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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날의 일광욕

by 동경 미짱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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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가을이라 하기엔 너무 춥다 


창 밖을 보니 날이 잔뜩 흐린게 비라도 내릴것 같은 우중충했는데


웬걸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도 화창한 가을 날이 아닌가 


이렇게 화창한 날 우중충하게 집 안에서 빈둥거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그래서 마당으로 나갔다 


오래간만에 모꼬짱이랑 둘이서 일광욕이라도 즐길겸  마당으로 나갔다







예쁜 분홍빛 가을 장미가 핀 그늘 아래 


인공연못옆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분명 다이어트를 선언했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가볍게 핫샌드를 구워서 마당으로 들고 나갔다 






아침 겸 점심


마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100% 기분 탓이겠지






껌딱지 모꼬짱도  함께 마당으로 나와 일광욕 !


사실 모꼬짱은 비가 오지 않는한  매일  매일 일광욕을 즐긴다 


언제든 마당에 나가고 싶으면 마당으로 나가는


 커다란 유리 문 앞에 앉아 나를 빤히 쳐다 본다 


가끔 내가 모르고 가만히 있으면 유리문을 발로 톡톡 친다 


문 열어 달라고 ...


그렇게 문을 열어 주면 마당에 나가 자기가 있고 싶은 만큼 


따스한 태양 아래에서 놀다가 집 안으로 들어 오고 싶으면 


유리문을 발로 톡톡 친다 


문 열어 달라고 


어떤날은 하루에 몇번씩 들락 날락 해서 


그때마다 문을 열어 줘야 하니 귀찮기도 하지만 


모꼬짱이 마당에서의 일광욕을 좋아하니 어쩔수가 없다 




모꼬짱은 평소엔 항상 잔디위에 배를 깔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오늘은 모꼬짱 혼자만의 일광욕이 아니라 


나와 함께라서   내 발아래 딱 달라 붙어 일광욕을 즐겼다 






나의 일광욕 친구는 모꼬짱뿐만이 아니다 


오늘도 잉꼬인  소라짱도  일광욕을 나왔다 





마당에 예쁘게 핀 분홍빛 가을 장미 한송이 꺽어다가 


화장실에 꽂아 두었다 


우리집 두 남자는 마당의 꽃에 관심이 없어서 


이렇게 해 두지 않으면  마당에 무슨 꽃이 언제 피었는지도 모른다 


매일 몇 번이고 들락 거리는 화장실에 


장미꽃을 꽂아 두어도 


" 마당에 장미가 이쁘게 폈길랴 화장실에 한송이 꽂아 두었어 "


라고 내가 말 하지 않으면 모를 가능성이  90%다 


마당을 이쁘게 가꾸고 이쁜 꽃을 피워도 우리집 두 남자는 무관심 ㅠㅠ


우리집 두남자에 있어서 마당은 그냥 바베큐만 즐기면 되는 


바베큐장일 뿐이다 


우리집 두 남자가 마당 구석구석의 꽃을 즐겨 준다면 


냐가 더 열심히 마당을 가꿀텐데  ....



화창한 가을날 마당에서의 일광욕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모꼬짱이랑 소라짱이랑 


함께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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