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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남편에게 들은 최고의 한마디!

by 동경 미짱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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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주는 학교에서 한주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격주 수업을 받고 있다

되도록이면 학생들이 많이 모이지 않도록 학번 끝자리를 홀수 짝수로 나눠 

격주 출석수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공식적인 동아리 모집이나 활동을 못하게 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학교 모르게 비공식적으로  조용히 동아리 회원을 모집했고 히로도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 

히로가 가입한 동아리란 게  돈 많이 들기로 유명한 스킨스쿠버이다 

초기 장비 구입비만 적게 잡아 30만 엔(300만 원)이 든다고 하니  헐이다 

뭔 돈이 그리 많이 드는 동아리에 들었냐 했더니

동아리 경비는 부모에게 손 내밀지 않고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필요경비를 조달할 테니

걱정하지 말란다. 그만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스킨스쿠버부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장비와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거라서 

학교 동아리이긴 하지만 유명 스킨스쿠버 숍을 끼고 한다 

스킨스쿠버 숍에서 전문 교육을 비롯 여름방학 땐 스쿠버투어까지 모두 기획 진행을 한다고 한다 

3주 전부터 매주 한 번씩 세타가야에 있다는 전문 숍에 가서  이론 공부를 하고 있다 

시험도 쳐서 자격증을 따야 하니까 이론 공부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는  산소통을 짊어지고 물속에 들어가 기초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 또한 코로나 때문에 그룹을 나눠 10명 이하가 모여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동아리 회원들을 다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어제저녁 

가족들이 모여 그 날 있었던 각자의 일을 이야기하는데 

단연 히로의 스쿠버 동아리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  동아리에 여자애들도 있어?

히로 : 내가 속한 그룹에는 없어... 

: 왜 여자애들은 별로 없지?

히로 : 물에 들어가면 화장 지워지니까 그런 거 아닐까?

: 에이 설마 그런 이유겠어?

히로 : 아니지 대학 1학년 여자애들이  민낯 보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꺼려지지 

: 하긴 화장 안 해도 엄마처럼 이쁜 애들은 별로 없을 테니까 ㅋㅋ

 

히로는 당연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하지만 우리 집에선 이런 대화가 워낙 익숙한지라...

우리집에선 나의 자뻑 발언은 워낙 일상적인지라 

히로는 오늘도 엄마가 자뻑을 하는구나 하는 표정이다 

 

자기야 : 히로 그건 엄마 말이 맞지 

엄마 나이에 민낯으로 엄마처럼 저런 사람 흔하지 않아 

 

 ( 어머나.. 이 남자 오늘 왜 이러시나 ㅎㅎ

  아무리 사실이긴 하지만 대 놓고 말하니 쑥스럽구먼 ㅋㅋㅋ)

        

히로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엄마는 너무 안 하는 거 아냐?

: 안 해도 이쁘니까 안 하지. 엄마가 히로에게 참 미안한 게 하나 있는데 

     엄마가 너무 이뻐서 히로가 여자 보는 기준이 넘 높아서 그래서 여자 친구를 못 사귀는 것 같아서  미안해 

히로 : 아 됐어

: 히로야 미안하지만 엄마 같은 사람 찾기 어려워 , 눈을 더 낮춰 

자기야 : 그건 인정!  히로 넌 엄마 같은 여자만 만나 

따사로운 오후 커피 한잔하며 마당에서 일광욕중인  자기야랑 나 

 

아니 이 남자가 오늘 왜 이런다냐..

내가 내 스스로  나 이쁘다 나 같은 여자 없다.. 이런 자뻑은 너무 일상적인 발언인지라

우리 집 두 남자는 익숙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내 자뻑에 이렇게 까지 동조를 해 주다니...

이 남자 나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나??

바라는게 있어서이거나 말거나 아들 녀석에게 "엄마 같은 여자만 만나라" 

최근 들은 말 중에 제일 기분 좋은 말인 것 같다 

나 : 자기 진자 그렇게 생각해 ?

자기야 : 당연하지 ..

 

역시 뭔가 나에게 바라는게 있을것 같다 (자뻑에 이어 의심병 발동이다 ㅋㅋ)

더 좋은 마누라가 되기 위해서 우리집 자기야 용돈을 올려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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