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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벚꽃 구경

by 동경 미짱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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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길듯 짧은 듯 일주일간의 휴가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집 자기야도 쌓여있는 유급 휴가도 쓸 겸 마누라님의 휴가 마지막 날을 함께 보내기 위해 (라곤 했지만 우리 집 자기야도 지난주 이틀만 근무 그것도 하루만 출근 하루는 재택근무였다 ) 휴가를 받아 함께 보낸 월요일 아침!
날이 너무 좋았다
오늘 하루 뭐하고 보내지?
우리집 자기야의 제안 “ 벚꽃 구경 가자였다”
주말이면 꽃구경을 하기 위해 나들이 나선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꺼려지지만 평일인데 사람이 많겠어? 싶어서 오늘은 벚꽃 구경 날로 정했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 꺼려지는 이유는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일본이 어떤 나란가?
봄에 벚꽃만 피면 벚꽃 나무 아래서 모여 앉아 먹고 마시며 피크닉을 즐기는 하나미 (花見) 문화를 만들어 버리는 벚꽃의 나라가 아닌가
벚꽃 시즌이면 어딜가도 넘쳐나는 사람 때문에 자칫 꽃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말의 하나미( 벚꽃 구경) 은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사람이 많진 않겠지 …
그렇게 나선 벚꽃 구경
우리집 근처에도 벚꽃 명소가 꽤 있지만 오늘의 벚꽃구경 장소는 드라이브 삼아 차로 30 분 거리의 강가로 결정!

우와 ….
이렇게 까지 많이 폈을 줄을 몰랐다
거의 80%는 핀 것 같다
게다가 게다가 내 예상대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ㅎㅎ

바람 한점 없이 날이 너무 좋았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좋다

사람 구경이 아닌 벚꽃 구경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러키 데이!

모처럼 나선 꽤 긴 산책길에 모꼬가 아주 신이 났다

벚꽃 사이로 햇살이 눈이 부시다
평일에 쉬어서 좋은 건 어딜 가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조용하니 강가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간혹 새의 지저귐도 들린다

벚꽃길 따라 오른쪽에 커다란 강이 있다

벚꽃 나무 아래서 BBQ를 즐기는 사람들..
어제저녁 집에서 BBQ를 했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골고루 질리도록 먹었는데
그런데도 고기 굽는 냄새의 유혹은 정말 치명적이었다
또 먹고 싶다 ㅎㅎㅎ

https://michan1027.tistory.com/1870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당 BBQ

토요일은 바람이 얼마나 센지 태풍이 온 줄 알았다 마당의 화분들이 날라 갈까 봐 바람이 덜 닿는 곳으로 옮기고 의자도 치우고.. 태풍 같은 강풍에 어수선하고 분주한 하루였다 단독 주택에서

michan1027.tistory.com

시다레 사꾸라
수양버들처럼 축축 처진 나무 가지에 피는 벚꽃이다

벚꽃 나무 아래 의자를 놓고 노부부가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사이좋아 보이는 노부부를 보고 있자면 괜스레 기분이 좋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 같다
젊어서 사이가 좋은 건 어쩌면 당연한 거고 나이 들어서 오랜 시간 함께 하고도 저렇게 사이가 좋게 멋진 노년을 보내는 게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런 모습으로 늙어야지 싶어진다

주차장 차들도 벚꽃 나무 아래에서 벚꽃놀이 중!
ㅎㅎㅎ

사실 아침에 우리 집 자기야가 벚꽃구경 가자고 했을 때 살짝 귀찮다 싶었다
( 내 블로그를 오래 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낭만파 나는 현실파 )
휴가 마지막 날이니까 집에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내 휴가에 맞춰 우리 집 자기야도 휴가를 낸 건데 싶어서 따라나섰는데
오길 잘했다 싶었다
남편 말 잘 들어서 손해 볼 일 없는 듯 ㅎㅎㅎ

내일은 출근
일주일 놀 땐 너무 좋은데 출근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
아 … 출근하기 싫다 ㅠㅠㅠ
우리 집 자기야도 화요일 수요일
이틀은 회의가 있어서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한단다
동경은 코로나로 인한 방역 제한이 해제가 되어서
재택근무도 끝이 나나 싶었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아직은 반은 출근 반은 재택근무다
조금씩 재택근무를 줄이고 회사 출근일을 늘려 나갈 것 같다고 한다

잘 놀고 또 꽃구경도 잘하고 왔으니 내일부터 또 열심히 돈 벌어야지
아자 아자 파이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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