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정말 요상하다
햇볕은 쨍쨍하고 구름 한점 없더니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짠 하니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천둥 번개와 함께 억수로 퍼붓는 소나기가 오더니
어느새 다시 쨍하니 뜨거운 햇살이 나타나고...
한마디로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잠시라도 집을 비울 땐 무조건 마당에 널어 둔 빨래를 집 안에 들여놓는 건 필수다
언제 갑자기 쏟아질지 모르니까...
근데 문제는 억수 같은 소나기가 퍼부어도 조금도 시원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습기까지 더 해져서 더 푹푹 찐다는 거 ㅠㅠㅠ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되니 저녁엔 뭘 만드나 또 고민하게 되는 아줌마다
오늘의 저녁 메인 반찬은 일본식 돼지갈비찜이다
일단 돼지고기를 뒤집어가며 양면 골고루 구워 준다
이렇게 구워 주면 여분의 기름을 빼 주기 때문에 귀찮아도 꼭 해 주어야 하는 작업이다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우리 집에서 필수인 향신료가 있으니 바로 팔각이다
팔각은 향이 참 독특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향신료인데 주로 중국 요리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돼지갈비찜에 팔각이 들어가면 잡내를 싹 잡아주기 때문에 우리 집에선 필수다
양면 잘 구워진 돼지갈비를 압력솥으로 옮긴 후
각종 양념(생강, 간장, 요리 술, 설탕, 물 그리고 팔각)을 넣고 쪄 주면 끝!
압력솥에 쪄 주었기 때문에 고기가 야들 야들하다
일본식 돼지갈비찜으로 차려진 저녁 밥상이다
밥은 현미밥에 돼지 갈비 찜
그리고 전날 만들어서 냉장고에 비축해 둔 밑반찬 몇 가지 꺼내면 끝
깍두기가 너무 맛있게 만들어졌다
만들어서 하루를 실온에 두었더니 워낙 날이 더우니 하루 만에 딱 먹기 좋게 익었길래
냉장고에 넣고 두어 시간 두었더니 시원하니 맛있다
우리 집 자기야가 " 깍두기 양념이; 딱 좋은데.."라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맛있다고 하니 무더운 날씨에 구슬땀 흘려가며
만들길 잘했다 싶고 이런 맛에 요리를 하는 것 같다
그 나 저니 내일은 또 뭘 만들지....
'먹고 살기 > 집에서 먹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울땐 만만한게 나베 (7) | 2025.02.09 |
---|---|
내가 만든 김치 4 종 셋트 (19) | 2024.10.12 |
오늘은 남편의 도시락 밑반찬 만드는 날 (46) | 2024.10.02 |
일본에 살아도 김치는 만들어 먹는다 (15) | 2024.09.29 |
무더운 여름날 우리집 밑반찬 (11) | 2024.08.20 |
중년 아줌마의 나 홀로 밥상 (4) | 2024.08.07 |
가지 스테이크가 맛 있다길래 .. (9) | 2024.06.20 |
무 하나로 만든 3가지 반찬 (2) | 2024.06.13 |
빨리 봄이 오길 바라며 집안에서 BBQ (4) | 2024.03.11 |
일본식 김밥으로 한끼 때우기 (9) | 2024.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