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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아빠의 출장이 부러운 아들

by 동경 미짱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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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자기야는 지난주 북해도 출장에 이어서 이번주도 2건의  출장이 있다
우리집 자기야는 출장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일년에 많아야 서너번 있는 출장인데 올 해는 코로나 때문에 출장을 가지 않았는데 긴급 사태 선언이 끝나자 마자 가지 못 했던 출장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아빠가 출장을 간다고 할때 마다 히로가 항상 하는 말
“ 부럽다”
아직 회사 다닌다는게 어떤건지 일을 한다는게 어떤건지 알지 못하는 히로에게 아빠의 출장은 학교에서 가는     연수나 수련회 같은 그런걸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도 그럴것이 출장지에서 아빠가 라인으로 보내오는 사진을 보면 경치 좋은 곳 사진이나 맛 있는 음식 사진 때론 온천 사진 …
그냥 사진만 보면 정말 놀러 간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은 그래도 컸다고 아빠의 출장이 어렸을때 자기가 생각하던 놀러 가는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빠가 출장을 간다고 하면 입 버릇 처럼 “ 부럽다  “ 는 말을 꼭 한다

아침 호텔 방에서 보이는 바다 사진 …
히로가 부럽다고 하더니 이 사진을 보니 나도 부럽다
아침에 일어나 잠옷 차림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 한잔 마시면 얼마나 행복할까
진짜 부럽다

오후
이번엔 카페 사진을 보내 왔다

우리집 자기야는 평소에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다니는걸 즐기는 남자다
아마 3일간의 출장업무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전 남은 시간에 카페에 들린게 아닌가 싶다




히로가 초등학교때 아빠에게 자주 하던 말이 있다
히로 : 아빠는 좋겠다 만날 컴퓨터 하면서 놀면서 월급을 받으니까 ….

초등학교땐 철 없어서 저러지 했는데 아빠는 아들의 말에 꽤 억울 해 했었다

오늘 와카야마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온 우리집 자기야
내일은 나가사키로  출장을 간다

자기야 : 나가사키 가면 나가사키 짬뽕 먹어야지 ㅎㅎ

난 나가사키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나가사키 짬뽕 좋아 하는데 …
이번엔 히로가 아니라 내가 자기에게 “ 부럽다 …” 를 외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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