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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by 동경 미짱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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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시댁에 갔을때 마당에 선인장꽃이 예쁘게 핀것을 보았었다 
나는 워낙 꽃을 좋아 하는지라 마당 한 구석에 존재감없이 놓여진 선인장꽃이 눈에 확 들어 오길래

시어머니에게 “선인장꽃이 참 예뻐요 “라고 했더니 

하나 가져가라며 작은 선인장 화분을 하나 받아 왔었다 

시댁 마당에서 우리집 마당으로 이사를 왔지만 
우리집 마당에서도 중심이 아닌 구석을 차지 하고 있다 
마당 구석이 이 선인장 화분의 자리이지만 

마당 중심으로 나올때가 있는데 그때는 바로 꽃이 필때이다


선인장꽃은 이렇게 어여쁜데 아쉽게도 딱 하루다 
1년동안 딱 하루만 볼수 있는 선인장꽃이라 아쉽고 
아쉬우니까 더 아뻐 보이고 그렇다 

울 집 선인장 꽃이 피면 나는 매년 시어머니에게 사진을 찍어 보낸다 
어머니 올해도 이렇게 이쁘게 폈어요 하고 
시어머니가 주셨기에 안 죽이고 이렇게 잘 키워요 하는 어필과 함께

 선인장 꽃을 핑계로 시어머니와 문자 교환을 한다 



매년 딱 한번 그것도 단 하루 피는 선인장꽃인데 

올해는 한번이 아닌 두번도 아닌 자그만치 세번이나 폈다

첫 꽃은 세 송이가 폈었는데

 (3송이의 꽃봉우리가 보이나 했더니 첫날에 한송이 피고 
2,3일 있다 또 한송이 피고 그리고 일주일쯤후에 또 한송이 피고) 
그래서 사진 찍어서 “어머님 올해도 폈어요”하고 보냈더니

 어머님도 시댁에 핀 선인장꽃 사진을 보내주셨었다 
우리집 꽃은 새하얀 꽃인데 시 어머님네는 연한 핑크빛이다

그런데 지난달에 또 한번 하나의 꽃봉우리가 보였었다 
어라 ?선인장꽃은 한번만 파는게 아니었나?

올해 두 번 꽃이 펴서 이쁜꽃 두번 봐서 기분좋다 생각했는데

 그런데 며칠전 올 들어 세번째 꽃 봉우리를 발견했다 

어라? 설마.....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의 생일날 아침 
꽃봉우리가 이쁜 꽃이 되어서 짜잔 

그래서 사진을 찍어 시어머님에게 보냈다 
오늘은 세번이나 폈다고 ..

시어머님이 이쁘게 폈다고 
하루만에 지는게 아쉽다고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 (어머님 아들 ㅎㅎㅎ)
생일이니까 용돈 좀 보냈다고 하셨다

자기야 는 좋겠다 
생일날 신기하게도 세번째의 선인장 꽃이 펴
하나뿐인 아들이 직접 생일케이크 만들어 줘  

 어머니가 용돈 보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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