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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남편 생일날 도시락 그리고 ..

by 동경 미짱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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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울 집 자기야의 생일이다 

매년 찾아 오는 생일이지만 안 챙겨주면 조금은 섭한게 생일인듯 ..

일요일인 전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자기야랑 둘이서 외출 

집에 돌아 온 시간이 저녁 10시였다 

아무리 늦게 들어 왔다고 해도 결혼후 지금까지 매일 해 오고 있는 

자기야의 도시락 만들기는 멈출수가 없다 

게다가 생일날인데 "그냥 사 먹어 ! " 라고 할수 없는 일


울 자기야는 생일날 미역국은 없어도 팥이 든 찹쌀밥은 꼭 먹어야 한다 

하긴 생일날 먹는 미역국은  한국이니 일본인인 자기야에겐 

미역국은 큰 의미가 없다 

일본은 축하할 일이 있으면 세끼항이라해서 팥이 든 찹쌀밥을 만들어 먹는다 

자기야는 어릴때 부터 생일날은 찹쌀밥을  먹고 자랐고 

또 팥을 워낙 좋아해서 평소에도 찹쌀밥을 지으면 기본 두그릇을 해치운다 

울 자기야 생일날 찹쌀밥 안 만들어 주면 진짜 삐치는 

속 좁은 남자인 관계로 당연히 아무리 늦게 들어 왔다 해도 

자기야의 생일날 도시락은 찹쌀 밥이다 

내가 울 자기야에게 속 좁은 남자라 한건 비밀 !  ㅎㅎ




자기야가 제일 좋아하는 찹쌀밥 

일본은 찹쌀밥을 시오고마라해서 검은 깨와 소금을 뿌려서 

간을 해 가며 먹는다 




계란 말이 그리고  자기야가 넘 좋아하는 일본식 닭튀김인 가라아게 

그리고 가지 나물  튀긴 하루마끼 브로커리, 

아침에  마당에서 금방  따 온 미니 토마토 



그리고 생일이니까  한국식으로 미역국도 끓였다 



디저트는 배


아무리 생일이지만 생일이 평일일때는 아침을 같이 먹기가 힘들다 

저녁 또한 가족이 각자 귀가 하는 시간이 달라서 

다 함께 모여 생일밥상을 차리기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집은 생일날은  팥이 든 찹쌉밥을 하는 걸로 생일을 기념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 저녁에  레스토랑으로 가서 외식을 하며 

뒤늦은 생일 축하 시간을 갖는다 

그.. 래.. 서 .. 저녁도 간단히 ! 

팥이 든 찹쌀밥만 있으면  어떤 반찬이라도  OK인 울 자기야다 

불만있어도 어쩔수 없다 

맞벌이인데 나도 8시간 근무후 피곤하고 시간이 없으니까 

 평일날  생일상을  이 이상 더 바라기 없기 ! 



그래도 생일이니까 안 먹으면 섭하니까 

자기야가 넘 좋아하는 피스타 집 Cannery Row 가서 

자기야가 넘 좋아하는 쉬폰 케익을 사 왔다 


 평일날 생일이면서 나에게 케익 만드는것 까지는 바라지 말라고 ..

출근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생판 남의 생일 케익을 

수도 없이 만들면서 정작 내 남자 생일 케익은 사 들고 오는 여자 ..

좀 웃기긴 하다만  하지만 ... 불 만 없기 ...


 자기야 생일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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