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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한국식 바베큐 짱이라는 일본 직장 동료들 ..

by 동경 미짱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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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었던 최강 태풍 하기비스가 올라 오고 있다고 하는데 

태풍 전야라고 하더니 

목요일  오늘은 바람은 너무나 고요하고 날도 참 좋다 

살짝 구름이 끼었다가 개었다가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은 최고의 날씨 


회사 동료 7명이 우리집에 모여 바베큐를 했다 

1년중 제일 바쁜 크리스마스를 앞에 두고 

단합대회겸 겸사 겸사 ..



오후 1시부터의 예정이었지만 

미리 와서   바베큐 준비를 도울겸 

수다를 떨고 싶다며  2시간이나 먼저 와서 

수다를 떠는 3인조 그룹 

전날 미리 장 보기는 다 해 두었고 

채소 씻고 양념장 만들고 ..

뭐 이런 준비들도 아침부터 내가  미리 다  해 두어서 

도울일은 하나도 없고 

그래서 다른 동료들이 다 모일때까지  수다 수다 수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여자의 수다는 무죄 ! 


그  동안 난 바베큐 준비를 했다 



다들 차를 가지고 온 터라 알코올 없이 

우롱차랑 녹차 콜라 등등 으로 건배 !



말 안해도 서로 다 알아 주는  아주 절친 동료도 있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 동료도 있고 ...

확실한 건 업무를 떠나 만나면 

더 친근하게 속 마음을 터 놓을수 있다는거 ..

사실 업무의 특성상 여자들끼리 모인 장소라 

잘못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을수가 있는데 

다행히도 울 부서원들은 여자들끼리지만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직장 동료들과의 오늘의 바베큐! 

결론은 좋았다 

우리집에서는 매주말 마다 가족 바베큐를 하고 있지만 

가족 바베큐는 자기야랑 히로가 숯불을 피우고 

고기도 굽고 다 하니까 난 아무것도 안 해도 되지만 

오늘은 내가 숯불도 피우고 고기도 굽고 다 해야 했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읖는다던가 ...

그래도 매주 본 가닥이 있어서 숯불도 금방 피우고 

고기도 태우지 않고 잘 피우는 내가 대견스럽다는

 .ㅎㅎㅎ


오늘의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 ( 삼겹살 ),

닭고기 (닭꼬치) 그리고 쏘세지 ,각종 채소 ..

나는 삼겹살은  참기름에 소금을 넣고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하는 일인인지라 참기름장을 내 놓았다 

이 소스가 도대체 뭐냐고???


 이거? 참기름에 소금 넣었을 뿐이야


라고 했더니 진짜냐고 

참기름에 소금만 넣었는데 이렇게 맛있냐고 난리 난리 ..


그리고 쌈장 

어디서 샀냐고 어디서 파냐는 물음에 


날 뭘로 보는 거야 

당연히 내가 만들었지 


그랬더니 요리 잘 한다고 난리 난리 

쌈장 하나 만들어놓고 요리 잘 하는 여자라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김치 ..

당연히 최고의 인기 메뉴였다 


참기름장 그리고 쌈장 그리고 김치 

기본중에 기본만 내 놓고

요리 장인 인정을 받고 나니 

이걸 기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사실은 이번 주 일요일 

자기야 회사 직원들의 올들어 두 번째 바베큐를 예정하고 있었다 

 일치감치 생맥주 서버까지 주문을 마쳤는데 

초대형 태풍인 하기비스가 온다고 해서 

자기야의 회사 동료 바베큐는 중지를 하기로 했다 


일요일은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지만 

초대형 태풍이 지나간 영향으로 전철이나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이 

정상 운행을 할지가 미지수라서다 


 



마누라가 회사 동료들이랑 바베큐를 한다니 

신경이 쓰이나 보다 

마누라가 불은 잘 피웠는지 미덥지 못한지 

바베큐를 잘 하고 있는지 라인을 보내왔다


자기야 걱정을 하덜 말어 

가족 바베큐때는 자기야랑 히로가 다 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안 해서 그렇지 못하는게 아니라니까 ..

걱정을 하덜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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