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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추억의 엄마의 손맛

by 동경 미짱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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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의 한국인 후배에게서 카톡이 왔었다
" 언니 내일 출근해요? "라고 출근한다는 답을 보냈더니 그 후로 깜깜무소식
그리고 오늘 출근을 했더니 한국인 후배에게서 또 다시 카톡이 와 있었다

회사 후게실 냉장고에 이것저것 넣어 두었으니 퇴근할 때 잊어버리지 말고 가져가라고
3주간의 자가격리기간중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남아돌고 그래서 한국 드라마를 엄청 봤었다
한국 드라마는 왜 그렇게 치킨이랑 짜장면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자장면이 너무 먹고 싶다고 후배에게 말했었는데
후배가 집에 자장 가루가 있다며 가져 온것이었다
내일 당장 자장면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아이고 좋아라 ㅎㅎ

그녀가 직접 담궜다는 매실 장아찌
매실 장아찌는 예전에 예전에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울 엄마가 자주 만드셨던 밑반찬 중 하나이다
아삭 앟삭한 식감에 매콤 달콤했던 그 맛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가 자주 언급하지만 난 일본에 오기 전까지 요리란 걸 해 본 적이 없었다
김치를 담궈 본 적도 없고 당연히 매실 장아찌 같은 건 먹을 줄만 알았지 어떻게 담그는지 모른다
일본에 와서 살면서 그래도 한국 사람이라고 김치 정도는 담궈 먹는데 매실 장아찌를 담근다는 건
아예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나 보다도 한참 어린 그녀는 매실 장아찌를 담궈 먹는다니 정말 대단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엄마의 손맛
매실 장아찌 먹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그걸 내가 만들생각은 아예 해 본 적도 없는데...
그녀의 매실 장아찌 맛을 보니 울 엄마의 그 매실 장아찌랑 같은 맛이 난다
아삭아삭 매콤 새콤..
이건 진짜 밥도둑이다
내년 매실철이 되면 그녀에게 매실 장아찌 담그는 법을 배워야겠다
꼭 반드시 이건 내가 배우 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욕이 막 불타 오른다

그녀의 집 마당에서 직접 키운 깻잎이랑 고추로 담근 깻잎 장아찌
사실 건강도 찾았고 회사에 업무도 복귀를 했지만 아직 입 맛은 그다지 없다
난 원래 아주 아주 잘 먹는 여자다
내 사전에 식욕이 없다는 말은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먹는 것을 즐기고 또 엄청 먹는 여자다
내가 스포츠 센터를 꾸준히 다니며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기 위해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482

운동을 왜 하니?

난 매주 4일에서 5일 정도 스포츠센터에 가서 최소 한시간 에서 길게는 두시간 땀을 흘린다 울 자기야는 아무래도 퇴근시간이 늦으니 주 2일 많으면 3일 정도 ... 이렇게 나름 열심히 운동을 하는

michan1027.tistory.com

그런 내가 이번 코로나로 인해 식욕이 없어졌다
아직도 완전히 식욕이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한국인 후배의 매실 장아찌를 먹으니 입 맛이 확 돌아오는 것 같다
그녀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라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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