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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양식 면 vs 한식 면

by 동경 미짱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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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우리 집 자기야는 테니스 하러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들 녀석은 친구들과 오키나와 여행 중이고 자기야는 테니스 한다고 나가고 없으니 일요일 오전을 혼자서 집에서 밀린 잠을 자면서 뒹굴 뒹굴 거리는데 어느새 점심시간!
아침 7시에 집을 나선 자기야가 돌아오는 시간이 딱 점심때다
평소에는 테니스를 마치면 멤버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고 오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먹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냥 밖에서 먹고 오지 ….

일요일인데 뭔가를 만들겠다고 마트에 가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만만한 게 면이다
갱년기 아줌마 먹으면 먹는 데로 살이 배로만  집중 공략 중이라 밀가루를  자제하는 중인데 ㅠㅠㅠ

우리 집  자기야는
여름철 면 요리로 소바를 즐겨 먹었었다
재택근무로 집에 있으면서 마누라는 출근하고 없을 때 혼자서 간편히 해 먹을 수 있는 게 소바인지라 ( 게다가 우리 집 자기야는 소바를 좋아한다) 점심을 소바로 때울때가 많아서 오늘은 소바가 아닌 면 요리
게다가 게다가 우리집 자기야가 면 요리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바로 스파게티인지라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냉장고에 바질 페스트가 있어서 바질 스파게티!
냉동실에서 가리비 꺼내고  아스파라거스도 넣고 허브 소시지도 넣고 뚝딱뚝딱 만들어 낸 바질 스파게티..
바질 스파게티니까 마당에 나가 바질 잎 몇 장 따다가
살포시 올려 줬다

집에 샐러드 할
만한 채소가  오이랑 토마토뿐이네..
좀 허전 하지만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 한 접시

단 호박 몇 조각 구워 주고
며칠 전 프렌치토스트 만들면서 잘라 둔 빵 끄트머리도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살짝 구워냈다

빵 조각에 얼마 전이 만들었던 수제 블루베리 잼을 듬뿍 얹어서 먹으니 너무 맛있는 거 있지 ㅎㅎㅎ



테니스 하고 온 자기야 랑 둘이서 함께  맛있게
바질 파스타를 먹었다

테니스를 4시간이나 하고 와서  바질 파스타 먹고 우리 부부는 요가를 하러 갔다
아니 4 시간이나 테니스를 하고 와서 또 요가를 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테니스 한 날은 반드시 요가를 간다
자기야 말로는 테니스를 하고 나서 요가로 스트레칭하며 마무리를 하면 기분이 좋단다
그래서 사이좋게 무더운 여름날 이열치열이라고 뜨거운 핫 요가를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후 따닥이다

집에 와서 조금 쉬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
아이고 돌아서면 밥이다 ㅠㅠㅠ

저녁식사도 역시나 마트 가지 않고 집에 있는 걸로 해결하려니  떠 오른 메뉴가 있었다

매콤한 비빔국수 ㅎㅎ
요즘 진짜 먹으면 배만 볼록하니 나와서  중년 뱃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진짜 진짜 밀가루를 멀리 하려고 했건만 비빔국수의 유혹은 정말 강렬했다

비빔국수에 딱히 반찬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냉장고도 좀 비울 겸  있는 반찬 대충 꺼냈다

콩나물이 들어가면 씹히는 맛이 있어 더 좋았겠지만 마트 가지 않고 만들다 보니 양배추랑 오이랑 당근 그리고 파프리카를 넣고 비볐다

비빔국수를 오래간만에 먹어서 인지 정말 맛있게 먹았다
점심도 면 저녁도 면 …
보통은 이렇게 연달아 면을 먹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아마도 히로가 있었다면 저녁엔 비빔국수가 아닌 마당 바비큐를 하면서 고기를 구웠을텐데 히로도 없고 하니 대충 때우다 보니 점심도 면 저녁도 면이 되었던것 같다

스파게티 VS 비빔 국수
양식 면 VS 한식 면
무엇이 좋았나요?
우리 집 자기야는 비빔국수를 꽤 좋아하는데 그리고 정말 맛 았다며 막었는데 하지만 워낙에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남자인지라 (게다가 바질도 엄창 좋아한다) 비빔국수보다 스파게티에 한표!
나는 당연히 비빔국수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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