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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뉘댁 공주님이신지 ...

by 동경 미짱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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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25일 크리스마스 이브는 24일 

그러나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2이브인 24일이나 크리스마스인 25일보다 

크리스마스 전 주말에 대부분 모여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니 회사 출근을 해야 하는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주말인 금토일에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금요일인 오늘 직업이 파티쉐인 나는 100% 잔업이 뻔하다 

당연히 퇴근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늦어질테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에 쩔어 그대로 쓰러질것 같아서 

출근전 미리 모꼬짱 산책을 시킬 생각이었다 


산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다 


현관 문만 열면 누구보다도 먼저 뛰쳐 나가는  모꼬짱 





(울 모꼬짱 어제 미용을 했다 


복실복실하던 털이 갑자기 짧아져서  추워할까봐 


일치감치 핑크빛 코트를 꺼내 입혔다 


울 모꼬짱은 털이 복실 복실할때가 제일 이쁜데 그래도 안 자를수가 없어서 


해가 바뀌기 전에 미리 잘라주었다 )


 

산책이란 말에 꼬리가 떨어져 나갈듯 흔들며 환장을 하는 모꼬짱인데 


그런데  오늘은 모꼬짱이 이상타 


현관 앞에 죽치고 앉아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안한다 


평소의 우리집 모꼬장이 아니다 



 모꼬야 ! 모꼬야!  산책 가자니까 



모꼬짱은 


산책라는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뛰쳐 나가는 아이이다 


2층에 있다가도 아래층에서 "모꼬 산책" 를 외치면


눈썹을 휘날리며 계단을 달려 오는 모꼬짱이다 


그런데..  꿈쩍도 않는다 


모꼬짱이 산책을 거부하는 것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내가 모꼬야 모꼬야 하며 하도 불러대니 


아예 눈을 감고 못 들은척 안 들리는척 완전 무시






모꼬가 그렇게 좋아하는 산책를 거부 하는 이유를 알것 같다 


어제 저녁에 비가 내렸었다 



당연히  도로는 젖어 있다 


뉘집 공주님이신지 젖은 땅을 밟기가 싫으시단다 






많이 젖어 있지도 않다


진짜 살짝 살짝 젖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집 여수 .. 아니 우리집 공주님은 


젖은 땅을 밟을수 없으시단다 


앉아 있는 저 포즈를 보라 


다리를 살짝 옆으로 비틀어서 


어찌보면 도도하게 어찌보면 우아하게 앉아 있다 .. 


공주님처럼....












겨우 한발 내디뎌 보더니 


금세 현관 쪽으로 바라본다 



산책을 거부하는 우리 집 여수 아니 


오늘은  우리집 공주님이라 불러야 할것 같다 









저 상태로 움직이지를 않는다 


결국 우리집 공주님 젖은 땅을 밟을수 없으시다고 


하시니 오늘의 산책은 없었던 걸로...


난 저렇게 까탈스럽게  키운적 없는데 


도대체 얘는...


분명 이아이는 타고난 공주인가 보다 


지금까지 여우 같은 아이라고해서 내가 여수라고 불렀는데 


사실은 여수가 아니라 공주님이었나 보다 ...


 모꼬짱은 땅이 젖으면 그 좋아하는 산책도 거부하는 


공주님이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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