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이름하여 봄비..
그러나 봄비라고 하기엔 엄청 쏟아지는
태풍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정도의 많은 바람을 동원한
많은 비였다
비가 많이 오는날은 출근이고 뭐고 집안에서 꼼짝하기도 싫지만
월급쟁이가 비 온다고 회사 안간다 할수도 없고
쏟아지는 빗속에 아무리 우산을 받쳐 들어도
신발은 비에 젖고 회사에서 신발을 갈아 신어도 하루종일 꿉꿉하다
비 오는날 출근을 하다보니 사고 싶은게 생겼다
비가 많이 올때는 차로 출근을 하고 싶지만
워낙 회사가 가깝다 보니 차로 출근하는거와 도보로 출근하는게 별 차이가 없다
그래도 태풍이나 많은 비가 내릴땐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차로 출근하는게 더 나을것 같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도보로 출근을 하면 7, 8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차로 출근을 해도 회사 옥상에 있는 종업원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이용해 1층 출입구 까지 내려 오는데 5분정도 걸리니
결국 도보 출근이나 차로 출근하나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옥상 주차장은 지붕이 없으니
차를 타고 내릴때 더 많은 젖을수도 있다
그렇다 치고
많은 비가 내리는날 출근을 하고 보니 사고 싶은게 생겼다
사고 싶은게 생겼으면 사면 되지
새벽부터 폭우 처럼 쏟아지던 비도 그치고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맑고 깨끗한 하늘 ..
그래서 사러 갔다
동경은 벚꽃은 이제 다 졌다
벚꽃이란게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얘는 겹벚꽃인가?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벚꽃은 벚꽃이다
주택가 강변을 따라 쭈욱 겹벚꽃이 만개를 했다
비가 온 후의 하늘이 진짜 넘 맑다
그리고 꽃은 넘 이쁘다 ..
사고 싶은것 사러 나선길
덤으로 이쁜 겹벚꽃 구경도 하며
코로나 때문에 우중충한 기분 제대로 전환을 했다
꽃 구경하며 내가 사 온것
완전 방수 구두다
장화보다는 약간 세련되어 보이는 방수 구두
무난하게 검정색으로 골랐다
참 맘에 든다
요즘 동경은 비가 많이 온다
월요일도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곧 다가올 장마철
비가 와도 이 방수구두 하나면 출근길 걱정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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