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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바다포도

by 동경 미짱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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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자기야의 부하직원 중 고향이 오키나와인 직원이 있다 

그 직원이 며칠간 휴가를 내고 고향에 다녀 왔다며 선물로 너무나도 귀한 걸 보내왔다 

바로 오끼나와의 특산품인 바다 포도 

바다 포도는  나는 지금까지 일곱여덟 번 정도 먹어 본 것 같다 

오키나와 여행을 지금까지 3번 갔는데 오키나와 갈 때마다 먹어 봤고 

동경에서 오끼나외 요리 전문점에서  두어 번 

그리고 백화점에서 오끼나와 특산전 할 때 사다 먹어 본 적이 있는 정도다 

그리 흔하지 않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바다 포도를 일곱여덟 번 먹어 봤으면 

많이 먹어 봤다 해도 과장은 아닐것 같다 

바다 포도는 아열대의 수온이 따뜻한 바닷물에 사는 해산물인지라 

일본의 오끼나와를 비롯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자생하고 

600미터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수확하는 해조류다 

포도송이처럼 생겨서 바다 포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캐비어를 닮았다고 해서 그린 캐비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바다 포도는 깊은 바다에서 자라기 때문에 미네랄과 칼슘 철분 비타민 등 바닷속 영양성분이 

아주 풍부하다고한다 

피를 맑게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100그람당 4kcai로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뼈를 튼튼하게 하고 알레르기 예방이.....

열거하자면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사실 이런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게 바다 포도뿐 아니라 

뭐든지 그 효능을 조사해 보면 이 세상엔 좋은 게 많이도 너무 많은 것 같다 

효능을 열거하다 보면 모든 마치 만병 통치약 같다 ㅎㅎ

어쨌든 그렇게 몸에 좋다는 바다 포도에 대해서 꼭 알아 두어야 할 게 있다

바로 보관법이다

바다 포도는 해산물이지만 절대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 안 된다

바다 포도를 냉장 보관하면 쪼그라들어 버린다 

실온 보관으로 3, 4일  정도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바다 포도를 동경 마트에서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보관법 때문이다 

실온 3, 4일이니 수확해서 운송하고 마트에 진열이 되고 소비자가 사서

먹기까지 3, 4일이란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 포도는 오키나와에 가서 먹거나 아니면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져와서 먹을 수밖에 없기에 가격도 비싸게 형성이 되는 편이다 

 

 

이렇게 몸에 좋고 귀한 바다 포도의 맛을 어떨까?

사실 난 몇 번이나 먹어 봤지만 맛을 잘 설명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특별한 맛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식 간장소스를 뿌려 먹는데 그냥 소스 맛이다 

해조류이지만 바다의 비리 내는 나지 않고 바다의 소금 맛이 강해서 짠 편이다 

그래서 몇 번에 걸쳐 잘 씻어서 짠맛을 없애는게 포인트이다

대신 바다 포도에 대해 설명하라면 맛에 대한 설명은 어렵지만

식감은 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게 참 재미있다 

 

 

지난달 가족여행으로 오키나와 갔을 때도 먹었던 바다 포도인데 

이렇게 동경에서 그것도 집에서 바다 포도를 먹으니 기분이 색 다르다 

자기야의 부하 직원의 덕분에  바다포도를 앞에 두고 와인 한 병 땄다 

바다 포도... 은근 와인이랑도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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