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하면 당연히 단풍여행 아닌가?
하지만 가을엔 단풍만 있는게 아니다
가을하면 떠 오르는 또 한 가지
바로 갈대다
관동 지역의 갈대밭 명소는 이즈伊豆 에 있는 갈대 밭과
히코네 箱根에 있는 갈대 밭이 유명하다
물론 다른 곳에도 갈대밭은 많지만 규모나 인기 ( 유명세) 로 따지자면 이즈와 하코네가 대표적이다
어디로 가지?
이즈? 아님 하코네?
잠시 고민 했지만 이즈가 아닌 하코네 갈대 밭으로 가기로 정했다
이즈는 하코네보다 더 남쪽이라 아직 단풍이 제철이
아니다
일본에서 제일 늦게 단풍이 물 드는 곳이 이즈라고 한다
이즈는 11월 말이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12월이 되어서야 단풍이 제철이니
이왕이면 갈대밭도 보고 단풍도 즐길려면 이번 여행은 시기적으로 이즈가 아닌 히코네로 가는게 맞을것 같다는 생각에 하코네의 갈대 밭으로 고 ! 고 !
저 멀리 갈대 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코네는 갈대철에는 임시로 무료 주차장을 설치하니까 주차 문제도 쉽게 해결이 되었다
근처 공공기관의 ( 수도 관련 시설이었던것 같다) 사유지에 관광객을 무료 주차장이 있었다
평일인데도 꽤 사람들이 많았는데
갈대밭이 넓어서 게다가 갈대가 키가 크니까
사람 없는 사진을 많이 찍을수가 있었다
가을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갈대와
흔들리며 서로 부딪히며 내는 사르륵 사르륵 하는 소리가
서로 잘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만족 스러웠다
사실 갈대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군락을 이루니 말 그대로 장관이다
구름이 잔뜩 몰려왔다가 사라졌다가
햇살이 비쳤다가 구름 속으로 쏘옥 숨었다가
참으로 요상한 날씨였다
잔뜩 있던 어두웠던 구름들이 사라지고 갑자기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짠 하고 나타났다
짧은 시간이 몇 번씩이나 바뀌는 날씨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 했던가
그러나 오늘은 갈대보다 구름이 더 변덕 스럽다
역시 구름 잔뜩 낀 하늘보다 ( 그것도 어두운 구름)
푸르른 하늘과 갈대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갈대밭에서는 모꼬짱을 내내 안고 있었다
모꼬가 내 품이 안겨 있는 이유가 있다
갈대 밭 입구에 몇개의 가게가 있는데 커피 숍 앞에 커다란 개 2 마리를 남자가 데리고 가게 분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커다란 개가 있네 ”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개 두 마리가 모꼬에게 달려 들었다
나는 큰 개가 있는 걸 의식 하고 있었기에 얼른 모꼬짱을 안아 들었는데 목 줄을 하고 있었지만 워낙 큰 개가 그것도 2 마리가 동시에 달려드니 남자였지만 통제가 안되며 개에게 끌려왔고 그 힘에 커피 숍 입간판 까지 넘어졌다
내가 얼른 모꼬짱을 안아 들어서 별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고 아찔하다
주인인 남자는 “ 야! 이것들이 왜 이래 ” 하면서 자기
개들에게 화를 냈지만 정작 나랑 모꼬에게 괜찮냐 미안하다는 말이 없었다
나도 그때는 당황해서 모꼬를 안고 얼른 그 자리를 피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굉장히 화가 난다
자기 개들에게 화를 낼게 아니라
괜찮냐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
피해는 없었지만 사과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
갈대 밭 입구에서 그런 사고가 있었고 또 다른 강아지들이 꽤 있어서 갈대 밭에선 모꼬짱을 내내 안고 다녔다
갈대밭 투어를 마친후 차로 돌아 와
갈대를 배경으로 티 타임 !
나 홀로 여행은 이런 여유로움이 좋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기분대로 내 맘대로 하면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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