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요일까지 등록하라는 합격 통지서..
합격했냐고?
축하 한다고?
합격은 했고 축하는 받을 입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합격은 했지만 히로가 가고 싶은 대학이 아닌
보험용이었던 대학의 합격이라서다
사립대학 이과답게
등록금 포함 한 학기 학비가 거의 천만원에 가깝다
등록일이 19일이다
합격을 했는데 뭐가 문제냐하면
히로가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뭐라고?? 아니 왜??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가 아니니까
재수를 하겠다고한다 ....
자기야도 나도 재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말이 쉬워 재수지
그 1년간이 얼마나 힘든기간이 될지 잘 알기에
선뜻 그래 재수해라 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기 싫은 학교를 억지로 가라고 할수도 없다
회사 동료중 절친인 미치꼬상 장남의 경우
대학 입학후 3개월만에 학교를 그만 두었다
학교가 재미도 없고 다니기 싫다면서 ..
울 시아버지 즉 히로의 할아버지는
" 어디 대학이라도 들어가면 다 똑같아
뭘 재수를 시킬려고 해 .."
그니까 나도 솔직히 말해 시아버지 생각에 동의를 하고 싶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히로의 생각이니
그러지 말고 19일 등록하자라고 쉽게 말 할수가 없다
솔직히 말 하면 히로의 제 1지망인 대학의 결과가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합격이 어려울것 같다
그렇다면 선택은 딱 두가지
19일 가고 싶지 않은 대학이지만 등록을 할것인지
아니면 재수를 할 것인지 ....
히로의 생각은 확고하다
"무조건 19일 등록은 하지 않겠다
1지망 떨어지면 재수를 하겠다 "
나랑 우리집 자기야는 아직도 판단이 안 된다
19일 등록을 시켜야 할지
아니면 재수를 시켜야 할지 ..
히로는 2002년 월드컵둥이다
한국이라면 올해 고 3이 되는 나이이다
일본에서 1년 빠르게 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니 솔직히 1년 재수를 한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 어려운 재수를 시켜야 할지 무지 무지 고민이 된다
이 와중에 대만에 있는 디나에게서 라인이 왔다
디나는 내 블로그에서 자주 등장하는 히로가 만 한살때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은
나에겐 여동생같은
히로에겐 이모와 같은 17년지기 대만 동생이다
히로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 했다고 한다
디나가 히로의 졸업식에 오는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히로에게 이런 저런 잔소리 하는 엄마와 달리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히로 편을 들어주는
디나 이모가 오면 히로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 줄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19일
만 하루가 남았다
아마도 아니 히로의 마음은 확고하니
등록을 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엄마인 난 아직도 망설여 진다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
'나 여기에 .. >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이 아들에게 시킨일 (5) | 2020.06.04 |
---|---|
꽃 한송이로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보다 (8) | 2020.05.31 |
어른이 되기 위한 첫걸음 (26) | 2020.05.07 |
아들의 첫 아르바이트 (12) | 2020.03.23 |
아들의 졸업식과 코로나 (20) | 2020.03.16 |
초짜 수험생엄마 분투기 (4) | 2020.01.19 |
왜 대입 시험날은눈이 올까? (9) | 2020.01.18 |
하나도 걱정이 안 된다 (5) | 2020.01.15 |
합격 기원을 위한 일본의 아이템 (8) | 2020.01.12 |
수험생 아들의 성급한 계획 (2) | 2019.1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