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바구니 과일값이 …

 

한국 뉴스를 보니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껑충 뛰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일본은 추석이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과일값이 엄청 올랐다
사과의 도시 대구 출신답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가 사과다
한국에 살땐 사과는 당연히 박스로 사다 놓고 먹었었고 정말신물이 올라올 정도로 사과를 먹었던 사과광인데 

요즘 일본 사과값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 사과를 샀는데 하나에 178엔(2000원 정도)였다
크고 맛있어 보이고 이쁜 사과를 골라 골라
장 바구니에 담았다
사과 4개 정도는 하루에 먹어 치울 양인데 어쩔 수 없다

배도 사 왔다
일본 배는 알이 작다
히로는 과일중에 메론과 배를 제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배를 보고

자기가 지금까지 봐 왔던 배랑 달리 너무 커서

이게 정말 배가 맞냐고 물을 정도였다
한국 배는 어린애 머리만큼 커다란데 일본 배는 어른 주먹 정도로 아주 작다
오늘 내가 사 온 배는 개 중에 큰 편이었는데도 사과 크기랑 별 차이가 없다
사과 크기만한 배 하나 가격이 250엔 (2600원 정도다)
간혹 한국 배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쾌 크다 싶은 배가 있는데 한 개 500엔 (5000원) 정도 한다
사과 4개  배 2개를 장 바구니에 담았다

그나마 조금 싸다 싶은 과일은 키위나 바나나 같은 수입 과일이다
키위는 속이 녹색인 키위는 조금 싸고 골든 키위는 더 비싸다
오늘은 그린 키위 9개 들이를 1300엔(13000원) 정도에 사 왔다
우리 집 두 남자는 저녁만 되면
“과일 없어?”라고 할 정도로 과일을 좋아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과일을 먹진 않지만 저녁에 입가심용으로 과일을 찾아서

과일은 항상 사다 두는 편이다

어? 사과 하나 어디 갔어?

분명 4개 샀는데 왜 3개 밖에 없는거야?
ㅎㅎ 사실 좀 전에 내가 깎아 먹었다 ㅎㅎ

울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은 수박이다
여름만 되면 우리 집은  제일 큰 사이즈인 LL싸이즈의 수박을

 여름 한철 적어도 5통에서 많게는 7통까지 사다 먹는다
냉장고에 수박이 떨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로 수박을 좋아한다
그런데 올해는 수박값이 미쳤다
LL 사이즈 수박이 3000엔(3만 원)이 넘는다
작년에 비해 많이 비싸다
보통은 첫 수박은 좀 비싸다가 본격적인 수박 철엔 가격이 떨어지는데 올 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싸다
올 해엔 수박을 2통밖에 사 먹일 못 했다
물론 수박철인 7월 중하순부터 3주간 자가격리를 하느라 장을 못 봐서 못 사다 먹은 것도 이유지만

가격이 비싼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올 해는 이렇게 조각내서 파는 수박을 일주일에 서너 번씩  사다 먹고 있다
4조각에 398엔(4000원) 정도다
다른 건 몰라도 수박은 작년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다

한국의 과일값과 비교했을 때 비싼 건지 싼 건지는 모르겠다
한국처럼 추석 이라 차례상 차림을 하는 것도 아닌 일본인지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작년이 비해 과일값이 비싼 건 분명한 사실이다

과일이야 비싸면 조금만 먹거나 안 먹어도 되지만 과일보다 요즘 일본은 채소 값이 미쳤다
특히 잎채소는 헐이다
비싼 것도 비싼 거지만 양이 별로 없다
크기도 작고 가격도 비싸고 게다가 양도 별로 없고 …
요즘은 장 보기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