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일본 사찰에 참선 하러 갔다

by 동경 미짱 2025. 11. 23.
반응형
728x170

우리 집 자기야가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명상이다 참선이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다
몇 년 전 내가 요가를 권했을 때 남자가 무슨 요가냐며 들은 척도 않다가 어쩌다 한번 요가 교실에 참가한 후 요가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은 1주에 한 번은 요가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러더니 명상, 참선 이런 거에 관심을 가지더니 어느 날 참선을 같이 가자길래 뜬금없이 무슨 참선이라며 이번엔 내가 무 관심!
그렇게 우리 집 자기야 혼자서 참선을 한번 다녀 오더니  그 후로 한 달에 두 번씩 주말을 이용해 참선을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은 스님이 우리 집 자기야에게 스님이 되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는데 벌써 두 번이나 스님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가만히 있다가 우리 집 자기야가 스님이  되는 걸 지켜 허봐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싶어서 ( 물론 우리 집 자기야는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하지만..) 나도 한번 가 봐야겠다 싶어서 우리 집 자기야를 따라 나서 참선을 참가하게 되었다

비 내리는 어는 일요일 …
산속이 아닌 조금은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꽤 큰 절이었다

사찰 안에서 내디 본 중정

작은 종이 하나 매달려 있는 게 앙증맞았다
촉촉이 젖은  풍경과 어울려 멋스럽다고 할까

일본의 참선은
처음에 불단을 향해 앉아서 불경을 읽다가( 뭔 말인지 하나도 모름 ㅋㅋ)
벽을 바라보며 좌선을 한 후 30분간 명상
앉아서 벽을 바라보는데도 룰이 있었다
오른손으로 다다미 바닥을 짚고 왼손로 방석 끝을 잡은
후 반바퀴 돌아 벽을 향한 후 참선 시작
명상 중 잡생각이 들거나 집중할 수 없으면 합장을 하는데 합장을 하면 스님이 긴 막대를 들고 와서 어깨를
탁 하고 내려친다
그렇게 명상이 끝나면 둥글게 원을 그려 정말로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원내를 돈다

아마도 한걸음에 5초 정도
슬로우 슬로우
그리고 10분쯤 쉬다가
2 차 명상 시간
오른손으로 바닥 집고 왼손으로 방석 잡고 반바퀴 돌아 벽을 향한 후 10분 정도 짧은 명상을 한 후 10분 정도 불경을 외우고 다시 10 분쯤 명상을 한 후 끝!

참선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모여 청소
불상을 닦고 바닥에 청소기 돌리고 ( 다다미 방이라 물걸레질이 아닌 청소기 를 돌렸다) 창 틀 닦고 …
열심히 아주 꼼꼼하게 청소하는 우리 집 자기야를 보며 든 솔직한 생각
“ 집에서 저렇게  청소 좀 하지 …”

참선을 마친 후 스님이랑 참석자들이 모여 다과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모든 일정 끝!

생애 첫 참선을 경험한 소감을  말하라면
참선 내내 양말을 벗고 맨 발이었는데 비가 내리는 11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명상 때는 춥다며 난방을 틀어서 따뜻해졌지만 …
아!
첫 명상 소감은
처음이라서 그런 건지 아님 내가 번뇌가 많아서인지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잡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사찰이라는 분위기 때문일까
뭔가 차분해지는 것 같은 느낌 …
다시 참선에 참가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이번엔 참선 흉내만 낸 거니까
정말 잡념이 없어지는 무념무상의 경험을 한 번쯤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 집 자기야는 뭔 잡생각이 그리 많아 그리 자주 참선에 참가하는 걸까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