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땐 만만한게 나베

요즘 일본 전역에 눈 때문에 난리다
그런데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
동경은 아직 이번 겨울에 첫 눈이 오지 않았다
지난 주 일본 전역이 폭설로 난리일때도 동경은 눈이
아닌 비가 내렸었다
비록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중 제일 추운 일주일이었다
그래서 주말인 어제도 오늘도 우리집 저녁 메뉴는 나베 !
추울땐 뭐니 뭐느 해도 뜨거운 국물이 최고다

속 내용만 달리해서 어제도 나베 오믈도 나베 !
어제의 나베는 사진을 찍지 못 했는데 연어랑 대구랑 새우를 넣어 해산물 나베를 먹었고
오늘은 닭고기랑 기타 등등을 넣은 나베

위쪽에 하얀건 두부가 아닌  한뻰 ( はんぺん) 이라고 하는 흰살 생선으로 만든 오뎅 같은 건데 굉장히 부들 부들한게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그리고 새우살을 넣어 만든 경단 ( 쯔쿠네 つくね)

유부 주머니에는 쫄깃 쫄깃한 떡이 들어 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오늘은 밥 대신 우동이 땡긴다길래
우동도 넣어주고 지글짝 보글짝 끓여 주면 요리 끝 !
사실 나베란게 요리라 하기도 뭐 한게 재료만 넣어 주고 끓여주기만 하면 되는 내 기준으로는 초보 음식이다
하지만 맛이나 가성비는 굿

추울땐 나베 만한게 없다
재료를 바꿔가며 매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지만 매일 매일 나베를 할수 없는 이유가 있으니
그건 바로

나베는 1 인분이란 기준이 없이 냄비 채 식탁에 올려놓고 덜어 먹다보니 내 양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된다는 단점으 있다
평소의 내 양을 먹고도 맛 있으니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다 보니 오늘도 과식을 하게 되었다는 ㅠㅠㅠ
나베는 정말 위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