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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주고 받고 주고 받고

by 동경 미짱 2018.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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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원은 아니지만 같은 부서인  유미꼬상 

같은 부서지만 같은 팀원이 아니고 근무시간도 달라 좀처럼 만날수 없는 그녀 

나랑 동갑내기이고  난  고2 외동 아들을 

 그녀는  고 2  외동 딸을 ...  

비슷하다면 비슷한게 많은 그렇지만 성격이 닮은 것도 아닌....

나는 낯가림을 하는 편인데 그녀는 모두에게 

싹싹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는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여자다 


친해질려면 아주 친해질수 있을것 같은 

하지만 같은 팀이 아니라 친해질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없는 ...

어쩌다 만나면 반가이 인사를 나누는 그런 직장 동료다 


그런데 내가 근무 시간이 오후로 바뀌면서  그녀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졌다 

물론 같은 팀이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을 자주 보게 되었다 

얼굴을 자주 보니 예전보다는 편하다 



유미꼬상은 파트 타임이라 나보다 세시간 정도 늦게 출근을 한다 

어느날 출근을 하자마자 

  김상  휴게실 오른쪽 냉장고에  있는거 가져가서 먹어 봐 

하나는 울 친정 아빠가 만들었고 하나는 울 친정 엄마가 만든건데 

입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먹어 봐

매운거 좋아하지?


아직 그녀와 난 그렇게 친한 단계가 아닌지라 그녀는 나를 미짱이 아닌 

김상으로 부른다 



 이것 저것 넣고 만든 된장이다 

하나는 아주 매운 고추(청양고추 처럼 아주 톡 쏘는 매운 맛의 고추)를 

잘게 채썰어 넣고  설탕 등 양념을 넣고 볶은  된장이고 

또 하나는 뭐가 든지 잘 모르겠지만 매콤한 된장이다 



집에 와서 두부에 올려 먹으니 매콤하니 색다른 감각으로 

두부를 맛 볼수 있어서 좋았다

아주 매운 고추라 하로는 한 입 맛만 보고 끝 !

매운걸 좋아 하는 자기야랑 나는 맛있게 냠냠 ..



그녀가 만든것도 아니고 그녀의 친정 엄마랑 아버지가 만든 된장을 준거라 

나도 뭔가를 보답해야 할것 같아 

된장을 받았으니 된장으로 돌려 주자 ! 뭐  그런 맘으로 

쌈장을 만들어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에게서 쌈장을 받은 친정 엄마가 아주 좋아했다는 

라인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후 



 김상 오른쪽 냉장고 위에서 4번째 칸에 있는거

친정 엄마가 만든 샐러리 쯔께모노인데 한번 먹어 봐

(쯔께모노는  일본식 채소 절임이다)


 샐러리? 샐러리로 쯔께모노를 만들어?

샐러리는 향이 아주 강하잖아 

샐러리 쯔께모노 처음 들어 봐 



처음 먹어 보는 샐러리 쯔께모노

무우랑 같이 절였는데 아주 상큼하니 맛있다 

이건 반드시 만들어 보고 싶다


 유미꼬상에게 만드는 법을 물어 보니 자기는 모르니 

 친정엄마에게 물어서 알려 주겠다고 ...


이건 진짜 만들어 보고 싶다 

아니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다 


샐러리 쯔께모노를 받았으니 이번엔 난 뭘로 줘야하나 ....

결정 했어 ! 오이 소박이로 ...

쉬는 날 오이 사다가 오이소박이 담아야겠다 


친해질려면  아주 친해질수 있을것 같은 

아니면  형식적인 관계로 서로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는 

그런 직장동료로만  지낼...

아직은 잘 모르겠는 그녀와 나와의 관계이다 


지금까지는 같은 팀원이 아닌데다가 근무시간까지 달라 

한달에 한두번 얼굴 보는 정도 였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두세번 얼굴을 보고 있는 

서로 주고 받고 또 주고 받으면서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그런 사이 ...


오고 가는 물질속에 싹트는 우정이라고 

유미꼬상과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직장 동료로만 남을지 

아니면 또 한명의 나의 일본인 절친으로 남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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