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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옷을 입는 아들! 그게 불만인 아빠

by 동경 미짱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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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이다 

오늘 아침은 다른 날보다 더 늦게 여유롭게 시작을 했다 

일본은 코로나가 다시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래서 재택 근무를  끝내고 출근을 하던 우리 집 자기야가  오늘 다시 재택근무를 하고 

또  금요일이지만 오늘 나는 회사 쉬는 날이다 

히로는 9시부터 아르바이트가 있는 날이라 

아빠 엄마는 집에 그리고 아들 녀석은 출근이라는 평소와는 다른 하루의 출발이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아침으로 햄버거를 만들었다 

양상추에 토마토 닭가슴살 튀김 파프리카 

그리고 요즘 한차 제철인 햇양파를 살짝 구워 소금괴 후추로 간을 했다 

햇양파는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해서 살짝 구워 주면  사각사각 식감은 살면서 달콤해서 

햇 양파철엔 양파를 많이 구워 먹는 편이다 

 

평일이지만 온 가족이 모여 여유롭게 즐기는 아침시간이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출근 준비를 하는 아들 녀석 히로 

출근 준비하는 히로에게 아빠가 한 소리 한다 

사실은 며칠전 세탁물을 개던 우리 집 자기야가 

자기야 : 어? 이거 내 옷인데 니 이 옷 안 입었는데...

: 히로가 아르바이트 갈 때 입었어

자기야 : 뭐? 왜 네 옷을 입어.

: 근무할 때 카라가 있는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자기거 입는데 몰랐어?

자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놈의 자식 말도 안 하고 지 맘대로 입고 그래 

그리고 이 옷은 내가 아끼는 옷이란 말이야 

 

하지만 자기야는 어제까지는 재택근무가 아닌 회사로 출근을 했기 때문에

히로가 자기 옷을 입고 출근하는  현장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그 현장을 딱 걸린 거다 

 

자기야 : 야 너 왜 내 옷 입어? 아빠한테 말도 안 하고 

히로 :  에이 이런 옷 정도로 뭘 그래요 

자기야 : 이런 옷 정도? 야! 그거 내가 아끼는 옷이란 말이야 

히로 : 나 카라 있는 셔츠  없으니까  어쩔 수 없어

자기야 ; 그럼 사 

히로 : 괜찮아 괜찮아 깨끗하게 입으니까

 

아침부터  출근 준비하는 아들과 투닥투닥...

하지만 아빠는 구시렁 꿍시렁 거리고 끝!

아들 녀석의 판정승이다 

아빠가 뭐라 하건 말건 아빠가 아낀다는 남색 셔츠를 입고 " 다녀오겠습니다" 한 마디 남기고 출근 

 

자기야 : 짜식 진짜 맘에 안 드네..  쟤 평소에도 가끔 내 옷 맘대로 입고 다니는 알아?

: 히로 못 입게 진짜 아끼는 옷은 숨겨 놔 

자기야 : 숨겨 놔도 귀신처럼 찾아 입는다니까...

: 근데 자기도 가끔 히로 옷 입잖아 

자기야 :  그건 그렇지만....

 

관련 글 : 누가 남편 ?누가 아들?   

https://michan1027.tistory.com/134

 

누가 남편? 누가 아들 ?

우리집 평일 아침 풍경이다 자기야가 회사갈 준비를  하고 나선다 빠른 걸음으로 10분 조금 더 걸으면 역에 도착하건만 그 10분이 아깝다며 아침마다 역까지 자전거로 집을 나서는 자기야다

michan1027.tistory.com

 

 

꿍시렁 꿍시렁 ㅋㅋㅋㅋ

우리 집 자기야는 진짜 화가 난 건 아니다 

그냥 히로에게 자기의 소유권임을 상기시키고 싶었을 뿐..

 

아빠가 옷을 젊게 입는  편이라  하로는 가끔 아빠 옷을 입고 다닌다 

물론 자기야도 가끔 히로의 옷을 입기도 한다

자기야 랑 히로의 다툼을 보면서 어릴 적 내 생각이 나서 웃음 짓게 한다 

어릴적 내 추억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 두고..

 

 

히로는  아르바이트하러 출근하고

아빠는 음악을 틀어넣고 재택근무 시작 

오늘의 음악은 익숙한  노래다 

이거 신승훈 노랜데 근데 가사가 없이 멜로디만 있다 

I Believe 

근데 가사 없이 멜로디만 있구나.. 

우리 집 자기야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신승훈 음악을 들었었다 

물론 내 영향으로.. 

 

 

모 꼬짱은 마당에 나가고 싶다고 문 앞에서 어필을 하고 있고 

나는  세탁기 돌려놓고 블로그 글을 쓰는 중!

(완전 라이브임 ㅋㅋㅋ)

글도 다 써 가는 타이밍에 세탁이 끝났다고 삐삐 거린다 

오늘도 날이 너무 좋다 

자기야는 집 안에서 재택근무를 

나는 빨래 널어놓고 마당에서  꽃구경하며 풀이나 뽑을까 보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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