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휴가 떠나는 동료

회사동료 아야까 짱의 송별회를 가졌다 

송별회라고는 하지만 회사를 그만 두는게 아니라 출산 휴가로 잠시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아야까짱은 이번주까지 근무를 하고 다음주 부터 출산 휴가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따로 아야까짱에게 선물을 준비 하겠지만 

같은 팀인 케잌 데코레타팀에서 따로 송별회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회사는 출산휴가를 2년까지 쓸수가 있다 

 1년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직원이 많긴 한데 

아야까짱은 1년을 쉴지 2년을 쉴지 아직은 미정이다

그..런..데..

얼마전 아야까 짱이 나에게 살짝 상담한게 있다 

둘째도 원하는데 출산 휴가 마치고 바로 또 출산 휴가를 내는것 보다 

계획적으로 출산휴가 마칠때쯤 둘째를 가져 

이어서 두번의 출산 휴가를 보내는것을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우리 회사 케잌 데코레션 부문은 소인원으로 팀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아야까짱 같은 기술자가 4년을 쉬게되면  남아 있는 나로썬 

부담이 크긴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내가 뭐라 할수도 없고 

 어차피 둘째를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네 

복귀 해도 1년쯤후 다시 출산 휴가 받는것 보단 괜찮을것 같아 

 그런데 선배 ... 고민이 되는게 

그렇게  되면 최소 4년인데 그렇게 길게 휴가를 보내면

4년후 제 자리가 없어질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에요 

다시 회사로 돌아올수는 있겠지만 

케잌의 데코레타로 돌아 올수 없을것 같아서 ...

 하긴 아야까짱의  대체 인원이 그동안 기술을 익힐꺼고 

데코레타는 인원이 적다보니 결원도 잘 안나니까 

그럴수도 있겠네 ..

하지만 다른부서라도 복귀를 한후 언젠가 데코레타에 결원이 생기면 

바로 지원 하면 되잖아 

회사 입장에선 기술이 있는 아야까짱을 뽑을게 당연하니까 ...

그 문제 때문에 좀 고민이에요 

전 데코레타로 돌아 오고 싶거든요 

 아직 2년이란 출산 휴가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봐 

혹시 첫 아이 낳고 육아를 하다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잖아

소인원으로 근무를 하다 보니 팀원 전원이 송별회에 참석을 하기가 어렵다 

겨우 겨우 어찌 어찌 스케쥴 맞춰 5명이 참석한 

조촐한 출산 휴가 송별회를 가졌다 

결혼 4년차 아야까장의 첫 출산을 응원하는 

선배 엄마들 ..

각자 자기의 출산 경험부터 시작해서 육아 이야기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두명의 미치꼬상은 각자 아이가 3명이다 

아이가 하나인 나는 명함도 못 내민다 

 아야까짱 없으면 이번 크리스마스 어떻게 해 

아야까짱 크리스마스땐 복귀해  ㅎㅎ (물론 농담)

 그건 무리에요 ㅎㅎ 

 괜찮아 아야까짜이라면 할수 있어 

기다릴께 .. 

 그럼 그럼 .. 옛날에는 아이 낳고 일주일만에 밭일 했다고 하잖아

 그나저나 농담이 아니고 진짜 큰 일이야 

이번 크리스마스 어떻하지 ?

 아.. 생각 하기도 싫어 

안 그래도 힘든 크리스마스인데 아야까짱 없이 ..

실비아 상이 그때까지 아야까짱  대체하긴 무리고 ..

 (실비아상은 아야까짱 대체 인원으로  다른 부서에서 데코로 이동이 결정 되었다 

하지만 경험도 기술도 없어서 지금부터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크리스마스 까지 기술을 익히기엔  무리라는 ...

게다가 일본계 브라질 출신이라 일본어도 조금 부족하다)

아직 8월인데 크리스마스를 걱정하는 여자들이다 ...

아야까짱  건강한 아들 출산하고 

빠른 시일내 복귀를 기대해 본다

아야까장의 둘째 계획을 모르는  미치꼬상의 마지막 한마디 

 아야까짱 출산 휴가 1년만 하고 복귀해 

언니랑 엄마가 애기 봐 주기로 했다며?

2년 출산 휴가는 안되. 무조건 1년이야 .

 네 .... ㅎㅎㅎ

2년 출산휴가는 고사하고 둘째까지  아야까짱이 최장 4년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아마도 미치꼬상 뒤로 넘아 갈지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