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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일본의 흔한 온천 거리

by 동경 미짱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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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첫 여행지 아타미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두 번째 숙박할 장소인 동이즈로  떠났다 

이즈반도의 윗쪽에 있는 아타미는 꽤 자주 당일치기로 왔던 곳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의 목적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고 그리고 온천을 즐기며 

쉬다 가는 호캉스로 테마를 잡았기 때문에  관광은 다른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들릴 수 있는 곳 들려

휙 둘러 보는 정도로만 하기로 했었다 

두 번째 숙박지에 가는 길에 유명 온천지가 있다 해서  가는 길에 잠깐 쉴 겸 들렸다

우리 집 자기야는 자기가 술을 마시지 않는 한 절대로 내가 운전대를 넘기지 않는다

자기가 운전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마누라를 못 믿는 눈치다

운전면허 딴지 30년 단 한 번도 위반하거나 걸린 적 없는 (걸린적이 없다는 거지 위반 한 적이 없다고는 말 못함 ㅎㅎ)

명실공히 벌점 0점의 골드 면허(한국에선 모범 운전??)인 마누라를 믿지 못하는 이 남자..

(정작 우리 집 자기야는 골드 면허가 아니다..)

뭐 나야 나쁠 건 없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운전대를 넘겨주지 않으니 난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나쁠 건 없다

장 시간 운전에 잠시 쉬기 위해 들린 온천 마을

여기저기서 허연 연기 아니 수증기가  막 올라오고 있다

어설프게 대충 나무를 엮어 놓은 것 같은 이 것은 온천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설이라고 한다 

저 나무 탑 아래로 땅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온천물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온천물을 끌어올리는 전통적인 시설이라고 한다 

일본은 여기저기 온천이 참으로 많고 

유명 온천지에 가면 온천 여관이나 호텔 숙박시설이 수 없이 많지만 

대부분 이런 원천에서 연결해서 온천물을 끌어다가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온천 마을에서도  이곳에서 온천물을 끌어올려 관을 통해 여러 숙박 시설로 보내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막 끌어올린 온천의 온도는 1000도가 넘는다고 한다 

1000도라.. 솔직히 얼마나 뜨거운 건지 상상이 안 간다

 

막 끌어올린 1000도의 온천물에 계란을 넣고 10분이면 달걀이 삶은 달걀로 변신 

계란 하나에 150엔에 팔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는 농촌 족욕이 있었지만 

바로 온천 호텔로 갈 거라서 족욕은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족욕에 발을 담그고  1000도의 온천물에 갓 삶아 낸  달걀을 까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즈는 비교적 따뜻한 남쪽이라 벚꽃도 피고 있었다 

벚꽃의 종류가 수없이 많은데 가와치 사꾸라라고 해서 일본에서는 제일 먼저 피는 사꾸라 종류라고 한다 

이즈반도에서는 아직은 추운 2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서 2월 중순에는 만개를 한다고 한다

 이즈에는 가와츠 사꾸라의 명소가 몇군데 있는데 내일은 가와츠 사꾸라를 보러 갈 생각이다 

만개할 시기에 맞춰 온건 아닌데 때가 이때라니 조금 이른 벚꽃 구경을 할 생각이다

온천물을 끌어올리는 원천을 보고 나서 마을을 조금 더 걸었는데 

마을 여기저기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맨홀이나 구멍이란 구멍에서 죄다 수증기...

수증기가 올라오는 맨홀 위에 서 보니 아래에서 수증기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왔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있는 2월 

따끈따끈 몸을 데워 주는 따뜻한 맨홀 위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마을을 둘러보다 또 하나를 발견 

여긴 따로 접근 금지의 안전 선도 쳐져 있지  않았고 그냥 길거리에 세워져  있었는데 

여기 또한 현역으로 움직이는지 하얀 수증기를 품은 연기를 품어 내고 있었다 

사실 일본의 유명 온천지에 가도 전부가 다  이런 시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군데 이렇게 외부로 들어 내놓고 하는 곳이 있을 뿐이다 

나도 일본에 살면서 온천지를 다니며 이런 시설을 직접 본 건 몇 번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시설을 보면 왠지 제대로 된 온천인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여기저기 수증기가 팍팍 올라오는 온천 마을을 떠나 

둘째 날 묵을 온천 호텔로 향했다 

첫 째날인 오직 음식만 보고 골랐다면 둘째 날 호텔은 오직 온천만 보고 골랐다 

이즈반도에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 온천지가 있는데 이곳 호텔은 이즈의 최고의 노천 온천이라는 

평가단의 평가였었다 

이즈의 최고의 노천 온천이라니 기대가 된다

 

바닷가 바로 앞에 호텔이 있었다 

우리가 묵은 건 7층인데 7층 베란다에서 보이는 바다가 바로 코 앞이라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것 같다

배란다에서 몸을 내 밀면 이런 느낌

파도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온천이라 하면 대개는 바다보다는 산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바다 가까이에 그것도 이즈반도 최고의 노천 온천이라 하니 

진짜?라는 살짝 의심이 든다 

이즈 반도의 최고의 노천 온천이라...

바다가 보인다는 건가? 

바다가 보이는 절경의 온천도 좋지만 온천물 자체가 좋아야 할 텐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노천 온천탕으로 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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