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 날
오전에 요가를 하러 갈 예정이었다
운동 갈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현관에 항상 걸어두는 열쇠 걸이에 자동차 키가 없다
어? 왜 없지?
항상 집에 들어오면 열쇠는 열쇠 걸이에 걸어 두고 현관으로 들어오는데..
혹시 가방에 넣어 둔 채인가 싶어 가방을 봤지만 없고
혹시 외투 주머니에 넣어 두었나 싶어서 보았지만 없고
테이블인가? 아님 부엌?
나이는 속일 수 없다고 요즘 가끔 깜빡깜빡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찾아도 안 나오는 게
어째 싸하다
결국 주차장으로 가 차 안을 들여다보니
하하하 있다
차 안에..
하지만 차 문은 굳게 닫혀있으니 내 눈앞에 열쇠가 있지만 문을 열 수가 없다 ㅠㅠㅠ
사연은 이러했다
어제저녁 살짝 비가 내렸다
아주 약간..
우리 집 자기야가 비가 온다며 역까지 마중을 나오길 원했고 난 차로 마중을 나갔다
모꼬짱이랑 함께 갔었는데 집에 도착 후 난 모꼬짱을 안고 내렸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차 문을 잠가 달라 했었다
자동차 키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고 또 하나는 항상 자기야가 가방에 넣고 다닌다
평소엔 아무리 짐이 있어도 운전을 한 사람이 문을 잠그는데 어제 따라
자기야에게 부탁을 한 게 문제였다
게다가 평소에는 키를 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채 운전을 하는데 어제는 급히 나가느라
손에 쥐고 운전을 하는 게 문제였었다
손에 쥐고 있던 열쇠는 자연스레 시트에 놓았고 하필이면 차 문을 잠그는 걸
자기야에게 부탁을 하는 바람에 내 수중에 키가 없다는 걸 인지 하지 못 했었다
ㅠㅠㅠㅠ
우리 집엔 또 하나의 차가 있으니 문제 될게 없지만 아니 크나 큰 문제가 있다
우리집 주차장은 옆으로 나란히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아니라
앞 뒤로 주차 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열쇠를 두고 내린 차가 앞쪽에 주차가 되어 있어서
뒤쪽 차는 열쇠가 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는 ㅠㅠㅠㅠ
아이고 진짜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꼬이는지 말입니다...
하필에 하필이 이렇게 찰떡 같이 들어 맞을수가 있나?
마치 누가 시나리오를 쓰고 그 시나리오 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진 느낌이랄까?
완벽한 머피의 법칙의 성립 ! ㅠㅠㅠㅠㅠ
차가 2대가 있건만 난 뚜벅이 !
어쩔 수 없다
차가 없다고 운동을 안 갈 수는 없고 준비 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
햇살은 따사롭고 오히려 차가 아닌 걷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 동백꽃도 이쁘게 피었고
핑크빛 매화꽃도 만개를 했다
어쩜 이렇게 이쁘게도 피었는지..
노란 꽃망울이 망울망울..
이 꽃은 뭐지?
2월에 노란 꽃망울은 산수화인가?
햇살 따사로운 공원에 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들이 한가로이 뭔가를
열심히 쪼아 먹고 있었다
30여분 걸어서 도착!
요가를 하기 전 적당 한 준비 운동이었다
분명 오전에 차 키를 자동차 안에 두고 내려 차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우리 집 자기야에게
라인으로 알렸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퇴근길에 운동을 하고 올 거라면서
시간 맞춰 차로 마중을 와 달라는데
아니 차 키가 없다니까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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