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너무 좋은 날
날 잡아서 정말로 정말로 오래간만에 여행 가방을 꺼냈다. 얼마 만에 꺼낸 여행가방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
맘 같아서는 바로 공항으로 가 비행기에 몸을 실고 싶지만 맘은 맘이고 현실은 현실 ㅠㅠㅠ
여행 가방을 들고 비행기가 아닌 전철에 몸을 실고 한국이 아닌 신오쿠보 한인타운으로…
이렇게 사진을 찍고보니 진짜 여행 온듯한 착각이 ㅎㅎㅎ
신오쿠보에 도착한 시간이 11시인데 길게 줄을 서 있는 가게가 있었는데 낯익은 사진이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오늘의 목적은 한국 마트에 가는거니까 일단 한국 마트로 가서 여행가방 가득가득 채웠다
한국 마트에서 바로 보이는 이 식당
평일인데도 여전히 줄을 서서 기다리는걸 보니 꽤 인기가 많은가 보다
길 건너편에 한국 반점이 또 하나 있었는데 짬짜면이 메뉴에 있었다
짬뽕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짬짜면의 유혹을 뿌리치고 짬뽕을 먹기 위해 고! 고!
짬뽕을 먹기 위해 나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간판은 짬뽕 전문점이고 메뉴도 단촐하다
짬뽕 이랑 짬뽕밥,짜장면이랑 짜장밥, 쟁반 짜장 볶음 짜장이랑 탕수육
]
매운게 먹고 싶어서 고민할 것도 없이 짬뽕을 시켰다
돼지고기랑 해산물은 오징어뿐 배추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좀 못 미치는 아쉬움 …..
뭐 맛이야 개인 취향이니까
그래도 한국 식당인지라 옆 테이블에서 단무지 더 달랬더니 추가로 더 주더라는..
곱빼기가 아닌 보통을 시켰는데도 양이 꽤 많았다
짬뽕 한 그릇에 배가 빵빵 ㅎㅎ
1시간 정도 한인타운을 누비며 한국 기분을 맛봤다
짬뽕 먹은 지 한 시간 만에
치즈 핫도그를 샀다
다른 때는 한인타운에 와도 이런 간식은 사 먹지 않는데 한국을 2년째 못 가서 한국이 그리워서 일까 오늘은 그냥 땡겼다
땡기면 먹어야겠지
배는 부른데 그래도 맛있다
잠시 잠깐이지만 명동의 한 구석에 있는 느낌이다
고작 한나절이었지만 한국에 다녀온 듯한 …
가방 가득 사 들고 온 한국 식품들…
고추장이랑 물엿 , 멸치액젓 , 고춧가루
이것만 해도 9킬로쯤 된다
내가 여행가방을 들고 간 이유다
히로는 한국 오뎅을 참 좋아한다
오뎅볶음도 좋아하고 꼬치에 끼워 푹푹 삶은 오뎅도 좋아한다 그래서 오뎅도 2 봉지나 샀다
납작오뎅이랑 둥근 오뎅
짜장 가루도 히로가 좋아하는 짜파게티도 그리고 옥수수차도..
처음으로 사 봤다
소 뼈..
한 번도 곰탕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몇 번을 들었다 놓았다를 하다가 결국 사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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