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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주저리 주저리

일본인 친구가 만든 이상한 닭갈비

by 동경 미짱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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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집에 사람을 자주 부르는 편이다 

아마도 우리집에 제일 많이 온 사람은 

절친 직장 동료 미치꼬상일것이다

미치꼬상은 직장 동료중 제일 마음이 맞는 절친 동료인데다가 

한국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친구라서 

우리집에 자주 불렀고 

이런 저런 한국 요리를 많이 만들어 먹였었다 

미치꼬상은 한국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김치도  자주 사다 먹고 

냉동 김밥

(난 일본에서 냉동 김밥을 판다는 걸 

이 친구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김밥을 냉동으로 팔아? 라고 했더니 

오히려 나보고 몰랐냐고  냉동 김밥 팔아 .. 라고 

그렇구나  일본에선  김밥을  냉동해서 파는 구나 

금방 말아서 먹어야 제맛이지 냉동된 차가운 김밥이 맛있을까?

데펴서 먹나? 아님 자연 해동??  ) 



나도 모르는 냉동 김밥도 사다 먹고 

내가 가끔 만들어 주는 김치를 먹고 남은 국물에 

국수도 말아 먹는 정말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다 


며칠전 그런 미치꼬상에서 라인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만들어 봤는데 실패했나?

수분이 많아 

 물 넣었어?

 안 넣었어 


위의 사진을 보고 떠오른  한국 요리는 ?

이거 맞히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미치꼬상이 보내온 저 사진의 요리 이름은 

바로 바로   닭 . 갈 . 비 .


믿기지 않지만 저건 미치꼬상이 만든 치즈 닭갈비다 

ㅠㅠㅠㅠ


몇년전 일본은 치즈 닭갈비가 붐을 넘어 전성시대였다 

아주 난리도 아닐 정도로 인기였던 치즈 닭갈비 

미치꼬상은 우리집에서  몇번인가 먹어 본 닭갈비가 

맛있다며 가족에게 먹이겠다고 

언젠가 만들어 보겠다고 말을 하더니 

드디어 만들었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닭갈비라는 말을 듣고 보아도 절대 닭갈비로 안 보이는 비쥬얼 

물기가 넘 많아서  닭탕이라도 불러야 할것 같은데 ...




다른 동료가

  채소에서 나온 국물이잖아 ..

 물이 너무 많네 

물 안 넣었어 

다시 도전 해 볼께 


다음날 만난 미치꼬상에게 국물 많은 닭갈비 

맛이 어땠냐고 맛있었냐고 물어 봤더니 

닭갈비 맛은 아니지만 나름 맛있었다고 한다 


물을 붓지는 않았는데 이것 저것 채소를 많이 넣었고 

(사진을 보니 버섯까지 넣은것 같고 

저 파란건 파는 아닌것 같은데 뭘 넣은건지 모르겠다)

뚜껑을 닫고 끓이다 보니 채소에서 수분이 많이 나왔나본데 

채소의 수분이라 하기엔 넘 국물이 많아서 

뭐가 문제인지  만드는 과정을 보지 않은 나로썬 

잘 모르겠다 

문제를 잘 모르니 어떤 어드바이스를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맛있었다니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닭갈비라 이름 붙이기엔 쫌 아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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