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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주저리 주저리

아이고 .. 정신없고 산만한 글

by 동경 미짱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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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고 많은 과일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랑 수박이다 

 난 사과를 엄청 무지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사과는  정말 질릴 정도로 먹었지먼 그래도 질리지 않는 게 바로 사과다 

일본에 살고 있는 지금도 1년중 제일 많이 사는 과일이 바로 사과다 

내가 이렇게 질리도록 먹어 대는 사과 덕분에 내가 요로콤 이쁘다는 건 안 비밀 ㅋㅋㅋ

(남이 어찌 생각하던 말던 나는 내가 엄청 무지 이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나이 들 만큼 든 아줌마가 이뻐봐야 얼마나 이쁠까 ㅋㅋㅋ

솔직하게 말하면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쁘지 않다

그냥 평범 그 자체다

내가 내 스스로 이쁘다 생각하는 것은 정말 이뻐서가 아니라 그만큼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고 싶어서 스스로 " 난 이뻐 "라며 세뇌시키며 살고 있어서다

나 자신이 나를 안 이뻐하고 안 사랑하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고 귀히 여겨 주겠는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게 스스로  나를 귀히 여기고 자신감을 가지면 

그 자신감이 남들에게도 전해진다는 거다

물론 너무 오만한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 되지만  겸손하면서 지킬 것 지키는 선에서 

가지는 자신감은 남들도 알아 주고 인정해 주더라는 거다 

오늘도  과일 이야가 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

어쨌든 난 사과를 많아 먹어서 이쁘다 ㅋㅋㅋ (끝까지 나 이쁘다고 우겨 본다 ㅋㅋ)

 

사과 외에 또 하나 좋아하는 과일을 꼽으라면 단연 수박이다 

여름 내내 우리집 냉장고에 수박이 떨어지는 날은 거의 없다

매년 수박철이 되면 제일 커다란 수박을 평균 일곱 , 여덟 개는 사다 먹는다 

 

어제부터 허리가 땡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래간만에 요가를 다녀왔다 

운동을 좋아해서 이런 저런 운동을 많이 하는데 허리 아프고 어깨 결린데 

요가가 제일인것 같다 

아...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ㅠㅠㅠ

다시 돌아와서  요가를 했더니 기분상인지  허리가 말끔 해진 것 같고 

덩달아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집을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렸다 

현재 우리집에 사과랑 파인애플이랑 바나나가 있어서 딱히 과일을 살 생각이 아이였지만 

과일 코너를 기웃 거렸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수박을 팔더라는..

당연히 일본답게 한통으로 파는 게 아니라 조각으로 잘라서 팔고 있는데 

올 들어 수박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수박이라... 제 철이 아닌데 맛있을까?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 내 손에 자연스럽게 들려 있는 수박! 

수박을 워낙 좋아해서 제철이라면 절대로 사지 않는 조각 수박이지만 

그래도 올해 처음 본 수박인데 저녁 먹고 입가심으로 한 조각씩  맛은 봐야지 하면서 사 들고 왔다 

 

 

 

 

이렇게 3조각 넣어서 4000원 정도였다

히로도 " 웬 수박? " 하면서 철 이른 수박에 신기해했다 

 

 

 

 

제철처럼 아주 달지는 않지만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겨울 내내 집에 재어 두고 먹었던 사과에 약간 실증이 날까 말까 하던 차에 먹은 수박이라서 

 너무 맛있었다 

하... 지... 만....

한 조각의 수박은 나 에겐 너무 부족했다는...

빨리 수박 한 통 사다가 원 없이 먹어대는 수박 제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올 들어 첫 수박을 먹었다는 별것도 없는 간단한 내용이었는데 

난 사과를 좋아해서 이쁘다는 둥 

허리 아프고 어깨 결리는 데는 요가가 최고라는 둥 

삼천포를 두 번이나 왕복하는 정신없는 글이 되고 말았다 ㅠㅠㅠ

다시 고쳐 쓸까 하다가 뭘 고쳐  

그냥 냅둬  누가 뭐한다고 .... 로 결론지었다 

수박 좋아하는 아지매가 수박 한 조각 먹고 주저리주저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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