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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77

일본인 이웃과의 트러블 아닌 트러블 외출했단 집에 돌아오는데 골목길에 들어서자 2명의 남녀가 우리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구지? 옆집 유까짱이랑 효군인가? 근데 둘이서 우리 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뭘 하는 거지? 누구인지 모른채 집 안으로 와 보니 몇 달 전 골목 제일 안쪽 집에 이사를 온 집 엄마와 아들이었다 부부와 막 성인이 된 아들과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딸 이렇게 4 식구가 시바견을 키우는데 (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이웃의 집 안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나? ㅎㅎ) 오며 가며 만나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인데 부부도 그 아들 딸들도 인상이 좋다고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인상이 좋다고 하는 근거는 얼굴이나 외모가 아닌 인사를 나눌때 눈을 마주치며 환한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 때문이다 간혹 혹 눈이라도.. 2021. 7. 5.
벚꽃 구경 하러 동네 나들이 춘 3월 여기저기 꽃 소식이 가득이다 일본은 워낙 벚꽃이 많은 나라인지라 멀리 따로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아도 조금만 걸어 나가면 여기저기 벚꽃 명소가 아주 많다 휴가가 남아서 휴가를 내긴 했지만 할 일은 없고 그래서 동네 벚꽃 구경을 가지로 했다 차로 나가면 10분 거리 여기저기 진짜 멋진 벚꽃 명소들이 널렸지만 주차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걸어서 모꼬짱이랑 집에서 10분 거리의 하천으로 나가기로 했다 벚꽃도 이쁘지만 강물 위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강물 따라 흘러 흘러 가는 게 더 멋져 보이는 건 나만 그런 건지.. 평소 같으면 이 강가엔 저녁엔 라이트업까지 하며 벚꽃을 즐길 텐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저녁의 라이트업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는 벚꽃 축제는 없이 개인적으로 조용히 벚꽃을 즐기는 걸로 만족을 .. 2021. 4. 1.
아들과 함께 봄 나물 뜯으며 보낸 좋은 하루 쉬는 날이다 햇살이 따사롭길래 히로와 함께 (물론 우리 집 귀염둥이 모꼬짱도 동행) 드라이브 겸 집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강변에 나갔다 이틀전 친구들과 자전거로 80킬로 거리를 하이킹하고선 다리가 아프다고 아야야 아야야 를 연발하면서도 엄마랑 모꼬랑 함께 산책 가자니 따라나서 주는 아들 녀석이 고맙다 뭐가 고맙냐고?? 아직까지는 엄마랑 놀아주니까... 언제까지 엄마랑 놀아줄려나 울 아들 녀석... 강변은 아직은 을씨년 스러운 겨울 풍경이다 강변 입구에 이쁜 보라색 꽃이 가득하길래 이쁘다고 사진을 찍고 보니 어라 시금치가.. 누군가의 시금치 밭인가 본데 시금치보다 풀꽃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집 주인장은 농사가 엄청 싫으신가 보다 시금치 밭이 아닌 보랏빛 풀꽃 밭인 줄 알았다 ㅎㅎ 유채꽃이 벌써 저렇게.. 2021. 3. 10.
포기김치 맛을 알아버린 일본인들 이틀 전 동네 마트에 갔다가 내 눈에 떡하니 들어온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김치코너! 뭐 요즘엔 워낙 일본에서 김치가 인기가 많다 보니 일본의 어떤 마트에 가도 김치코너는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선 김치가 마트의 중심 상품중 하나가 된 건 꽤 오래전부터였다 단언컨대 일본에서 김치 팔지 않는 마트는 아마도 없을 거다 이번에 내가 간 마트는 특별히 큰 마트도 아니고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마트다 그래서 내가 자주 가는 동네 마트 보통 김치코너를 보면 배추김치가 주류고 가끔 깍두기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오이김치(오이소박이)가 인기 김치 품목 중 하나이다 배추김치는 썰어서 담는 김치로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 팔고 있은데 보통은 일본 내에서 만들어 파는 게 주류이고 ( 일본인이 만드는 김치도 있고.. 2021. 2. 16.
나의 일본인 이웃들 요즘 주변인들로부터 채소들을 많이 받아 먹고 있다 이웃사촌들 그리고 회사 동료들로부터 오이며 가지며 옥수수며 많은 종류들의 채소들을 받고 있다 오늘은 옆집 가즈꼬 언니네에서 오이랑 가지랑 껍질채 먹는 콩을 가지고 왔다 옆 동네 사시는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지은 건데 가끔 이 채소들이 딸네집으로 그 딸네 집에서 우리집으로 건너온곤 한다 마트에서 사는 오이는 겉이 반들반들한데 이렇게 밭에서 갓 따온 오이는 겉이 도들도들 하니 아주 거칠고 크기도 마트에서 파는 거보다 훨씬 더 크다 한국보다 훨씬 더 개인주의 일것 같은 일본이지만 막상 살아보니 그렇지만도 않다는 ... 의외로 네 주변에는 이것 저것 나눠 주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은것 같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내가 일본오기전에 생각하고 있었던 일본.. 2020. 8. 5.
이걸 먹을수 있다고? 동경 변두리인 우리 동네는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흔히들 동경 중심가로 알고 있는 시브야와 신주쿠에서 전철로 45분정도면 갈수 있으니 생활하기 편하고 동경 중심가에서 45분 정도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정도로 자연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어서 공기도 좋고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울 집에서 도보 15분 남짓한 곳에 정말 아름다운 동네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가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98?category=707727 아름다운 이 곳은 먹거리가 가득한 보물창고다 천지에 널린게 미나리이고 달래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머위도 자생하는 걸 알았다 당연히 올들어 벌써 두번이나 머위를 채취해 와서 한번은 데쳐서 된장에 쌈을 싸 먹었고 힌번은 장아찌를 담아 현재 냉장.. 2020. 4. 18.
일석이조 봄나들이 동경 변두리에 살고 있다 동경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꽤 크다 23구는 도심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경 그 모습을 생각하면 되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을 포함 23구 이외 지역은 말이 동경도이지 동경의 위성도시나 마찬가지다 행정구역상 동경도인 우리집은 동경 중심지인 신주쿠나 시브야에 갈려면 전철 타는 시간만 40분에서 45쯤 걸리는 변두리이다 변두리이다 보니 장점도 많다 일단 공기 좋고 공원도 많고 자연이 아주 아주 풍부하고 동경도의 북지를 누리며 전원 생활을 누릴수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울 회사에 작년에 한국인 윤짱이 입사를 했다 같은 회사라곤 하지만 하는 일이 달라서 일주일에 한두번 얼굴을 보는 정도이다 언젠가 윤짱에게 내가 미나리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했더니 그날 이후 윤짱이 보채기 .. 2020. 4. 5.
일본의 대표적 봄나물 나노하나 (유채꽃) 모꼬 산책겸 동네 한바퀴 돌다가 마에지마상 집 앞을 지나다가 마침 마에지마상을 만났다 마에지마네는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땅부자인 이시이 할아버지 옆집에 사는 또 다른 땅 부자집인 동네 토박이 마에지마상집의 외며느리이다 고로 그 많은 땅을 다 상속받을 땅부잣집 며느리다 아이 둘이 있지만 히로랑 학년이 달라서 절친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이름을 알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는 지인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는 마을 자치회 어린이회 모임이나 학교 모임으로 가끔 만나고 했는데 아이들이 고등학교 입학을 하고 나니 학교도 다르고 해서 거의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진짜 진짜 오래간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이렇게 산책 중 우연히 만나니 넘 반가웠다 한참을 서서 수다를 떨다가 미짱은 나노하나 먹어? 없어서 못 먹지 있음 당.. 2020. 3. 22.
의미없는 휴일.. 알찬 하루 5일간 휴가를 받았다 5일간 휴가를 낸 이유는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히로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만에서 디나가 일본에 올 예정이었다 (디나는 17년전 일본어를 배우러 와서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에겐 여동생 같은 히로에겐 이모같은 존재이다 ) 히로의 졸업식을 위해 대만에서 디나가 오니까 졸업식도 함께 참석하고 2박 3일정도 짧은 여행을 함께 할 생각으로 받았던 5일간의 휴가였다 그... 런 ..... 데 .... 예상치 못한 복병 코로나 때문에 히로의 졸업식은 부모 참석 없이 아이들끼리 졸업식을 하게 되었고 디나도 일본에 왔다 대만으로 돌아가면 코로나 때문에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차피 디나가 일본에 와도 졸업식도 참석 못할꺼고 때가 때인 만.. 2020. 3. 13.
일본에서 먹지 않는 봄 나물들.. 어저께 우리집 앞에 있는 동네 땅부자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서 달래를 발견 마침 밭일 하시러 나와 계시던 이시이할아버지에게 이 풀 좀 뽑아도 되냐고 여쭈어 보고 튼실한 놈으로 골라 몇뿌리 뽑아왔었다 길거리에 난 것도 아니고 할아법지 밭에 난 달래니까 강쥐나 고양이가 실례를 했을리도 없고 할아버지는 농약을 쓰지 않으시고 농사를 지으시고 고로 깨끗한 달래이니 안심하고 뽑아 왔다 뽑아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 비빔밥을 아주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달래장과 콩나물 비빔밥 https://michan1027.tistory.com/1211 일본에 살면서 제일 아쉬운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봄나물로 즐겨 먹는 달래, 냉이, 그리고 돗나물 같은 영양많고 맛 좋은 봄나물들을 사 먹을수 없다는 거다 동네 마트 어디에도.. 2020. 3. 9.
일본에서의 새해 맞이 시계바늘이 1월 1일 0시를 가르키자마자 두툼한 외투를 챙겨입고 목도리까지 두른채 울 가족은 집을 나섰다 매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면서 하는 연례행사다 모꼬짱까지 품에 안고 울 가족이 향한 곳은 울 집에서 200미터거리의 마을의 작은 신사다 2주후면 대입 시험인 센타시험을 앞 두고 있는 히로에게 올 해는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 했더니 신사에서 마을 친구들을 만나기로 해서 가야 한단다 신사로 향하는 우리집 두남자 오른쪽 남자는 내 남자 왼쪽 남자는 미래의 내 며느리의 남자 일본은 보통 새해 아침에 유명 신사에 가서 한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신사참배를 하는데 우리마을은 마을의 작은 신사인데 0시에 한다 유명 신사라면 신사 관계자가 행사준비를 하고 많은 돈이 오가는 어쩌면 신사의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 2020. 1. 1.
언제든지 OK! 이웃 사촌 가즈꼬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 동네 할아버지인 이시이할아버지에게서 시금치에 관한 연락이 있았고 그래서 내꺼까지 대신 주문을 했다고 ... 뭔 말이냐 하면 .... 우리집에서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채 3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는 곳. 그 곳에 주택가 한가운데에 큼직한 밭이 있다 주인장은 이 마을 토박이이신 이시이 할아버지이다 이시이 할아버지는 이 맘때가 되면 시금치를 키워서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를 한다 그것도 밭때기로 .. 할아버지께 부탁을 해 두면 이름이 써진 팻말을 세워 주신다 팻말이 세워진 구간은 내 땅이 아니지만 내 땅이다 언제 어느때나 밤이나 낮이나 필요할때 언제든 뽑아 와서 먹을수 있는 시금치 밭이다 올 해는 종류가 다른 두 종류의 시금치를 심으셨다고 한다 .. 2019. 11. 19.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 것 일본에서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것이라 ... 수수께끼도 아니고 알쏭달쏭한 참으로 요상한 제목이다 동경 변두리의 우리 동네는 주택가 중간 중간에 아직까지 밭이 몇군데 남아 있다 우리동네는 이 동네 대대로 살아 오는 토박이 즉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땅이 있는 땅부자들이 꽤 있는 편이다 울 동네 이시이 할아버지도 그런 땅부자중 한명 ! 이시이 할아버지는 커다란 2개의 밭이 있는데 한군데는 배추, 토마토, 고구마, 양배추 , 시금치 등등등 .. 철철이 다른 작목을 재배하는 밭이고 또 하나의 밭은 매실나무 밭이다 철철이 채소를 심는 밭은 할아버지가 혼자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시고 (혼자서 하기엔 넘 넓은 땅이라 아무것도 심지 않고 방치중인 땅이 더 넓다는 부러운 현실 ! 제게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매실.. 2019. 10. 22.
동경 변두리의 작은 동네 마쯔리 토요일은 우리 동네 마쯔리였다 마쯔리에서 북치고 피리불고 하는 음악을 담당하는 팀을 하야시다이라고 한다 우리 동네는 마쯔리의 풍악 담당인 하야시다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부가 맡고 있다 하야시 다이에 소속된 아이들은 한달에 두번씩 모여서 마쯔리의 연주 연습을 하며 1년을 기다려 드디어 마쯔리에 1년간의 연습한 실력을 발휘한다 마쯔리는 지역별로 여러 형태가 있지만 우리 동네 마쯔리는 진짜 규모가 작다 매스컴에서 크고 화려한 마쯔리만 보아왔던 내가 잔뜩 기대를 안고 처음으로 우리 동네 마쯔리를 보고 한 첫 마디가 " 에게게..." 였다 진짜 작고 소박한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한 마쯔리가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참가하고 즐기는 마쯔리이다 마쯔리의 선두에서 풍악을 담당하는 하야시 다이다 초등 4학.. 2019. 7. 16.
일본 동네 마쯔리의 전야제 여름이다 일본 마쯔리의 계절이 돌아 왔다 일본은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유명 마쯔리도 있지만 각 마을 마다 크고 작은 마쯔리가 있다 이번주는 우리동네 다음주는 옆동네 그 다음주는 앞 동네... 그렇게 거의 매주 마쯔리가 있다 우리동네 마쯔리는 이번 토요일이었다 토요일 마쯔리를 앞두고 금요일은 마쯔리 전야제를 한다 정확히 표현 하자면 전야제라기 보다는 마지막 최종 연습이다 일본의 동네 마쯔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진다 낮에 북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 치면서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지고 마을 구석 을 행진한다 (우리 마을의 오미코시) 오미코시는 그 마을을 지키는 지신地神이 타는 가마이다 평소에 신사에 있는 지신이 마쯔리때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타고 마을 구석 구석을 누빈다 경찰들까지 동원.. 2019. 7. 15.
현관문에 대롱대롱 메달린 비닐봉지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우리집 현관 손잡이에 대롱대롱 메달린 비닐 봉지 ! 폭탄일리는 없고 누군가의 장난도 아닐테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비닐봉지 때론 종이 가방 메달려 있는 일이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제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뭔가를 메달아 두는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 서너명 있다보니 오늘 이렇게 메달아 논 범인이 누구인지 모를뿐 ... 아무 메모도 없으니 누구인지 알수가 있나 ..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충 감이 오기 때문이다 일단 폭탄도 아니고 누군가의 장난이 아님을 알기에 안심하고 집 안으로 들고 들어가 열어보니 옥수수 3개랑 오이 4개 .. 내용물을 보니 범인이 누군가 알것 같다 범인은 우리 옆집 가즈꼬 언니.. 가즈꼬상 친정은 바로 옆 동네다 친정 아버지가 .. 2019. 7. 10.
좋은 사람과 함께 .. 목요일 .. 날이 너무나도 좋다 장마의 시작일까 내일부터는 몇일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비가 내리기 전날 날은 너무나 좋고 난 회사 쉬는 날이고 이런날을 그냥 집에서 방콕 할수는 없는 일 좋은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너무나도 바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도 역시나 선약이 있었지만 그 선약을 미루고 나를 만나러 달려 와 주겠다고 한다 우리집 자기야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남자가 아닌 여자다 그것도 한국 언니야 아이 셋을 키우며 깐깐하신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언니가 전날의 갑작스런 나의 전화에 선약까지 미루며 울 동네로 달려 와 주었다 다른때 같으면 곧장 우리집으로 와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멋진 레스토랑가서 런치를 하며 회포를 푸는데 오늘은 역에서 언니를 픽업한후 바로 달려 간 곳.. 2주전 .. 2019. 6. 27.
나의 무심함에 헐 ... 토요일 자기야랑 나랑 외출을 했다 토요일이라 어디 놀러라도 가냐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쉽게도 자기야랑 내가 향한곳은 학원 . 고 3인 울 히로 학원이란걸 다닌지 이제 겨우 한달이 조금 지났다 엄마인 나는 굳이 대학 안가도 된다고 했건만 본인이 대학 가겠다고 하고선 뭔 배짱으로 학원도 안 다니는지.... 슬슬 엄마가 부아가 날려고 할 한계점에서 히로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한달이 조금 지났다 학원에 가면야 공부는 하겠지만 여전히 집에 와서는 공부란걸 하지 않는 고 3 수험생 아들 ㅠㅠㅠㅠㅠ 토요일 학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 입시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대입 입시에 대한 설명과 올 여름 방학 특강에 대한 설명이었다 결론은 여름 방학때 학원에 돈 많이 많이 갖다 달라는 말이다 부모가 할.. 2019. 6. 10.
개발에 대한 진한 아쉬움 얼마전 자연산 보물 창고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79 주인장 없는 자연산 미나리밭 일본인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는 미나리인지라 혹 이 자연산 미나리 밭을 본 일본인들도 이게 미나리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곳 고로 천지에 널린 미나리가 전부 내 몫이 되는 나만의 보물 창고 .. 하지만 자연산 미나리밭은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강가에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강가에 있는 미나리 밭을 발견한건 겨우 3년전이다 3년전 이 미나리 밭을 발견하기 전에도 난 매년 무공해 자연산 미나리를 해마다 수확해다 먹고 있었다 그것도 꽁짜로 ... 우리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작은 숲이 있다 이 지역 토박이만 알고 있는 곳이다 주변.. 2019. 5. 1.
야수와 미녀들 그리고 그 아이들 .. 일본은 지금 말 그대로 황금연휴 기간이다 원래 5월이 들어서면 이런저런 공휴일이 겹쳐 휴일이 많은 편인데 올해는 平成 (헤이세이) 일왕이 퇴임을 하고 새로운 일왕의 令和 (레이와) 가 시작되는 기념등등으로 자그만치 10일이라는 기나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아침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촌 중 제일 큰 언니인 유미상과 내가 라인을 주고 받으며 모종의 계획을 세웠다 간만에 이웃사촌들끼리 모여 바베큐를 하자고 ... 이웃사촌 4가족 부부랑 아이들 포함 전부 다 모이면 16명이다 아이들이 어릴땐 16명이 모여 캠프도 함께가고 바베큐도 수시로 하고 놀았는데 이젠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오히려 더 자주 모이지 못하고 있다 처음 4가정이 이웃사촌으로 인연을 맺었을때가 히로가 10개월때였고 이웃사촌 아이.. 201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