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피었습니다
가족 여행으로 간 동경의 남쪽 시즈오카 현 静岡県 이즈 伊豆
이즈는 반도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다
그러다 보니 이즈에 가게 되면 바다는 원 없이 보게 되는데 지난번 이즈 여행에선 정말 바다만 보고 온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이쁜 곳이 많아서 바다만 보고 와도 전혀 질리지 않았던 여행이었는데
이번 이즈 여행은 의도치는 않았지만 꽃구경을 하는 여행이었다
어제 올린 여행기는 벚꽃 구경이었고
오늘은 유채꽃 구경이다
유채꽃구경을 하려고 찾아 간 건 아니었다
우연히 지나가다 보니 노란 유채 밭이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들리게 된 유채 밭이다
온통 노오란 유채꽃
유채꽃 밭에 들어서는 순간 강한 유채향이 느껴졌다
유채꽃 사이사이 걸어서 둘러볼 수 있도록 나무로 길을 만들어 둔 이 멋진 유채밭
그런데 주차장 무료에 입장권 무료라니..
왜 유채꽃을 보면 제주도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몇 년 전 우리 집 자기야랑 히로랑 함께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 왔었다
나야 제주도에 가 본 적이 있었지만 일본인인 우리 집 자기야와 히로는 제주도는 처음이었다
아쉽게도 유채꽃이 피는 철이 지난 후여서 유채꽃은 구경도 못 하고 왔었다
역시 여행은 평일 여행이 좋다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이 없이 한산해서 너무 좋았다
바다가 있고 유채꽃이 있고 제주도 같은 이즈 !
제주도 갔다 왔냐구요?
아뇨 아뇨 ! 여기는 일본의 이즈 ! ㅎㅎ
제주는 아니지만 딱 제주가 생각하는 노란 유채꽃 밭
일본은 벚꽃 나무 밑에 유채를 심는 경우가 많다
울 동네에도 이런 곳이 몇 군데 있다
핑크 빛 벚꽃 아래 노오란 유채꽃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남의 집 강아지가 멋지게 포즈를 취하길래 나도 한 장 찰칵!
그런데 남의 집 강쥐는 왜 이리 포즈를 잘 취하는지
완전 모델 같다
울 모 꼬짱은 절대 저런 포즈를 잡을 줄 모르는데..
이 집은 주인장이 사진 찍느라 꽤 고생을 했다
한 아이가 자리 잡으면 한 아이가 움직이고
몇 번이나 앉아라 어쩌라 하면서 몇 번의 시도 끝에 두 아이가 얌전히 앉았다
노란 유채꽃에 이쁜 아이들...
친구에게 맡기고 온 모꼬짱이 엄청 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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