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까지 하며 출장 가는 남편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도 아닌 이때에 우리 집 자기야는 내일부터 3일간 출장을 떠난다 

물론 국내 출장이기 하지만 꼭 가야하나 ? 라고 물으신다면 

지난 3월과 4월에도 가야 했던 출장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예약까지 한 상태에서

취소를 하고 결국 영상으로 대신 했었다 

매년 4월에 하는 지방 사무실 직원들의  면담 및 연봉 협상까지 영상으로  대신 했는데

이번 출장은  외부 컨설턴트와 동행하는 출장인지라

더 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가야 한단다 

출장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PCR 검사까지 받았다 

우리집 자기야가 PCR 검사를 받은 이유는 출장지는 비교적 코로나 사태가 조용한 지방인데 

현재 동경의 코로나가 심각해서 지방에선 동경에서 오는 사람들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자기야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지방 출장지의 직원들을 위해 동경이란 위험 지역에 사는 자기야가 PCR 검사를 해서 

출장지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뭐 그런 의미로 받은 검사였다

 

출장을 떠나기 전날 저녁 메뉴 

 

돈가스처럼 보이지만  두툼한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가스에 

달콤 짭조름한 간장 소스

오늘은 마당에서 붉은 장미 3송이를 따다가 물에 띄워 주었다 

사실 이렇게 꽃 한 송이를 식탁에 올려 두어도 우리 집 두 남자는 무관심이다 

아무도 관심이 없어도 가끔 마당의 꽃을 따다가 식탁에 올리는 이유는 

그냥 자기 만족일뿐 ..

매주 테니스 삼매경인 우리 집 자기야

무더운 여름은 아직 아직인데  손을 보니 벌써 새까맣게  탔다 

손이 저 정도인데 얼굴은 또 얼마나 탔냐 하면 그냥 말 그대로 시커먼스다 

시커먼스라 ㅋㅋㅋ 

요즘애들은 시커먼스가 뭔 줄 모르겠지 

이 봉원 아재의 시커먼스가 도대체 언제 적 개그 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80년대 중반쯤이었던가 

식사를 하는 자기야의 맞은편에 앉아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가 시커먼스라니 ㅋㅋ

시커먼스가 뭔 줄 모르는 우리 집 자기야에게 영상을 검색해서 보여주며 한참을 웃었다

워낙 오래된 거라 영상이 있을까 했는데 찾아보니 있더라는 ...

 

첫 비행기라 내일 아침 5시에는 나가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편수가 줄어서 항상 타던 오전 시간대의 비행 편이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이른 첫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한다 

5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