했지만 밤 산책이 기분 좋은지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모꼬짱을 보니 .. 2018. 12. 22.
일본인 지인들의 넘치는 사랑 요즘 1년중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너무 바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갈때인데 그런데 힘이 불끈 쏟아난다 왜냐하면 ... 몇일새 우리집엔 물질이 쏟아져 들어 왔고 물질과 함께 외국에서 살면서 자칫 외롭고 힘들수도 있겠지만 난 오히려 일본에서의 내 삶에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2, 3일새 우리집에 굴러 들어온 것들이다 잘 익은 감이랑 금귤(낑깡) 그리고 작고 귀여운 키위 작고 귀여운 이 키위는 직장의 절친 동료 미치꼬 언니가 자기집 마당에서 키운 키위를 가져다 주었다 보기에 작고 볼품없지만 아주 달콤 새콤 맛있었다 넘 작아서 자를필요도 없었다 하나씩 깍아서 자기야 입에 한개 통채로 한입 히로도 한입 나도 한입 워낙 작아서 깍기가 귀찮긴 했지만 새콤 달콤 정말 맛있었다 미치꼬 언니에게 넘 맛있었다고 했.. 2018. 12. 19.
정 많은 동네 할아버지와 무인 판매대 늦은 오후 외출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다무라 할아버지 집이랑 밭이 있다 다무라 할아버지는 히로가 초등학교 6학년때 내가 마을 자치회 어린이회 임원을 하면서 알게 된 마을 원로중 한분이시다 1년간 마을 마을 일을 하면서 가끔 얼굴을 보게되고 서로 이름 정도는 알고 지내는 이웃중 한분이다 다무라 할아버지는 밭 한쪽에다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을 싼 가격에 무인 판매를 하신다 울타리가 없어서 길에서도 할아버지 밭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오른쪽 모과 나무 밑에 모과가 잔뜩 떨어져 있다 가까운 시일내에 무인 판매대에 내어 놓고 무료로 가져 가라고 화이트 보드에 써 놓으실것 같다 오른쪽 살짝 보이는 지붕이 할아버지 집이고 집 옆으로 널찍한 밭이 있다 각종 채소랑 감나무, 모과 나무, 귤 나무, 석류나무 등등 여러가지 과.. 2018. 11. 30.
인사 하니 생기는 좋은 일 (일본 살면서 생긴 습관) 요즘 계속 날씨가 별로였다 비가 오기도 하고 비가 안 오는 날은 잔뜩 흐려있고 모처럼 오늘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었다 이런 기회를 놓칠수가 없어 모꼬짱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우리집은 모꼬짱이 언제든지 마당에 나갈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당을 언제나 자유럽게 드나들수 있는 모꼬짱이지만 좁은 우리집 마당에서만은 가여우니까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바깥 세상을 보여 줄려고 하고 있다 모꼬짱은 3키로의 작은 아이라 많은 거리의 산책은 필요치 않지만 스트레스도 풀게 해 주려고 하는 산책이다 집 가까이에 있는 커다란 쇼핑센타 입구에 강아지 공원이 있다 쇼핑 센타를 찾는 견주와 강아지를 위해 쇼핑센타에서 무료로 이용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서비스 공간이다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라서 잘 관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 2018. 10. 18.
일본 공사장에서 심봤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니 모꼬짱이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나를 반긴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서 심심했나 보다 그래 모꼬야 우리 산책 나가자 아무리 퇴근후 피곤해도 울 모꼬 산책은 시켜 줘야겠지 여기저기 킁 킁 냄새도 맡으며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울 모꼬짱이 신이 났다 퇴근후라 피곤해서인지 내 발걸음이 무겁다 모꼬짱 뒤 돌아보며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것 같다 정말 가을인가 보다 갈대 뒷편으로 울 동네 작은 신사 그 신사 뒷편으로 저물어 가는 석양 신사 입구에 커다란 은행 나무가 있다 은행들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고 산책하다 만난 무궁화가 참으로 반갑다 어느집 정원수로 심어져 곱게 핀 하얀 무궁화 한여름 내내 블루베리를 공짜로 따다 먹은 마에지마 할아버지네 아주 아주 많은 땅의 일부를 파셨다 마에지마 할아버.. 2018.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