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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 수퍼에서 팔지 않는 봄나물들

by 동경 미짱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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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이다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고 ..


이맘때쯤이면  우리네 밥상에 흔히 오르는 봄나물들


그런데 내가 사는 이곳 일본에선 

한국에서 흔히 먹는 봄나물들을 

슈퍼나 채소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인 

야오야상에서도 팔지 않으니 

돈이 있어도 사 먹을수 없다는 슬픈 사실 ! 


일본에선 돈이 있어도 사 먹을수 없는 봄나물


그 중 하나는   

냉이국에다가  냉이무침에 

향이 좋아 내가 특히 좋아하는 냉이 된장찌개

이런것들을 먹을수 없다는 사실 


일본에서도 냉이는 있다

일본에선 뺑뺑구사라고 부르는 냉이 

구사(草)는 풀이라는 말이다 

일본사람들에겐 냉이는 

맛있고 영양가 많은 봄나물이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풀일뿐이다 


이 냉이를 팔지도 않을뿐 더러 

직접 들판에 나가 캐다가 먹는다는 사람을 

본적도 들어 본적도 없다 




일본에서 팔지 않는 나물 

또 하나는 달래 


산책을 하다보면 길에 널린게 달래인데 

이 달래를 팔지도 않을뿐더러 

냉이와 마찬가지로 

캐다가 먹는 사람 또한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달래는 노비루라고 해서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먹을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먹어 본적도 먹을려고 생각한적도 

없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달래인 노비루는 일본 사람들에겐 

아무도 쳐다 보지 않는 

그냥 길거리의 잡초일 뿐 


일본 수퍼에서 팔지 않는  봄나물 

그 또 하나는 돗나물 

초고추장에 새콤 달콤 무친 

돗나물 무침을 난 너무나도 좋아 하는데

팔지를 않으니 만들어 먹을수 없다는 ..





내가 아는 일본 지인들에게 물어 보아도 

돗나물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먹는 사람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 

 


봄나물의 대표 주자인 

냉이, 달래, 돗나물 

왜 이 맛있고 영양가 많은 것을 

먹지 않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쑥 


이 쑥은 논하기에 참 애매하다 

일본에선 쑥으로 만든 

떡을 비롯한 수많은 먹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쑥을 가공해서 만든 제품을 판다 


하지만 

쑥 자체를 팔지는 않는다 

쑥을 먹긴 하되 한국처럼 쑥국을 

만든다거나 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 우리 동네 구석 구석 쑥 천지다 

아무도 안 뜯으니까 ..


냉이랑  달래랑 돗나물 

그리고 가공품이 아닌 생쑥을 

뜯어다가 먹는 지역이 일본에서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동경 주변에선 

단언컨데 절대 돈 주고 살수 없다 


우리 동네에선 냉이랑 돗나물은 

정말 찾아 보기 힘들다 

하지만 달래랑 쑥은 

쬐께 과장하면 밟히는게

전부 쑥이랑 달래다 

(과장이 쬐께 심했나 ...)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달래도 캐고 쑥도 뜯을수 있다

대신 아무도 안캐니까 혼자로 캐기엔 

좀 그래서 두리번 두리번 

사람들이 없을때 얼른 달래를 캐 온다


너무나 맛나고 몸에도 좋은 봄나물들이

일본에서는 그냥 잡초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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