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 미치꼬랑 오래간만에 런치 ㅎㅎ
요즘 미치꼬도 나도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였었다
근무 시프트가 잘 맞지 않아서 런치를 못 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벼르고 별렸던 런치를 할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게 맘 맞는 동료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
같은 업무을 하는 같은 팀이다 보니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미치꼬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같은 내용이다
그러다 보니 런치를 하면서 여자들의 전매특허인 수다란 걸 떨면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가 된다
맛있는 런치를 먹으며
좋은 사람과 이심전심이니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달달한 디저트까지 더 하니 스트레스가 화악 풀리는 것 같다
나는 딸기 파르페를
미치꼬는 바나나 캐러멜 파르페를 …
좋은 동료와 달달한 시간!
정말 좋다
일단 말이 통하고 맘이 통하고 그런 동료와 함께 보낸 시간도 좋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오기 전
입구에 신문지가 깔려 있길래
뭐지?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손 글씨로 메모가 적혀 있다
“ 부탁 말씀!
제비가 육아 중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
제비가 육아 중이라고??
그래서 위를 올려다보니 제비집이 있다
엄마 제비가 앉아 있고
자세히 보니 아리 제비가 먹이를 달라는 듯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데 아기 제비는 보이지 않고
벌린 아기 제비의 주둥이만 보인다
아기 제비가 몇 마리 인지 잘 모르겠지만 주둥이가 보이는 건 한 마리!
위생에 누구보다 신경 써야 하는 음식점 입구
손님들 중에서는 싫어할 사람도 있을 법 한데
제비의 육아에 협조해 달라는 레스토랑 주인장의 마음이 훈훈하다
그래도 역시나 위생이 걱정되는지 아래에 놓인 신문지를 자주 갈아 주는 것 같다
신문지에 제비 똥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엄청 자주 갈아 주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아무리 레스토랑 입구라 하지만 저렇게 제비 똥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를 한다면 불평을 토하는 손님도 별로 없지 않을까 싶다
제비도 이 레스토랑 주인장이 맘이 착한 사람이란 걸 알고 여기다 집을 지었나 보다
무사히 육아를 마치고 먼 여행길을 떠날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제비는 육아 중!
그리고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제비의 육아를 따뜻하기 지켜보는 중!
아기 제비가 무락 무락 건강하게 잘 자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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