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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휴일9

내가 모르는 부엌 살림 요즘 고딩 아들녀석의 취미는 요리다 튀김도 구이도 볶음도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모든 종류의 요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히로의 요리는 맛이 있다 그리고 대충 흉내를 내는게 아니라 요리라 해도 될 정도로 제대로다 사내녀석치고는 요리에 조금의 재능은 있는것 같다 요즘 워킹맘인 내가 회사일로 너무 바쁘다 아무리 바빠도 평일엔 당연히 아침밥에 우리집 두 남자의 점심 도시락에 그리고 저녁밥 까지 내가 다 만들지만 나의 직업은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다 당연히 남들 놀때일하고 남들 일할때 놀 때가 많다 고로 주말이나 휴일 근무도 자주 하는 편인데 히로가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에 엄마가 출근일때는 히로가 요리를 하고 있다 일 하고 집에 들어 왔을때 " 엄마 밥 줘" 라며 나를 빤히 쳐다 보는게 아니라 엄마가.. 2019. 3. 22.
아들이 밥 하고 남편이 설겆이 하고 .. 2월 11일 월요일 .. 일본은 공휴일이다 근데 무슨 날이지? 뭔 날인게 뭐가 그리 중한가? 노는 날이란게 중하지 말은 이렇게 하고 그래도 뭔 날일까 궁금해서 달력을 봤더니 건국 기념일이란다 결론 ! 2월 11일 월요일은 일본은 건국기념일이라 공휴일이다 공휴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아프다 음 .... 감기인가보다 우리집 자기야가 4,5일전부터 감기라며 마스크를 하고 다녔는데 뭔 좋은거라고 마누라에게 옮겨 준것 같다 그런건 사이좋게 안 나눠 가져도 되는데 말이지 .. 우리집 자기야도 목이 아프다고 했었다 요즘 일본은 인푸루엔쟈가 대 유행이라는데 우리집 자기야도 그랬고 나도 그렇고 열은 하나도 없고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는 정도이니 단순 감기인것 같다 내 증상은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 머리가 살짝 띵하고 목.. 2019. 2. 12.
남편의 말도 안되는 갱년기 선언 며칠전 우리집 자기야가 내게 보내온 라인 요즘 의욕이 없다면서 혹 자기도 갱년기인가..... 라는데 갑자기 찔린다 갱년기가 무슨 훈장이라도 되는듯 사실 그리 심각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나 요즘 갱년기니까 신경 건들지마 건들면 가만 안둘꺼야" 라고 당당히 선언을 하고 자기야는 물론 히로에게 까지 이런 저런 짜증을 다 부렸었다 뭔 일이 있어 내게 좀 불리하게 돌아가면 " 난 갱년기야" 라며 간사스럽게 갱년기를 이용했었다 그랬더니만 울 자기야도 드디어 갱년기 선언을 해 버렸다 갱년기를 이용해 내 맘대로 나에게 유리하게 살아 보겠다고 갱년기를 이용한 내 꾀에 내가 넘어 가 버린듯 .... 갱년기 핑계대면서 내 멋대로 했었는데 그걸 우리집 자기야는 다 받아 주었는데 내가 한 만행이 있으니 자기야의 갱년기 선언을 .. 2018. 11. 24.
남편이 만든 저녁밥이 세상에나 .. 월요일은 경로의 날 고로 일본은 월요일이 공휴일 자기야도 히로도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이라고 모처럼 자기야가 저녁밥을 하겠다고 한다 저녁밥을 만들어 준다니 나는야 좋다마는 문제는자기야가 더치오븐을 꺼내들었다는것 ! . 내가 그렇게 사지 말라고 말렸는데 싼것도 많더라만 비싼것 골라 골라 샀던 더치오븐이다 1년에 몇번 사용하지도 않을거면서 무겁고 보곤 장소 차지하는 게다가 더치오븐은 무쇠솥이다보니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녹이 쓸기 때문에 관리가 참 귀찮다 물론 자기야가 다 알아서 하니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구입한 더치오븐인데 참으로 오래간만에 꺼내들었다 그냥 대충해 . 귀찮게 더치오븐 까지 꺼내고 그래 오늘은 내가 다 알아서 할께 그냥 자기는 가만히 있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하면.. 2018. 9. 18.
3월 춘분에 내린 눈 그리고 가족 오늘은 춘분이고일본은 춘분은 공휴일이다공휴일이니 당연히 자기야도 회사 안가고 히로도 학교 안가고 집에서 놀고 있는데 그렇지만 남들 놀때 일하는 직업을 가진 나라는 여자는 출근을 했다 출근한 나에게 자기야가 라인을 보내왔다 우리집 주차장 현재 상황 사진을헉 ! 눈이다 동경은 따뜻한 남쪽인지라 1년에 두어번 눈이 오는 정도다 그런 동경에 3월에 그것도 춘분이라는데 눈이 내린다고 ?그것도 조금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쌓일 정도라니 ..일본은 지난주에 벚꽂 개화 발표가 있었다 올 해는 따뜻해서 작년보다도 4일이나 이른 벚꽃 개화 발표였는데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니 꽃들이 참 헷갈릴것 같다이거 꽃을 펴 ? 말어? 라고 ... 자기야가 보내 준 라인 사진으로 실감이 안 왔는데 퇴근시간 내 눈앞에 펼쳐진 3월 춘.. 2018. 3. 22.
나이 들수록 남편이랑 더 잘 지내야 하는 이유 나이들수록 남편이랑 잘 지내야 하는 이유 제목 한번 거창하다 목요일일지만 일본은 공휴일이다 어제 저녁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아침에도 부슬 부슬 비가 내리는데 기말 고사를 4일 앞둔 울 아들놈 히로가 엄마 아빠가 시끄러워 공부에 집중할수 없다며 너무도 당당히 집에서 나가줄것을 요구하는게 아닌가자기가 학교 자습실 가서 공부 하면 될것을 ... 그래서 울 자기야랑 나랑 비오는 공휴일 집에서 쫒겨났다 그런데 말이지 집에서 나온지 30분 만에 거짓말처럼 햇볕은 쨍쨍이 아닌가 하늘도 아들놈에게 쫒겨나는 울 부부가 불쌍했나 보다 그런데 울 자기야 자꾸만 자꾸만 산으로 간다 깊고 깊은 산골짜기 꼬불 꼬불 산길을 자기야 어디 가는데?어디 깊은 산골에 마누라 버리러 가는거 아니지 ? 어딘지 모르겠지만 도시가와(道志강)을 .. 2017. 11. 24.
집에서 쫒겨날 판 23일 목요일 한국은 오늘이 수능이라는데 일본은 노동 감사의 날이라해서 공휴일이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비로 많이 춥다 고1인 히로 기말고사 4일 남았다 그런데 시험 4일 남은 오늘도 선배들 테니스 시합 응원을 가야 할 판이다 어제저녁부터 히로는 어떤 핑계로 응원 땡땡이 칠까 고민 고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와서 시합 연기가 되는 바람에 오늘은 공부 좀 하겠네 하지만 오늘 비 때문에 시합은 시험 2일전인 일요일로 연기란다 부모 입장에서 적어도 시험 공부 할 시간은 좀 주지 싶다 그나저나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어제밤 잠들기전엔 비가 참 많이도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은 그냥 촉촉히 내린다는 표현이 맞을듯 싶다촉촉히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밥 잘 먹여 놨더니 히로가 대뜸 엄마 아빠 오늘은 어디 안 나가.. 2017. 11. 23.
마누라를 기쁘게 하는 남편의 마법의 말 일요일 태풍이 지나간 일본 울 집에는 자기야 회사 동료 8명이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동안 울 집에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그렇게 폭풍 같았던 피곤한 하루가 지나갔다 월요일 경로의 날 일본은 공휴일이다 자기야 회사도 쉬고 히로 학교도 쉬고 ..하지만 히로는 학교 특별활동 테니스 연습때문에 오전 부터 학교에 가고 공휴일 자기야랑 둘만 남았다 자기야 어제 넘 고마웠어 피곤하지 점심은 우리 나가서 먹자 울 자기야 그새 또 새로운 가게를 찾아 냈나 보다 울 자기야의 취미중 하나 분위기 있고 맛있는 맛 집 찾아 다니기 여기에서 중요한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분위기 없으면 안된다 울 집은 동경 변두리다 보니 동경 중심가 보다 비교적 녹색 초록이들이랑 꽃이 있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2017. 9. 19.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 돌이켜 보면 몇년 안 된것 같은데 어느덧 결혼한지 19년째이다 결혼후 오늘 까지 19년간 난 화장실이랑 목욕탕 청소를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이 없다 결혼후 신혼때 자기야에게 여자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를 해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한게 7년인데 혼자 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게 말이 안되지... 하지만 나의 이 거짓말에 자기야는 진짜인줄 알고 19년간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는 자기야가 하고 있다 한번 하기 시작하니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 인줄 안다 그렇게 자연스레 가사 분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인지라 자기야도 히로도 가사분담의 일환으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화.. 2017.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