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다 못해 덥다
평일이지만 우리 집 자기야도 나도 지에 있다
나는 쉬는 날이거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무이니 아무리 날이 좋다고 벚꽃구경 가자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집 자기야를 집에 두고 나 홀로 벚꽃 구경 가기도 그렇고
마당에 나가 겨울내 방치 해 두었던 식물들 정리도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른다
화분 정리도 하고 분갈이도 하고 잡초도 뽑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 자기야 점심 뭐 먹을래 ? " 리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 아무거나..."
아무거나라고 하니 내 맘대로 아무거나 차렸다
메인은 스파게티!
그런데 이 스파게티는 냉동식품이다
냉장고 정리 겸 냉동실에 짱 박혀 있던 스파게티를 해동시켜 데웠다
냉동 스파게티를 대피는 동안 어제저녁 메뉴였던 카레로 카레 그라탕을 만들었다
정말 간단한 그라탕 만드는 법
먹다 남은 카레에 식빵을 잘게 잘라 잘 섞은 후 치즈 넣고 구우면 끝!
치즈가 들어 갔는데 안 맛일 수가 없는 맛이다
꽃 피는 3월
우리 집 마당 카페를 드디어 오픈했다
햇살이 따뜻한 남쪽 마당에다가 차렸다
우리집 자기야도 집 안에서 근무를 하다 마당에 나와 점심을 먹으니
마치 외식하는 기분이라 좋다고 했다
난 추운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이 3 계절에는 쉬는 날은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손바닥만큼 작은 마당에서 할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냥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좋아서다
혼자서도 마당에서 잘 논다
차도 마당에서 마시고
음악도 마당에서 듣고
밥도 마당에 들고나가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끔은 낮잠도 마당에서 자기도 한다
가끔 찾아와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며
잠깐 졸다 일어날 때 기분이 참 좋다
오늘 마당 카페를 오픈했으니 추워지는 11월까지는 마당 카페 영업을 할 것 같다
우리 집 마당 카페 휴무일은 비 오는 날 !
음악을 들으며 우리집 자기야 와 마당 카페에서 점심을 즐긴 후
자기야는 다시 오후 근무를 위해 집 안으로
난 오후도 마당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내일도 나는 쉬는 날이다
정사원이라더니 왜 이렇게 많이 쉬냐고?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많이 쓰지 않았더니 35일이나 남아 있다
쓸 수 있는 휴가는 많이 남았는데 아직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자유롭지 않으니
그냥 맘 내킬 때마다 하루씩 휴가를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이유로 내일도 우리 집 마당 카페는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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