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오니 택배가 와 있었다
보낸 사람은 디나 (대만 동생)
대만 여행객 가족을 인솔해서 일본 동북 지역을 여행 왔던 디나가 대만에서부터 챙겨 온 선물을 택배로 보내왔다
택배 상자를 열어 보니 뭔가 가득 들었다
히로가 좋아했었던 대표적인 대만 과자인 파인애플 케이크!
예전부터 디나가 일본으로 올 때마다 항상 사 오던 과자다.
파인애플 케이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대만 과자들
한국에서는 용안 케이크이라고 하나 …( 정확하지 않음. 잘 모르겠음 ㅎㅎ)
일본으로 오면서 여행 가방 절반을 이 과자로 채워 왔다고 한다
우리 집에 보내려고..
예전엔 참 자주 먹었던 과자들인데 코로나 때문에 왕래를 할 수 없었기에 한 동안 못 먹었었는데 오래간 만에 먹으니 맛있다
아주 오래전에 파인애플 케이크을 처음 먹고” 이거 맛 있네 “ 라고 했더니 그 후로 디나가 일본에 올때마다 줄기차게 파인애플 케익을 가져 왔고 그래서 너무 자주 먹다보니 사실 좀 질렸었는데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 있게 느껴졌던것 같다
이건 지금까지와 조금 달랐던 파인애플 케익
뭐가 달랐냐면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속에 든 파인애플 잼? 앙꼬? 가 조금 색이 짙었고 항상 먹던 것과는 좀 다른 진한 것 같은 느낌 …
근데 파인애플 느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옛날 방식으로 파인애플을 화덕에 넣어서 건조시켰다는데 어쨌든 맛있었다
디나가 무겁게 들고 온 걸 생각하면 무조건 맛 있었다 ㅋㅋㅋ
디나는 동북지역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대만으로 떠났다
3년간 코로나 때문에 거의 일이 없이 살다가 다시 일을 시작해서인지 의욕이 넘치는 그녀를 보니 다행이다 싶고 또 좋았다
그녀는 운전면허가 없었다
타이베이 중심가에 살고 있으니 차가 필요 없었고 업무를 볼 땐 운전하는 분이 항상 따라다니니 면허가 필요치 않아서였다
그런 그녀가 운전면허를 땄다고 했다
디나 : 내가 왜 면허를 딴 거 같아?
나 : 차 살 거야?
디나 : 아니 차는 필요가 없어.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운전할 일은 없을 거야
나 : 근데 왜 면허를 땄어?
디나 : 코로나 때문에 할 일도 없고 시간은 남아돌고 하도 심심해서 면허를 딴 거야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아서 시간 때우려고
ㅎㅎㅎ
면허를 딴 이유가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라니..
지금 다시 일을 시작하고 이렇게 일본으로 오게 되어서 너무 좋고 행복하단다
파인애플 케이크를 비롯한 과자류는 우리 가족을 위한 선물이고 이건 히로를 위한 선물이란다
히로가 요리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서 아주 비싸고 좋은 라유를 사 왔다고 한다
여행 가방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이것저것 챙겨 넣어서 일본까지 들고 와서 택배로 보내온 디나!
그녀답다 …
이번엔 동경에서 먼 동북 지역으로 와서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 통화만 했다
이제부터 자주 일본에 오게 될 테니 그녀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홈스테이로 인연이 된 내 대만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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