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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시댁 갈때도 꼭 들고 다니는 남편의 필수탬

by 동경 미짱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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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자기야가  시댁 갈 때도 꼭 들고 다니는 필수탬이 있다
그건 바로

이 작은 철 가방!
겨우 3, 4일인데 꼭 그걸 들고 가야겠어?
시댁에 있는 걸로 하면 되잖아..라고 해도
꼭 자기 거를 가져가야 한다며 그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챙겨 드는 철가방이다

케이스를 열어 보면 이런 것들이 들어 있다
커피콩 그라인드 저울 온도계  커피드립의 필요한 기타 등등

가방 손잡이에는 이런 삼각 주머니도 달려 있다

삼각 주머니의 내용은 커피 거름종이가 들어 있다

이 작은 케이스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기 취향에 맞는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우리 시부모님도 매일 커피를 내려 마시기 때문에 시댁에는 커피 드립의 필요한 모든 게 다 있지만 우리 집 자기는 자기 전용 커피 드립 세트가 꼭 필요하단다ㅎㅎㅎ
우리 집 자기는 커피 취향이 확실한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는  나에게는 너무너무 찐 해서 아니 찐한 걸 넘어서 쓰다
나는 연하게 마시거나 진한 커피일 경우는 밀크를 넣어 밀크 커피를 마시는 커피 초보자라서 자기 취향이 확실한 커피 마니아인 우리 집 자기의 커피는 노! 노! ㅎㅎ
그래도 우리 집 자기는 매번 커피를 내릴 때마다 나 애개 마실 거냐고 묻는다
“ 자기 커피는 나에겐 너무 찐 해서 내 취향이 아니야 “라고 몇 번 말했지만 자기 커피에 대한 부심이 강한 우리 집 자기야는 나에게도 자꾸 자기 커피를 마시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자기도 커피 마실 거지? “라고  물으면
”아니 난 홍차!  난 홍차를 더 좋아하잖아 “
라며 넌 홍차를 내려 마신다
우리 집 자기야는 커피 파
나는 홍차 파
28 년을 같이 산 부부지만 취향은 제각각이다
난 개인적으로 커피보다는 홍차를 더 좋아하지만
그리고 우리 집 자기가 내리는 커피는 너무 찐 해서 내 취향이 아니지만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를 내리고 있을 때
진한 커피 향은 정말 너무 좋다
나에게서 커피는 맛이 아닌 향이다
커피 향은 왜 이리 좋을까 ?
그것도 찐한 커피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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