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 부모님과 오랜 통화를 했다
1년 이상 만나지 못하고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많다
엄마에게서 전해 들은 한국 소식 중
제일 기쁜 소식은 사촌동생의 결혼 소식이다
울 아빠가 (나이가 몇인데 아직 아빠인지... 막내 티를 팍팍 내는 철없는 막내딸이다 )
장남이라 삼촌이랑 고모들에 비해 결혼이 빨랐기 때문에 사촌들과는 꽤 나이가 차이가 있는 편이다
사촌들 중 마지막 미혼인 동생이 6월로 날을 잡았다고 한다
막내 삼촌네 막내라서 나랑은 나이 차이도 나기도 하고
나는 일찌기 서울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촌들 중에 제일 시간을 적게 보낸 동생이다
지난번 한국에 가서 만났을때 내가 사촌 동생에게
"꼭 결혼식에 참석 하겠노라 그러니 미리 연락해라" 고 했었는데
나 : 6월이면 난 참석 못하겠네 .
엄마 : 그렇겠제
나 : 음 .. 6월은 아직 코로나 때문에 어려울 거야. 내년이면 모를까
꼭 갈려고 했고 꼭 가고 싶은데 ㅠㅠㅠㅠ
엄마 : 어쩔 수 없지 뭐
어제 전화 때문일까
뜬금없이 꿈을 꿨다
그것도 한국 가는 꿈을...
1박 2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정을 한국을 가는데 그 1박 2일도 자가 격리하다가
엄마 아빠도 못 만나고 호텔에만 있다가 돌아오는 꿈
말 그대로 개꿈.....
그런데 꿈속에서도 비행기를 타면서 꽤 설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평소에 꾸지도 않는 꿈을 꾸고 그 내용 또한 말도 안 되는 내용!
이런 꿈을 꾸는 걸 보니 내가 한국에 많이 가고 싶긴 하가보다
회사에서 다른 부서 한국인 남자 직원을 만났다
오래간만에 보는 거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나 : 한국엔 언제나 되어야 갈 수 있을지..
00 씨 : 누나 진짜 한국 가고 싶어 죽겠어요
요즘 한국 사람 만나면 한국 가고 싶단 소리가 제일 많다
갈 수 있을 땐 몰랐는데 못 간다니 더 가고 싶다
이게 제일 많이 하는 소리다
어제 꿈도 그렇고 또 오늘 회사에서 00 씨랑 이야기를 나눠서 인지
괜히 더 가고 싶다
한국 가고 싶은 마음에 오늘의 저녁 메뉴 결정은 간단히 결정을 했다
우리 집 두 남자도 너무나 좋아하는 닭갈비
닭갈비를 만든다고 시작을 했는데
만들다 보니 이게 닭갈비인지 떡볶이인지 모르겠다
닭갈비라고 하기엔 떡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게다가 웬 삶은 달걀??
닭갈비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은 마음에 두 가지를 다 먹겠다는 욕심에
떡 닭갈비라는 메뉴가 탄생을 했다
닭갈비면 어떻고 떡볶이면 어때
맛있으면 그만이지..
맛있다
완성은 밥을 볶아 먹어야 하는 건데
우리 집 자기야도 히로도 그리고 나도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밥을 볶을 수가 없었다
나 : 밥을 볶아 먹어야 하는데..
우리 집 자기야 : 요거 그대로 뚜껑 덮어 뒀다가 내일 볶아 먹지 뭐
나 : 내일?
우리집 자기야 : 응 꼭 오늘 볶아 먹을 필요 없잖아
그러네... 꼭 오늘 볶아 먹을 필요 없지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 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사촌 동생 결혼식은 정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누나 노릇 해 준 게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결혼식은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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