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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질리도록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

by 동경 미짱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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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없이 본 바다
정말 원 없이 바다를 보았다
4일간 아침이 눈을 뜨면 바다를 보았고 저녁에 잠들 때도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달려도 달려도 온통 바다 …

1년만에 떠난 가족 여행을 축복해 주듯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너무나 화창했고  바다가 눈이 부셨다

나 : 자기야 바다에 온통 요트인데 내 껀 없어?
자기야 : 자기가 사 줘
나 : 헐 … 그건 여자 대사아냐?
내가 할 말 인 것 같은데..

설마 나에게 배를 사 달라고 반격할 줄이야 ….

바닷가에 있는 조각 공원에서 조각도 구경했고

바다니까 새하얀 등대도  봤고

멀리 바다를 바라 보기도 했고

해변가를 거닐기도 했고

바위 위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 보기도 하고

아빠랑 아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말 그대로 원 없이 바다를 봤다

햇살이 참 눈 부셨고

바닷가 절벽 위에 앉아 눈 부신 햇살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히로는 히로대로

자기야는 자기야 대로

따로따로 각자의 사색의 시간도 가지고

정말 좋았다

같은 바닷가에서 같이 또 따로 …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얼마나 큰지..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흔들 다리에서 무서움에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기도 했고

두 부자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 든든하다

이즈반도의 동쪽을 출발해서 한 바퀴 쭈욱 돌다 도착한 이곳은
이즈반도의 최 남단

여기가 이즈반도의 끝이다

바다가 눈 부셔 급히 선글라스를 찾았지만 없다
여름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눈이 부실 줄은 몰랐고 그래서 선글라스는 챙겨 오지 못했었다
챙겨 올 껄 …

이즈반도의 최남단을  지나 서쪽 바다로
이즈반도의 동쪽도 남쪽도 서쪽도 전부 바다

동쪽 바다의 거친 바위와 달리
서쪽 바다의 바위는 둥글둥글했다

거친 동쪽 바다의 바위는 성깔 있는 사춘기 소녀 같았고
서쪽 바다의  바위는 세상 풍파에 깎여 둥글둥글한 게 중년 아줌마 같다

4일간 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바다만 바라봤다
분명 같은 바다인데 장소마다 다 다른 모습들 …

이번 여행으로 이즈 伊豆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앞으로 꽤 자주 이즈로 드라이브 겸 구석구석 돌아다닐 것 같은 느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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