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는 올해 만 19세다
이번주부터 히로는 인생 19년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학교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게 코스트코에서 주 3, 4회 4시간 정도의 2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만 엄마 입장에선 모든게 걱정이다
다 큰 아들녀석이지만 내 눈엔 여전히 어린애를 물가에 내 보낸 듯 모든 게 어설퍼 보이고
걱정스럽고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아직 학교엔 가지 않고 수업은 영상수업이지만 히로용으로 노트북도 필요해서
노트북도 히로용을로 따로 구입을 했다
영상 수업만 듣는게 아니라 학과 특성상 컴퓨터가 중요해서 꽤 비싼 걸로 구입을 했다
집에 노트북이 있는데도 따로 사야 하는 데다 워낙 가격이 비쌌기에
내가 반 농담삼아
" 입학 기념으로 여름 방학 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학원 등록금 35만 엔(350만 원)을 내 주기로 했는데
노트북 까지 사 줘야 하는 거야? 입학 선물로 50만 엔(500만 원) 이 넘네 "
라고 했더니 히로가 아르바이트해서 얼마나 벌지 모르겠지만 운전 학원 등록금에 보태겠다고 한다
집에 노트북이 있는데 따로 사야 할거란 생각을 미처 못하고
운전 학원 등록금은 내가 먼저 입학 선물로 내 주겠다고 했기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입학 선물로
돈이 나가게 생겼다
1주일에 20 시간 남짓 그것도 2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로 얼마나 벌게냐마는
히로는 자기가 처음으로 돈을 버는 거니까 첫 월급을 받으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보내 드리겠다고 하고 ( 아런 생각까지 할줄은 ...)
게다가 운전 학원에도 돈을 보탤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대견하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하면 몇 백씩 번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이렇게 경제 감각이 없는 울 아들
어쩌면 좋을까 싶다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올 히로를 위해 저녁 준비를 했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오는데 밥이라도 챙겨 줘야지
잡채랑 수프만 끓여 잡채밥을 메뉴를 정했다
더 좋은걸 만들어 주고 싶지만 나도 근무를 하고 온데다가
마트가 시간도 밥 할 시간도 그다지 없어서 ...
아들 녀석의 인생 첫 아르바이트
오늘 3번째 출근이 없다
첫 아르바이트 한 소감이 어떠냐 물었더니
하루 세네 시간의 짧은 시간인지라 그리 피곤하지도 않다고 하고
히로가 배정받은 곳은 계산대 보조라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아직은 재미있다고 한다
히로가 일을 하는 모습이 궁금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한번 가 볼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하다가도
오히려 모른 척해 주는 게 더 좋겠다 싶어 무심한 척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히로에겐 첫 사회생활이기도 하기에
돈 보다도 지금까지 또래 친구들과의 인간관계가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아들의 첫 사회 생활이 여러 의미로 성공적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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