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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나에겐 귀찮은 날

by 동경 미짱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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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발렌타인데인지 뭔지 하는 날이었나보다 

우리집에 쵸코렛이랑 쿠키가 있는 걸 보니 ..





쿠키랑 쵸코가 난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자기야가 받아온 의리 쵸코 

받았으니까 화이트 데이때 보답을 해야 할테고 

  그 보답은 결국 내 일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화이트 데이가 다가 오면 

자기야가 나에게 하는 말

 자기야 00개 준비 해 줘 


받기는 자기가 받고는 

그 뒷치닥거리는 나보고 하라네 

마누라를 뭘로 보는 거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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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받아온 의리쵸코를 보며

무덤덤하게 내가 자기야에게 건네는 말은 

 몇명인지 기억 해 둬 

 응. 적어 뒀어

올해는 일곱개 밖에 없어 

나 인기 떨어 졌나 봐 


 당연 하지 

이젠 완전 아저씨인데 

왜 섭섭 해 ?

 아니 그렇다고 ...


참 내 .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중년 아저씨가 의리 쵸코 줄었다고 

섭섭한가 보다 

하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으니 

섭섭하긴 하겠네 ..ㅎㅎ



작년에  자기야는  16개의 의리 쵸코를 받아 왔었다

자기야가 15명이라 해서 화이트 데이때 

15개 준비 해 줬더니 

그 다음날 한명 빠졌다고 

하나 더 준비 하라고 ..

귀찮게 시리 말이지 


그나마 

받긴 자기가 받고 말이지 

뒷치닥거리는 내가 하고 말이지 



히로가 학원 가고 없는 저녁때 

이웃 사촌 소꼽 친구 미즈끼짱이 

히로에게 주라며 직접 만든 것을 들고 왔다 

 히로 시험 잘 치라고 전해 주세요 





아직 여자친구가 없기에 

소꼽친구에게 받은 것 만으로도 

히로는 좋은가 보다 


발렌타인 인지 화이트인지 

그런거 없었으면 좋겠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젠 나에게 화이트데이란 날이 

남편 뒷치닥거리 아들 뒷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귀찮은 날이 되고 말았다 



이번 화이트 데이는 

자기야꺼 일곱개 히로꺼 하나 

총 여덟개를 준비 해야 한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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