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나 홀로 차박을 떠났다
차바기는 (나의 차박용 차를 차바기라 부른다 ) 분명 나 홀로 차박 여행을 위해서 구입한 차인데 어째 우리 집 자기야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 혼자 차박 여행을 가면 호텔급인데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가면 캡슐 호텔로 급 격하돼버리는 신기한 차바기다 ㅎㅎ
오래간만에 떠나는 나 홀로 차박이 즐겁다는 건 우리 집 자기야에겐 비밀! ㅋㅋㅋ
때는 봄이요
일본은 어딜 가도 벚꽃 천지다

난 차박을 떠날 때 목적지가 거리가 있는 곳이면 밤에 이동을 하는 편이다
밤에는 차가 막히지 않아서 밤에 이동을 한다
오늘도 도착을 하고 보니 캄캄한 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달빛이 더 밝게 느껴진다
요사쿠라( 夜桜)
밤 벚꽃과 달빛이 묘 하게 잘 어울린다
근데 달빛이 너무 밝은 거 아냐?
신경 쓰이는 야간 운전을 하고 왔으니 피곤해서 바로 취침!

아침이 밝았다
커튼을 젖히고 나니 바로 보이는 벚꽃
야간 운전이 피곤했는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

아침 산책!
어제는 심야에 도착을 해서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아침에 보니 벚꽃 천지다

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지난 주말이 벚꽃의 피크였다
지금은 꽃잎이 떨어지는 중


바람에 흩날리는 꽃 잎이 마치 눈 같다
만개 했을때도 좋지만 벚꽃이 눈 처럼 날리는 지금이
더 장관이다

벚꽃 나무 아래서 피크닉 중인 중년 부부..

모꼬짱의 소녀 감성
사실은 할머니이지만 ㅋㅋㅋ

물론 우리 집 자기야랑 함께하는 여행도 좋긴 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이 좋다
상대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없고 오직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힐링 그
자체다

나 홀로 여행 때는 여기저기 바쁘게 관광지를 막 돌아다니지 않는다
하루에 한 곳 정도 돌아본 후 남은 시간은 멍 때리기..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경치 좋은 곳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때론 음악을 듣고 때론 책도 보고 때론 유튜브도 보고 그냥 마음 움직이는 대로 …

아침 산책을 마친 후 아침 식사는
우유 거품 잔뜩 올린 커피 한잔과 집에서 만들어 온 또띠아 롤 샌드

열어둔 문으로 바람 따라 날아든 벚꽃 잎
바람 따라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잎들과 간혹 들려오는 새 들의 지저귐에 오전 내내 이동하지 않고 멍 때리기를 했다 이 시간이 너무 좋아서 딱히 관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일본 차박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덮힌 후지산을 바라보며 (6) | 2025.04.21 |
---|---|
어쩌다 하게 된 꽃 구경, 불꽃구경 (12) | 2025.04.20 |
바닷가에서의 BBQ (62) | 2025.03.09 |
눈 내리고 비 내리고 (13) | 2025.03.08 |
한적한 바닷가에서 바다 멍 ! (11) | 2025.03.02 |
나 홀로 캠프 (13) | 2025.02.04 |
차박을 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15) | 2025.01.13 |
한 겨울 캠프의 아침 (7) | 2025.01.12 |
겨울의 눈 덮힌 후지산 (17) | 2025.01.05 |
온천이 가고 싶어서 차박 (17) | 2025.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