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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손이 많이 가도 남편이 포기 할수 없는 것

by 동경 미짱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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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두 남자는 진짜 진짜 바베큐를 좋아한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매 주말마다 꼭 바베큐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 집 두 남자
우리 집 바베큐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삼겹살) , 닭꼬치, 소시지가 기본이고
때에 따라 야끼 오니기리나 가끔은 오징어나 조개 같은 해산물 때론 구운 옥수수가 있을 때도 있다
워낙 먹성이 좋은 건장한 두 남자인지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다 먹을까 싶은 많은 양이지만 우리집 두 남자에겐 기본이다
닭꼬치의 경우 미리 만들어서 파는 굽기만 하면 되는 것을 사다가 구워 먹었는데
요즘엔 직접 사다가 손질을 하고 꼬치에 직접 끼워서 닭꼬치를 만든다

그냥 편하게 만들어 파는거 사다 구워 먹자고 몇 번인가 말을 했지만
자기가 다 할테니 나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까 걱정 말라며
국산 브랜드 닭을 사다가 껍질과 지방을 다 제거하고 대파랑 닭을 끼워
직접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파는 닭꼬치는 외국산( 주로 브라질산 타이산이 많은 편이다)이고 고기도 얇은데
직접 꼬치를 꽂으니 국산 닭을 두툼하니 끼울수 있으니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당연히 직접 꽂은 닭꼬치가 훨씬 맛있다

몇 번 직접 손질해 꼬치를 끼워서인지
처음엔 꽤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이젠 완성까지 시간도 많이 단축이 되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다 하니까 나는 그냥 지켜만 보면 되지만
처음에 직접 닭꼬치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한번 해 보면 다음엔 귀찮아서도 안 하겠지 했는데
웬걸 직접 만든 꼬치를 한번 먹어보니 맛이 월등히 다르니
이젠 아무리 귀찮아도 직접 만들겠단다

예전엔 항상 우리집 자기야가 고기를 구웠는데
이제는 고기 굽는 담당은 히로다
우리 집 자기야가 주방에서 닭을 손질하고 꼬치를 끼우는 동안
히로는 숯불을 피우고 구울 준비를 한다
자기야는 히로가 구워 주는 고기를 먹으며 술 한잔!
요즘엔 히로가 아빠보다 더 잘 굽는것 같다

자기야가 만들고 히로가 구운 두툼한 닭꼬치
역시 사다 굽는것 보다 직접 끼운 닭꼬치가 훨씬 맛있다
우리 집 자기야는 이젠 만들어 파는 닭꼬치는 못 먹겠단다
자기가 만든 게 너무 맛있어서...
ㅎㅎㅎ

평소에 알코올은 잘 마시지 않지만 오늘은 나도 한잔 했다
알코올이라 해 봐야 겨우 3%인 주스 같은 느낌이다
여름 한정판인데 쥬스 같은 게 꽤 내 입에 맞는 것 같다
한정품이니까 미리 몇병 더 사 둘까 싶다
남편이 만들고 아들이 구운 닭꼬치도 맛있었지만 여름 한정 츄하이도 맛있었다는...

한창 바비큐를 하고 있는데 멀리서 펑펑하는 굉음이 들린다
불꽃놀이 소리다
코로나 때문에 마츠리(여름 축제)도 없는 이번 여름
그래도 불꽃놀이는 하나보다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바라보는 불꽃놀이
참 좋다....


 

 

일요일인 오늘 일본은  22,278명 확진자가 나왔다 

동경은 4,39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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