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동생에게서 카톡이 왔다
지금 홍삼을 달이고 있는데
어머나 세상에나 나랑 나눠 먹으려고
달이고 있다는 황송한 멘트를 날리는 게 아닌가
귀한 홍삼을 정성스레 달여서 날 주겠다니
이렇게 황송할수가 없다
지금껏 내 기억에 난 보약이란걸 먹어본 기억이 없다
아주 예전일이지만 내가 언젠가 찬정 아버지에게
친정 언니랑 올케 언니 임신 했을땐
잉어도 달여 먹이고 별의 별것 다 해다 먹였다는 소리를 듣고
" 아빠는 언니랑 올케 언니에겐 그렇게 다 해주곤
나에겐 국물도 없었냐" 고 철딱서니 없게 투정을 한 적이 있었다
울 아빠 대답이 " 니가 일본 가 있으니까 그렇지
여기 있었음 당연히 다 해 줬지 .."
이르다면 이른 20대 중후반에 일본에 와서 살다보니
지금껏 단 한번도 보약이란걸 먹어 본적이 없다
그 흔한 영양제 하나 챙겨 먹지 않고
오직 삼시세끼 밥심으로 건강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에 사는 한국 언니들 얘기 들어보면
한국갈때마다 홍삼을 꼭 챙겨 온다는 언니들이 꽤 많더라
그 외에도 양파즙이다 석류즙 혹은 석류 젤리인가
한국은 진짜 건강 식품 종류가 엄청 무지 많은것 같다
철딱서니 없이 친정 아버지에게 왜 나는 임신 했을때 아무것도
안 챙겨 주었냐 투정을 부렸지만
사실 이 나이에 보약을 비롯 그 흔한 영양제도 하나 안챙겨 먹고
오직 삼시세끼 밥만 먹고서
단 한번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잘 살고 있으니
이렇게 건강하게 낳아주신걸 감사해야 하는데 ...
내가 병원을 가는일은 딱 하나
일본와서 생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1년에 두어번
병원에 가는게 전부다
그 흔한 감기도 잘 안걸린다
충치하나 없고 아직 흰머리도 없어서 염색도 하지 않으니
이 보다 더 감사 한 일은 없는것 같다
일본에서 살고 있어서 보약과도 인연이 없지만
현재까지의 내 건강 상태론 굳이 보약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건강은 자신하는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현재까지의
내 간강상태는 양호! 그 자체다
아직 아무 영양제나 보약을 먹지 않는다 하니
내 나이또래 지인들은
아니야 이젠 우리도 챙겨 먹어야 하는 나이야
비타민 같은거라도 챙겨 먹어
그런가? 벌써 그런 나이인가 ..
홍삼 달인 물 이야기 하다 보약 얘기가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ㅎㅎ
한국인 동생이 정성스레 홍삼 달인물을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2, 3일이 지난후
언니 어때요? 마셔 봤어요?
응 . 아껴 먹느라고 조금씩 마시고 있어
아이고 언니 그걸 뭐 아껴 마셔요
내가 또 가져다 드릴테니까 팍팍 마셔요
그리고 오늘 회사에 갔더니 후배가 휴게실 냉장고에
홍삼 달인물을 넣어 두었으니 퇴근때 가져가라고
그리고 아끼지 말고 팍팍 마시라고 ...
고맙게시리 ....
다음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가게되면
홍삼이란걸 나도 챙겨 와야 하나
건강은 자신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고맙게도 지금까지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만 이젠 나도 50인데 보약이란걸
영양제란걸 미리 미리 챙겨 먹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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