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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인생 첫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들

by 동경 미짱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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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올해 만 19세다 

이번주부터 히로는 인생 19년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학교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게 코스트코에서  주 3, 4회 4시간 정도의 2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어련히 잘 알아서 하겠지만 엄마 입장에선 모든게 걱정이다 

다 큰 아들녀석이지만 내 눈엔 여전히 어린애를 물가에 내 보낸 듯 모든 게 어설퍼 보이고 

걱정스럽고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아직 학교엔 가지 않고 수업은 영상수업이지만 히로용으로  노트북도 필요해서

노트북도 히로용을로  따로  구입을 했다 

영상 수업만 듣는게 아니라 학과 특성상 컴퓨터가 중요해서 꽤 비싼 걸로 구입을 했다 

집에 노트북이 있는데도 따로 사야 하는 데다 워낙 가격이 비쌌기에 

내가 반 농담삼아 

" 입학 기념으로  여름 방학 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학원 등록금 35만 엔(350만 원)을 내 주기로 했는데

 노트북 까지 사 줘야 하는 거야?  입학 선물로 50만 엔(500만 원) 이 넘네 "

라고 했더니 히로가  아르바이트해서 얼마나 벌지 모르겠지만 운전 학원 등록금에 보태겠다고 한다 

집에 노트북이 있는데 따로 사야 할거란 생각을 미처 못하고

운전 학원 등록금은 내가 먼저 입학 선물로 내 주겠다고 했기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입학 선물로 

돈이 나가게 생겼다 

 

1주일에 20 시간 남짓 그것도 2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로 얼마나 벌게냐마는 

히로는 자기가  처음으로 돈을 버는 거니까 첫 월급을 받으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보내 드리겠다고 하고 ( 아런 생각까지 할줄은 ...) 

게다가 운전  학원에도 돈을 보탤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대견하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하면 몇 백씩 번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이렇게 경제 감각이 없는 울 아들 

어쩌면 좋을까 싶다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올 히로를 위해 저녁 준비를 했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지만 그래도 일을 하고 오는데  밥이라도 챙겨 줘야지

 

 

잡채랑 수프만 끓여 잡채밥을 메뉴를 정했다 

더 좋은걸 만들어 주고 싶지만 나도 근무를 하고 온데다가

마트가 시간도 밥 할 시간도 그다지  없어서 ... 

 

 

아들 녀석의 인생 첫 아르바이트 

오늘 3번째 출근이 없다 

첫 아르바이트 한 소감이 어떠냐 물었더니

하루 세네 시간의 짧은 시간인지라 그리 피곤하지도 않다고 하고 

히로가 배정받은 곳은 계산대 보조라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아직은 재미있다고 한다 

히로가 일을 하는 모습이 궁금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한번 가 볼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하다가도 

오히려 모른 척해 주는 게 더 좋겠다 싶어  무심한 척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히로에겐 첫 사회생활이기도 하기에 

돈 보다도 지금까지 또래 친구들과의 인간관계가 아닌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아들의 첫 사회 생활이 여러 의미로 성공적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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