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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食)

by 동경 미짱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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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로 후다닥 오면 5 시간이면 될 것을
국도로 4시간 고속으로 2 시간  
여기저기 들렀다가 구경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오다 보니 5 시간 거리가 10 시간도 더 걸렸다
그러기 위해서 시댁에서 아침을 먹고 일치감치 나섰다
이건 다 우리 집 자기야의 계획이었다
국도를 달리며 벚꽃도 보고 한적한 온천가에서 놀다가 온천도 했다

꽃구경도 온천도 다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도 먹어 줘야 하니까

카이센돈 (海鮮丼 ) 해산물 덮밥!
시즈오카静岡는 바닷가라서 해산물이 신선하다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에서 난카이 대 지진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의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시즈오카는 쓰나미를 상상할 수 조차도 없을 만큼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

우리집 자기야는
미니 카이센돈에 소바세트를 시켰다
시즈오카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집 자기야는 커피에 진심인 남자다
여행을 가면 반드시 그 지역에서 유명한 커피숍을
찾아서 간다
그냥 유명한 커피숍이 아니라 직접 커피콩을 볶고 브랜딩
하는 전문점을 찾아간다

그렇게 찾아서 간 커피 전문점

가게 안쪽에 커피를 볶는 곳이 따로 있었고
주인장이 커피를 찾아 외국으로도 가는 듯했다
이 지역에서는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선 꽤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추천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시켰다
추천 메뉴라는 몽블랑
몽블랑 맛은 평타 수준이었고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팬 케이크는
전날 나고야에서 먹었던 스프레 팬 케이크가 워낙 강렬했기에 그냥 그랬다..

커피 맛은 나는 마시기 좋았다
하지만 내가 마시기 좋았다는 건 우리 집 자기야에게는 너무 연하다는 말이다
커피에 진심인 우리 집 자기야는 여행 중 찾아서 들린 커피숍에서 그 맛이 마음에 들면 커피콩도 사 오는데 이곳에서는 커피콩을 사지 않았다
그 말인즉 명성에 비해 그냥 그랬다는 말이다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분명 시댁에서는 아침에 출발을 했지만 놀고먹으면서 오다 보니 집에 오니 캄캄한 밤.
길고 먼 여정이었지만 마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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