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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병원 가는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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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꼬짱은  병원을 갔다 

매년 이맘때면  모꼬는 반드시 병원을 간다 

왜냐하면 일본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광견병 예방 접종은 두 가지방법이 있는데

관할 보건소에서 지정한 날짜에 지정한 장소에 모여 

단체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하는 방법 

또 하나는 동물병원에 개별적으로 가서 예방접종을 하고 

예방접종을 했다는  증명서를 우편으로 보건소에 보내는 방법이 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랐을때 

보건소에서 날라온 안내장을 보고 

아무래도 동물병원보다는 보건소의 단체 접종이 조금이라도 

더 싸지 않을까 싶어서 지정된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사이 모꼬짱이 다니고 있던 병원에서  안내 엽서가 날라왔다

보건소 단체 접종은 5만원정도인데 

동물병원은 3만 7천원인데 캠페인 가격으로  2만 5천원이라고 ...

뭐야 병원이 보건소의 반값이라니 말도 안돼


보건소는 지정 날짜에  지정장소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게다가 지정장소도 집에서 멀고 

게다가 단체접종이라 엄청 기다려야 하는데 왜 더 비싼거지?

병원은 집에서 가깝고 예약하고 가면 

원하는 날짜에 기다림 없이 할수 있는데 더 싸다고?

보건소의 지정장소까지 가는  왕복 교통비만 해도 얼만데 

당연히 동물병원으로 가야지 ..

그래서 울 모꼬짱은 매년 동물병원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동물 병원도 마트처럼 코로나 예방을 위해

접수 카운터에 비닐로 커텐을 치고 있다 

심장사상충약 캠페인도 하고 있고 ..




모꼬짱은 병원만 들어서면 어떻게 병원이란걸 아는지 

내 품에 안겨 바들바들 떤다 

그 떨림이 나에게 온전히 전해져 온다 

 다독여 주고 쓰다듬어 주고 꼭 안아주어도 

나랑 눈도 안 마주치고 창밖에 시선을 고정한채 바들 바들 

어찌나 안스러운지 ...


모꼬는 오늘 2대의 주사를 맞았다 

한대는 당연히 광견병 예방주사이고 

또 한대는 심장 사상충 걸렸나 안걸렸나 확인하기 

위해 피를 뽑기 위한 주사 

단순한 나의 생각 매달 심장 사상충 약을 먹이고 있는데 

그냥 약을 처방해 주면 되지 왜 꼭 걸렸나 안걸렸나 확인 검사를 

해야 하는지 ..

확인 검사비가 자그만치 4만 5천원이다 

당연히 관리를 받고 있는 모꼬짱은 음성 

그렇게 4만 5천원을 날려 보내고 

처방받은 심장사상충약 

일본은 심장 사상충과 기생충약이 하나로 되어져 있어서 

매달 한알만 먹이면 심장사상충과 기생충 예방이 된다 

몸무게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몸무게에 따라 S 에서 LL 까지 4단계가 있는데 

모꼬짱은 3키로로  S  1년치 약값이 13만원 정도다 

모꼬는 진찰권이 있어서 할인 받아 8만 3천원 

그리고 대형견인 LL은 1년치 약값이 35만원 

할인 받으면 20만원이다 


모꼬가 엄청 두려워 하는 병원인지라 

되도록이면 다시 오지 않게  온김에 벼룩이랑 진드기 예방 약까지 

받아 오기로 했다 

역시 몸무게에 따라 S에서  LL까지 4단계 

S 인 모꼬짱은 1년치 20만원인데 할인받아 13만 5천원

대형견인 LL 은 30만원 할인 받으면 21만원 정도다 


주사 두대 맞고 약 2가지 (1년치 ) 받고 

정가 40만원이  진찰권 할인가로 27만원에 

광경병 예방접종했다는 인식표6천원 

보건소로  광견예방 접종 맞았다고 신고하는 수수료 3천원 

이래저래 오늘의 모꼬짱 병원값은  28만원

일본도 병원마다 가격차이는 있는것 같고 

병원마다 할인율이 달라서 실질적으로는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다 

나는 처음에 병원마다 가격이 다른걸 몰라서 

  이것 저것 알아 보지 않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을 다녔다 

가격적인 면에서 잘 모르겠지만 모꼬짱의  첫주치의 선생님인 구보 선생님

모꼬짱에겐 생명의 은인같으신  구보선생님을 만난 병원이다 

아쉽게도 구보 선생님은 몇년전 다른 병원으로 가셔서 

지금은 주치의 선생님이 바뀌었지만 

1살때쯤 모꼬의  원인 불명의 하반신 마비

어쩌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정성을 다해 잘 치료해 주신 전 주치의인 구보 선생님을 만난 병원이라 

지금은 그 선생님이 안 계시지만 신뢰를 하고 다니고 있다 


모꼬는 한살때 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수술을 받고 

무섭고 외로운 밤을  보냈던 기억을 지금도 하고 있는걸까 

병원 문만 들어서면 바들 바들 떨면서도 

진찰대 위에서 아픈 주사를 맞아도 끽소리 하지 않고 

얌전히 가만히 있는다 

차라리 아프다고 깨갱 소리라도 내지 

끽 소리 못하고 바들바들 떨고만 있는 모꼬라서 

더 안스럽다 

모꼬짱에겐 무서운 기억일지 몰라도 그 덕분에 

지금의 건강한 모꼬짱이 울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거니까 

모꼬야 병원 무서워 하지마

수술대 위에 올라갔던 무서운 기억 이젠 잊어도 되는데 

모꼬짱이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을까 괜시리 맘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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