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일본 수도권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분명 태풍의 진로는 우리집 위를 지나간다고 했는데
분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강풍이라 했는데
바람은 고사하고 밤 10시가 넘어서자 비 까지 멈췄다
이렇게 태풍이 지나간거?? 의아할 정도로 ..
태풍의 강풍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평온한 밤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보니 하늘이 참 화장하다
우리집 마당에 나뭇잎 하나 떨어지지 않았다
빗물의 흔적조차 없다
이게 진짜 태풍이 지나간 자리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태풍이 지나간 날 아침은 너무나 화창하다
우리집 두 남자 마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가볍게 토스트를 구울까 하다가
아침에 다 함꼐 이렇게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것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닌지라 토스트보다는 손이 조금 더 많이 가는
팬케이크를 굽기로 했다
간단하게 팬케이크 믹스로 굽기만 하면 간단하지만
그건 우리집 두 남자들도 구울수 있는거니까
조금더 손이 가지만 머랭을 만들었다
달걀 흰자를 히로에게 넘겨주며
거품내기 숙제를 맡겼다
자기야에겐 커피콩 갈아서 따뜻한 커피 내리는 숙제!
우리집 두 남자가 각자의 숙제를 하는 동안
난 팬케이크 반죽만들고
접시 셋팅하고 굽기 준비를 하고 ..
히로가 거품을 제대로 내 놓은 머랭을
핫 케이크 반죽에 두 번에 나눠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서 섞어 주었다
버터를 녹인 팬에 반죽을 올려 주고
팬 중간에 물을 넣은 작은 그릇을 놓아 주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굽기 아니 찌기
팬 케이크의 촉촉함을 위해서 물을 넣어 주어
살짝 쪄 주는 느낌으로 굽는다
새하얀 데코용 설탕가루 솔솔 뿌려주고
마당에서 금방 딴 잘 익은 라즈베리랑
마당에서 딴 민트잎으로 데코
아! 그리고 블루베리도 지난 여름에 우리집 마당에서
수확한거 냉동해 둔 것이다
오늘의 팬 케이크에 데코에 사용한
라즈베리 , 블루베리, 민트 잎
전부 다 우리집 마당에서 수확한 것 이란 사실 !
아침부터 4장씩 먹어 치우는 우리집 두 남자
머랭을 넣어 구운 팬케이크는 촉촉하고 달콤하니 맛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라 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도 아무렇지 않아서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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