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하는 건강 검진 날이다
몇 년 전까지는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3년 전부터는 집에서 차로 30 분 거리의 건강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에 가서 검진을 받고 있다
어차피 받는 건강 검진인데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 조금 멀긴 하지만 전문 장비를 갖춘 검사 센터로 가고 있다
건강 검진 센타는 날짜와 시간지정이 어렵다
예전엔 어느정도 날짜와 시간 변경이 가능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정해 둔 인원 이상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코로나 전만 하더라도 대기 하는 사람들로 꽤 붐볐는데
지금은 엄격한 시간 관리로 최소한의 사람들만이 …
넓은 대기실에 멀리 멀리 앉아서 대기 중이다
말 그대로 정말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도 먼 당신들이다 ㅋㅋ
대기실에서 순서가 되면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잡아 주면서 한 사람씩 타고 올라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또 멀리멀리 뚝 뚝 떨어져 앉아서 검사를 기다리는데 이 검사 또한 검사받을 방 하나에 한 사람 대기 뭐 이런 식이다
검사받는 사람보다 직원들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의료 기관이니 철저한 방역이 기본일 테고 또 이런 걸 보니 안심이 되곤 한다
코로나 전에는 대기 인원이 많아서 검사가 끝나기까지 꽤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오늘은 사람이 적으니 대기 시간이 없고 위 검사다 유방암 검사다 자궁암 검사 같은 꽤 많은 검사를 했지만 금방 끝났다
건강 검진을 하면서 내 몸 상태를 돌아 보면 밥도 잘 먹었고 잠도 잘 잤고 딱히 아픈 곳도 없고 건강 문제에 마음에 걸리는 건 없다
지난 7월에 불행하게도 코로나에 걸렸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가벼운 증상으로 이겨냈고 현재까지는 그 무섭다는 후유증도 없이 잘 이겨냈다
코로나 백신도 2차 접종까지 마쳤고
지난 주에는 인푸루엔쟈 예방 접종까지 마쳤다
올 해도 건강하게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 했던 친구가 오늘 내가 건강 검진을 받은 곳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만났다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친구는 그 사이 오십견도 앓았고 이런일 저런 일 많았다고 한다
아이가 셋이라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이 없었다고 한다
“ 나 아무래도 삼재인가 봐 …” 라고 말하는 친구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었다
이젠 이곳 저곳 아픈 곳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라는 소리가 예전보다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건강하다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
뭐 인생이 별거 있나
먹고 싶은거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가고 싶은 곳 내 발로 걸어서 갈 수 있고
그게 행복이지 싶다
다음주에는 우리 집 자기야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내년 3월엔 우리집 모꼬짱도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모꼬짱도 10살이니 이제부터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문제는 울 히로다
히로는 내년 3 월이면 만 스무살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얼마 전 히로에게 스무 살이 되니 건강 검진을 받아 보자고 했더니 딱 잘라서 거절이었다
자기는 너무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으니 그런 거 받을 필요가 없다고 …
히로 말 대로 너무나 다행스럽게 히로는 지금까지 알레르기 외에는 딱히 아픈 곳도 없이 너무나 건강하게 자라 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젊다고 해도 그리고 지금까지 아픈곳 없이 건강했다고 해도 건강은 자만해서는 안 되니까
건강 검진 받지 않겠다는 히로지만 설득해서 받게 할 생각이다
최소한 자기 몸에 대해선 알아야 하고 또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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